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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181

149. 일단 해보면, 알게 된다 고즈넉한 일요일 아침일요일 아침. 비가 뭔가 고즈넉하게 내린다.도시에서 '고즈넉하다'는 느낌을 받기 쉽지 않은데, 왠지 오늘의 비는 그런 느낌이다.빗소리만큼이나 마음이 차분해지고, 세상도 차분한 것 같다. 오늘은 버크만 워크샵을 하는 날. 열한 시가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숨겨진 나와 진짜 나 – 버크만으로 보는 관계의 비밀"에 대한 워크샵을 운영하는 날이다.나서자마자 운동화 속으로 빗물이 들어온다.고즈넉하고 차분했던 비가, 순식간에 불청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에잇. 안 되겠다." 생각하며 집에 들어와 크록스로 신발을 바꿔 신는다.이 와중에 버크만 흥미 중 "예술" 점수가 생각난다.나는 이 예술 점수가 10개 항목 중에 제일 낮다. "강사인데 슬리퍼 신고 가도 되나..."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2025. 9. 29.
148.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될때까지. 지난주부터 2주간 주말에 3개의 주제, 4번의 강의를 해야 했다. 문제는 모두 다 처음 해 보는 강의였고, 지난주와 어제 강의는 아예 강의 초안부터 다 만들어야 했다.이제 오늘 오후 강의 하나가 남았다.​강의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지난주와 어제 강의 준비가 쉽지 않았다. 특히 어제 강의는 6시간동안, 장애청소년들 대상으로 GPT와 엑셀, 파워포인트를 하는거라. 생각보다 진짜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들어갔다. ​그 어려운게 어제 끝났다. 일요일 강의가 남긴했지만, 이 강의는 '해 오던'류의 강의라 그래도 부담이 적은편. ​집에 들어와서 휴식 시간을 좀 가져도 되겠다 싶었다. 음악을 듣지 않고 보니. 하루에 대한 보상을 "음악"을 통해 듣고 싶었다.그래서 듣고 나면 마음이 찡한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를.. 2025. 9. 28.
147. 기꺼히 감내해야 하는 것들. [만족지연능력] 아. 힘들다. 더이상 못하겠다.어제 저녁, 줌으로 회의까지 끝내고 났더니, 나도 모르게 단말마가 나온다. 강의 준비하는 건데, 내가 하고 싶은 일 준비하고 있는건데, 왜 힘드냐 이거..인생의 중반기, 분기점을 찾다. 40세가 넘으면서,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먼저 나에게 온 변화는 "건강"덩치는 크고 뚱뚱했지만, 운동을 매일 하던 나에게, 그도 그럴듯이 아버지께서 종합병원이셨기 때문에내 건강을 위해서는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만 41세를 남겨놓은 3개월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만41세가 된 그달,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을 받았다. ​그 해부터 부동산 공부를 했다. 암진단을 받아서였기 때문일까, 우연히 였을까. 정확한 계기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사면서 아내의 "아는 .. 2025. 9. 27.
146. 강점으로 일하기: 못함이 아니라 방법의 문제 최책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우리가 여기서 해 볼 수 있는 게 뭘까요?우리의 역할은 어디까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직속 임원과의 회의,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다. 담당자로서는 참 죽을 맛이다. ​아니, 생각해 보면, "질문"의 힘은 참 대단한데, 나는 왜 이렇게 불편한걸까?담당자이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팀원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런 "답없는"질문은 대부분 답을 안하고 있었던 것 같다.'좋은 질문','나를 돌아보는 질문'을 하고 받게 되는 라이프 코칭에서도 나는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받는것도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랬을까? 나는 코칭의 거의 1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코칭 자격이 없다. ​진단검사에서 근거를 찾다. 최근 버크만 검사에 대해 공.. 2025. 9. 26.
145. 왠지 맘에 드는 사람, 왠지 맘에 들지 않는 사람. 대학교 때, 이상하게 맘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었다. 맘에 들지 않았다기 보다, 뭔가 행동이 "왜 저렇게 가볍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한한건, 나만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였다. 다른 친구들은 가식이 없다. 며 잘 지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 (실제 그랬을지도..)​그 친구의 행동을 다시 보니,대부분 "나도 저렇게 하려고 했는데, 가벼워 보일까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이었다. 그때, 심리학쪽에 다니던 동료 선배와 술자리에서 털어놨더니. 이런 말을 해 주더라. 어떤 사람이 이유없이 미울 때가 있다. 내가 싫은(고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그 사람에서 봤을때다. 참으로 맞는 말이었다. 그 이후, 한 20년동안 이 말을 잘도 써먹었다. 평소행동과 내가 원하는 행동. 이번주 일요일, 우리 독서모임인.. 2025. 9. 25.
143. 인생은 결국 역본능. 어제 [버크만 스터디]가 다시 시작 됐다. 지난 7월, 처음 버크만을 배우고 나서, 스터디를 결성했었는데, 두번 정도 한 후, 마스터 FT 과정을 이수하고 나서, 그 과정에 오신 분들과 합쳐서 운영하기로 했다. ​첫번째 역본능 - 신청하고 하지 않음을 극복하기. ​스터디를 하겠다고 단톡방에 오신 분은 열세분.. 많이도 왔다. 그 중에 어제 스터디를 오시겠다고 신청하신분은 여섯분이다. [음.. 스터디를 하겠다고 오셔놓고 스터디 신청은 하지 않는 건 뭐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아마도 그시간에 다른 스터디가 있으셨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까이 있으면 시간을 본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열심히 해 보려 왔지만, 막상 할때가 되니, 마음이 그렇게 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 이게 첫번째 .. 2025. 9. 23.
142. 그냥 다시 시작하면 돼. 으악!! 이게 뭐얏!!!아침에 체중을 재보고 깜짝 놀랐다. 그제보다 3.5kg이 늘어 있다. 으어.. 이게 가능한거야??? 아니 뭘 했다고...​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시작하다.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으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생각만 하지 계속 조금 하다가 실패하고 조금하다가 또 그만뒀다. 과거, 저탄고지 식이를 하며 15kg을 감량한적이 있는데, (그 때의 모습을 내가 봐도 참 건강하게 생겼었다. )한 5년에 걸쳐서 다시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_-;;​한번 감량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에, '마음 먹으면 되지 뭐' 라고 생각했었고, 그때마다 저탄고지를 했지만 며칠 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아침 조찬모임에서 동료 한분이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말씀하셨고예전에 했던 저탄고.. 2025. 9. 22.
141. 말하는 것과 하는 것.[말하는대로 행하기] 어제, [기업강의] - 기업이 원하는 강사의 조건 - 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사실, 올해 4월 정도에 의뢰가 들어온 거였는데, 담당자 분도 바쁘고, 그래서 나도 미뤄지다가, 전격적으로 어제 진행. (항상 그렇지만, 왜케 꼭 바쁠때 일은 몰리는지. 이번주와 다음주 외부 강의만 세개가 잡혔다. )​긴장되지만 가슴뛰는 활동. 나는 강의 하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과 교감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내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뭔가 얻어간다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강의를 할때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민하게 살피고, 분위기를 얻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가, 강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에 반해,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은 쉽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전달.. 2025. 9. 21.
140. 강박과 꾸준함의 차이 어제, 금요일, 새벽같이 부모님이 계신 여수를 가기로 했었다. 지난 어머니 생신때 가보지 못해서, 원래 가족이 다 가기로 했는데, 첫째가 독감 혹은 코로나 증세가 있어결국 나혼자 가기로. ​매일 아침 책을 읽고, 글을 두개 정도 쓰는 루틴이 있기에 가족이 모두 갈때는 아내가 운전할때 글을 써야지!! 했다가, 혼자가는 걸로 최종 결정하고서는 '네시에 일어나서 얼른 쓰고 가야겠다' 라고 계획을 했었다. ​왠걸, 회사를 안간다는 마음이 편했는지. 알람을 듣지도 못하고 늦잠을 잤다. 4시 알람 5시 알람이 있고 약먹기 알람 등등도 있기에 이렇게 늦잠을 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이런.. 루틴보다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한다. ​부랴부랴 챙겨서 여수에 운전해서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11시... 해남 시골집 가서 일.. 202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