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인으로서377 362. [퇴사Essay] 효율성보다는 효과성. 지난 화요일이었던 듯 하다. 마곡에 동료들이 꽤 많은데 인사를 하지 못해 인사를 하러 가기로 이전부터 약속을 해 뒀더랬다. 퇴사 후 새로운 일들이 바로 들어와서 정신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전직장 다니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정신 없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시간 맞춰서 이동했다. 좀 알리고 올걸 그랬나?마곡에, 동료들이 꽤 많다. 가기 전에는 '가서 인사 잠깐 하고, 시간되는 사람들하고 식사나 하고 오지 뭐'라고 생각했다. 막상 와보니, 약속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거의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대부분 행사가 있어 자리를 비웠거나, 회의나 할일 등으로 바쁜상태,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러지 않았던가. 아무 기별도 없이 쑥 오면, 왠만큼 친하지 않은 상태라면 시간을 빼기 어렵다. 무엇보다, '.. 2026. 6. 7. 361. [퇴사일기] 시간관리, 정신 똑띠 차리라. 퇴사를 하고 나면 여유가 좀 생길줄 알았다. 좀 쉬기도 하면서, 공부도 좀 하면서 , 책도 좀 쓰면서, 나름 여유 있게, 할일 다 하는 하루를 꿈꿨다. 그도 그럴것이 2020년 3개월 휴직을 하면서, 두가지를 깨달았더랬다. 하루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 하루에 한가지 뭘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난다.회사 다닐때보다 더욱 강력한 루틴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때는 매일 도서관을 다녔다. 투자공부의 시작이 그때였다.경험으로 얻은 정말 좋은 깨달음 이었다. 바쁜데 왜 아무것도 못했지?어제, 원래 매주 있는 주식 스터디를 하는 날이었다. 각자 강의를 보며 스터디를 하고 그에 관련된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그걸 목요일 저녁에 모여서 함께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터디인데, 목요일 .. 2026. 6. 5. 360. 사람은 타임머신이다. 대학교 풍물패를 같이 했던 친구들을 어제 다시 만났다. 낮 1시부터 만나 낮술을 했다. 자기네들이 제일 시끄러우면서 주변이 시끄럽다고 한다. 마음 편한 친구들6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말로는 "최민욱 퇴사를 축하하며" 라고 해 놓고서는 내 퇴사 이야기는 "어때 퇴사하니까 좋아?" 물어보고 나서는 듣지도 않는다. 다들 자기 이야기 하기 바쁘다. 얼핏 보면 되게 성숙하지 못한 모임 같지만 그냥 우리는 30여년 전 97년도에 스무살이었던 친구일 뿐이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다. 교수님도 있고, 공기업 팀장님도 있고, 나처럼 백수도 있다. 뭐 그런게 대수인가. 그냥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어제는 그냥 왼종일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 97학번들 5명 사이 낀 9.. 2026. 6. 4. 359. 다시 한번. 조급하지 말자. O월 O일에 임원 워크샵이 있는데, 여기서 프로그램 진행해 줄 수 있으세요?얼마전, 퇴직 축하파티를 해 주던 자리에서 나보다 먼저 퇴직을 해서 HR실장으로 자리 잡고 있던 후배에게 메시지가 왔다. 회사 임원 20여명에게 AI와 진단 검사를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잠깐 생각하다가 전화를 했다. "어떤걸 원해?" 라고 말을 해 보니, "분위기 환기 차원의" 뭔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툭 이야기 하는데, 왠지 나를 위해 그 시간을 일부러 넣은 것 같기도 했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퇴사한 이유?문득 내가 퇴사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할수록 힘이 나는 일을 찾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글도 쓰고 책도 써야 했다. 나의 강의 분야를 만들고 그걸 프로그램화 하고자 했다. 그것에 .. 2026. 6. 2. 358. [퇴사 Essay] 감정적이 되지 말것. 에잇! 드럽고 치사해서 원.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저녁에 짐싸서 퇴사해야지.희망퇴직 '제안'을 받은 이튿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첫날은 사실, 어벙벙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약간 불안과 흥분의 마음으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담담히 들어주더니, '그렇게 힘들면 나오는게 맞지. 그동안 수고했어/' 라고 해 주었다. 그렇게 맞은 이틀차 아침.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억하심정이 불현듯 올라온다. 아니, 내가 뭐 그렇게 부족해서?흥!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지 보자. (뭐, 잘 돌아 가겠지)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수다, 다른 사람들이 회사의 '진면목을 알게 해 주겠어'아~~~~ 무 쓸데 없는 나만의 감정. MBTI에서 감정형인 나는 사실 감정적이다. 감정형과 감정적은 다른 것이.. 2026. 5. 30. 357. 인생에 공짜는 없다. 며칠째 나가고 있는 회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프리랜서로 할거냐, 멤버가 될꺼냐,.. 였다. 사실, 머릿속으로 정리해서 간 나의 조건은 딱 하나였다. "외부강의를 허락해 달라"는 것, 대차게 까였다. 멤버가 되게 되면 내가 하고 있는 외부 강의를 회사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내강의에 준해서 받아야 한다고. 몇번 돌려서 이야기 해 봤지만, 타협이 되지 않았다. 혼자 돌리고 있던 희망회로. 오늘은 이야기가 나올 듯 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 나름 준비를 햇다. 클로드와 이야기 해 보면서 시나리오도 생각해 봤다. '이정도면 수용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그건 나의 큰 착각. 전혀 통하지 않았다. 조건도 생각보다 좋지 않다. 팀장도 아니고, 그냥 책임. 23년차 직장인이었는데, 회사.. 2026. 5. 27. 355. 새로운 루틴을 만들자. 아빠. 네시에 일어나서 공부한다며~아침 6시 반,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보고 둘째 아들이 한마디 한다., "아빠 아까 네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누운거야~" 라고 이야기 하긴 했지만 덜컥 마음의 죄책감이 밀려온다. 요즘 계속 루틴을 못지키고 있다. 자는 시간도 그렇고 일어나는 시간도 그렇고. 무엇보다 매일 저녁 홀짝이는 술이 문제.. 맞다. 퇴사 후 계속 흔들리는 루틴퇴사한지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화요일에 퇴사를 했으니 내일이 되어야 일주일. 근데 루틴은 이미 2주이상 흔들리고 있다. 나의 루틴의 근간은 4시 기상, 그리고 아침 자전거 출근길에 있었다.그런데 당연히도 물론 핑계이지만, 매일 퇴사 환송회가 이어지며 수면시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잠자리 드는 시간이 흔들리니 당연히 아침 시간도 .. 2026. 5. 25. 354. 아니 지금 나이에 내가 "시강"하게 생겼어..? 으어!! 시워~~~언 하다.집에 들어오는 길에 맥주 한 피처를 사왔다. 피처는 1.6리터짜리. 캔맥주 하나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가 차려준 식사를 거나하게 한후, 맥주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았지만.꾸역꾸역 밀어넣고 나니 자연스레 저 말이 쑤욱 나온다. 일생 중 가장 다이나믹했던 일주일일주일동안 가장 바쁜건 아니었다.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바쁜적도 꽤 많았으니까. 잠을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못자고 행사 준비를 하던때도 있었고, 신입 교육을 할때는 몇주동안 주말만 집에 오고 회사에서 잠을 잘때도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일생에 가장 다이나믹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겠다.23년동안 회사다니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가지 경험을 다 해봤다.퇴사의 경험을 했고, 내 이름.. 2026. 5. 23. 353. 퇴사를 했는데.. 왜 쉬질 못하니... 10시까지만 오시면 됩니다. 수요일 강의를 마친 후, OODX 대표님께 문자를 드렸다"이제야 강의가 끝났습니다. 내일 8시까지 가면 될까요?""OO 이사님이 바쁘실겁니다. 10시까지 오셔서 이야기 나누세요"회사를 나가지 않으니, 루틴이 무너질것을 예상하긴 했는데, 희한하게 무너진다. 퇴사 첫날은 안산까지 강의를 가야하니, 일어나자마자 리허설을 하고 첫차타는 일정에서 루틴이 틀어졌고어제는 평소와 다른 출근시간이다 보니 또 틀어졌다. 아. 뭐 사실, 마음가짐도 "출근"의 마음가짐이 아니긴 했다. 이게 지옥철이구먼?집에서 9시가 좀 못되어 나왔다. 이 시간에 출근을 하는건 처음인듯 한데. 나오자마자 사람이 꽤 많다. '어... 지하철 괜찮으려나.,.' 아니나 다를까 퇴근길 만큼이나 출근길 지옥철도 만만.. 2026. 5. 22. 이전 1 2 3 4 5 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