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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181

158. 그냥 하면 되는 것을... 독서실이나 도서관은 추석연휴라 문을 열지 않아, 아침 일찍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 중, ​연속되는 연휴에, 마음이 약간 누그러워졌는지, 아들들하고 산책이나 자전거를 탈 욕심이 생겼다.집에 와서 아들들한테 제안하니, 역시나, 히키코무리인 둘째는 나가기 싫어!! 라고 하고, 첫째는 전에 헬멧을 챙기고 있다. ​"아빠 어디로 갈꺼야?"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첫째는 헬멧을 집어들고 이렇게 물어본다. 아.. 미안하네.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것도 못해주다니. ​그냥 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쉬운것을. ​마트에 가서 운동 후에 먹을 맥주 한잔과,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천변으로 내달린다. 아들은 "아빠, 아이스크림 녹아요~" 라고 두어번이나 말한다. "아니야,.. 2025. 10. 8.
157. 난독증은 극복의 대상일까 인생독모, 네번째 책은 "혼모노"이다. 이번 시즌의 책은 는 참가자 분들의 의견이 많아서, 기존의 자기계발서 위주에서 벗어나 비트코인, 건강, ChatGPT등으로 넓혔는데, 4주차에는 성해나 작가님의 『혼모노』가 뽑혔다. ​참 다행인게 2,3회차의 책이 쉽지가 않아 (내용이 어려웠다기 보다는 읽기가 쉽지가 않았다..)4회차는 소설책인게 참 다행이다 싶다. ​난독증은 극복의 대상일까.밀리의 서재에는 보는 책으로는 없고, 오디오북만 있더라. 그제, 부모님 집에 다녀오면서부터 듣기 시작했다. 어제는 간단히 듣는 시늉만 (매일매일 봐야 하니까..)​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에 들으려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졌다. 나는 생각보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찜찜했는데, '나와 결이 안맞는 책인가' 싶기도 했.. 2025. 10. 7.
156.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긴 연휴, 여수에 계시는 부모님께 다녀왔다. 내려갈때는 9시에 출발, 4시 정도에 도착했으니, 7시간, 올라올때는 3시 출발, 7시 반에 도착했으니 네시간반이 걸린듯 하다. ​언젠가부터, 가족이 이동할때는 아내가 운전을 한다. 애들이 어릴때는 애들 캐어하는 것 보다 운전이 쉽다는 이야기를 했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애들이 말을 다 알아듣고, 굳이 캐어할 필요가 없는 요즘에도 아내가 운전을 다 한다. 내려가는 길. 7시간이 걸렸다;;;​어제,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가 아이들 식사 준비를 한다. 5시면 배꼽알람이 울리는 첫째가, 차 안에서 과자등의 간식을 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다고 징징대는 통에 집에 오자마자 식사 준비를 아내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별로 안좋다. ​시댁에 가서 2박.. 2025. 10. 6.
155. 할땐 팍! 쉴땐 푹~ 이번 연휴가 상당히 길다. 1일하루만 휴가를 내면 원래 연휴도 10일정도가 되는데, 나는 여름휴가까지 붙여써서, 17일간의 휴가가 됐다. 거의 뭐 회사 휴직 상태랄까..​연휴가 되면 항상 두가지 계획을 세운다. 첫째 계획은. "이번 연휴는 푹쉬어야지!" 회사를 다니면서 지난 4년정도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올해가 참 쉽지 않다.(직장인은 매년 올해가 제일 어렵다고 표현한다지..)최근엔 회사에서 실수도 더 잦아진것 같기도 하고..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오니 왠지 막 부럽기도 (?) 하다. ​휴가가 시작되기 며칠전에는 "아! 더이상 못하겠다!" 하고 태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동료에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랬더니, 쉬는게 답이란다. ​둘째 계획은 "미래 준비를 잘해야지!!"첫쨰와 비슷하지만.. 2025. 10. 5.
154. 아버지의 병실에서 (feat. 모두의 경험은 각자의 가치를 지닌다) 추석을 맞아. 여수에 계신 부모님께 가기로 한날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명절엔 해남으로 모였었는데,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입원중이시다 보니, 올해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마음이 무겂다. ​사실 아버지는 작년 말, 갈비뼈 골절로 입원하신 후, 결국 일어나지 못하시고, 24시간 내내 병상에서 누워계시게 됐다. ​해남의 종합병원(이래 봤자 2차 병원..)에서 2개월여,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을 오가던 중, 병원에서는 NDR 을 선택하라 한다. 준비하라는 말이겠지. ​요양병원과 현재의 병원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작은누님이 "가시기 전까지는 내가 눈에 잘 담아 놓겠다"며, 작은누님이 근무했던 여수의 병원으로 입원했다. 작은누님의 캐어가 통했던 것일까. 아니면 병원의 수준이 좀 더 높아서일까. 며칠 안될거라던 .. 2025. 10. 4.
153. 생각의 차이가 기분을 만든다. 작가님 제 이름은요!!!?매일 아침. 5분 글쓰기를 하고 있다. 아, 물론 블로그에 쓰는 글 외에 글쓰기 작가 선생님이 새벽에 하나씩 주시는 질문에 250자로 글을 써 보는 십나오(십일후의 나에게 보내는 오분 글쓰기)다. ​아침마다 "오늘은 뭘로 글을 쓰지?" 하는 생각을 할 때, 고민해도 잘 안나오면, 요즘엔 십나오를 먼저 써 본다. 그럼 글감이 떠오를때가 꽤 있다. (사실 오늘도 그렇다)​ 한번 할때 10명의 지원자를 받아 10일동안 글쓰기를 하는데 벌써 20기다. 그렇다면 200일이나 되었다는 이야기. 내가 처음에 지원할땐 10명이 간신히 채워졌던 것 같은데, 지금은 10명을 넘어서서 18, 19명이 함께 하고 있다.공식적으로는 10명, 랜덤으로 선정되지 못한 8-9명은 (예비)명단이다. ​나는 하.. 2025. 10. 3.
152. 18년이 걸려 찾은 나의 언어 연휴에 온 전화 한 통위원님, 학습계획서는 이번 주까지 가능하실까요?연휴 5일째, 서울시 장애인재활협회에서 전화가 왔다.10월 18일, 장애청소년의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위한 4시간 교육 계획을 부탁하는 요청이었다. '연휴에는 좀 쉬고 싶은데...' 잠깐의 망설임이 지나갔다. 하지만 곧 다른 생각이 밀려왔다.평일에는 바쁘다고, 연휴에는 쉬고 싶다고 하면, 대체 언제 하겠다는 건가.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라도 내 역할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알겠습니다!" 주저 없이 대답했다.18년, 아니 어쩌면 15년장애청소년을 위한 IT 봉사활동을 언제부터 시작했을까.2004년 회사에 입사하고 2~3년쯤 지나, 신대방에 있는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와 인연을 맺었으니 대략 18년쯤 되었을까. 아니, IT 챌린지.. 2025. 10. 2.
151. 하루의 시작은 전날 저녁이 결정한다. 좀 더 자자!. 어차피 연휴인걸.어제 저녁, 9시가 좀 넘어 누웠다. 휴대폰을 잠깐 보다가 잠이 들었다. 9시 반쯤 잠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가, 새벽 3시에 눈이 떠졌다. ​'일어날까?' 생각이 든다. 회사를 가지 않는 날이면 신기하게도 몸이 먼저 알아채고 일찍 일어나진다. ​"좀더 자자. 연휴인데 뭐. 언제 이렇게 또 자 보겠어"사실, 8월에 가지 못한 여름휴가를 지금에야 보내고 있다. 추석 연휴까지 얹어서 17일간의 휴가. 새벽에 깬 내 마음이 여유롭다. ​회사 가는 날 vs 안가는 날. 회사를 가는 날 새벽부터 마음이 바쁘다. 우선 일어나는것부터가 고역이다. 4시에 알람이 울리면, '좀만 더 , 좀만 더 '하다가 네시 반을 넘기기 일쑤다. 일어나면 책부터 부리나케 읽는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2025. 10. 1.
150. 나는 사람 복이 많은 사람! 어제, 2주만에 보는 우리 인생독모의 정기 모임이 있었다.사회에너지의 욕구가 1인 나는.. 이번주가 여름휴가라. 드릅게도 나가기 싫었다. ㅎㅎㅎㅎ오해는 마시라. 나가기가 싫었던거지. 난 우리 독서 모임이 너무 좋다. ​마음이 항상 열려있는 좋은 동료들. 사실, 우리 독서 모임분들에게 이것 저것 많이도 부탁했다. 수년 내, 런칭하고자 하는 비전센터를 위해 워크샵도 했고, 뇌파, MBTI에 대해서도 이분들에게 부탁했다. ​사실, 완성이 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그분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만 했는데, 항상 "좋아요, 해 주시면 감사하죠!" 라는 말로 받아준다. ​내가 아무리 강의비는 받지 않는 파일럿이라고는 하지만, 검사비와 대관료만 해도 꽤 부담이 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그래도 시간만 되면 항상 함께 해.. 202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