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춥네.
그냥 오늘 가지 말까.
일요일 아침, 아니 새벽,
수개월만에 조찬모임에 가기로 했다.
말이 수개월이지 아마 한 두달 ? 정도 됐던 듯 하다.
원래 매주 하는 모임인데, 연말이 되면서 모임장께서 쉬어가자고 하시기도 했고,
나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또 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니, 못나가게 된 것도 있다.
사실, 무엇보다,
한번 빠지면 습관이 되는 경향이 있어서, 자꾸 빠지게 된다.
악화가 양화를 만든다고,
한번 빠지는게 어렵지, 나중에는 그 뭐 그냥.
이거 원, 좋은 습관은 한번 한다고 늘지 않던데,
왜 나쁜 습관은 한번 하면 이렇게도 잘 느는지 원.
그래도. 가야 한다.
심지어 어제는 늦게 일어났다.
네시에 일어나서 빠듯하게 아침 루틴을 해야 5시 50분에 출발해서 6시 9분 GTX를 타고 갈 수 있다.
금요일에 늦게 잔 탓일까. 생각해 보니
금요일도 늦게 잤지만 어제도 11시가 되어서야 잤구나.

그렇게 일어나니 5시반,
이미 일어난 일이고 , 루틴을 늦추더라도 수면 시간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요즘 생각이라 후회는 없지만
당장 마음의 갈등이 일어난다.
"오늘 그냥 제낄까? 어차피 나 말고도 노쇼 하는 분들 많은데..
가지 말고 그냥 루틴을 할까??"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니다. 또 이러면 안되지.
새해 첫 모임이다.
한번이 어렵지, 두세번은 쉬운걸 알기에, 오늘은 꼭 가야겠다.
가서 많이 배우고 , 또 다짐하고 와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선다.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는 법.
엄청 춥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엄청 추워졌다.
귀도리와 장갑을 잘 챙겼기에, "다행이다" 생각을 하며 모임에 도착했다.
신년 첫 모임이라 그런지 많이들 오셨다.
다들 "아 춥다!!"를 연발하시면서도 얼굴이 밝다.
어제, 많은 대화를 나누며,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첫째, 잘 들어본다. 말하지 말고 진짜 잘 듣는다.
각자 오신 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아마 오시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까.. 를 생각하며 고민하셨을꺼다.
'선생님'격인 분들은 준비해 온 내용들이 많으셔서 내용도 길고 알차다,
다른 분들은 짧지만 고민이 느껴지는 말들이 많다.
"아, 저분은 이런 관심이 있어서, 이런 책을 읽고 있구나,
이분은 요즘에 이런 활동을 하고 있구나,
아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건 내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 내가 생각하는 패턴과 비교가 된다는 것.
'아, 나는 저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분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게 참 힘들었는데, 저분은 저기서 저렇게 돌파해 나가는구나'
하는 생각들이 든다.
나에 대한 메타인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 뿐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아갈 수 있을지 방향과 힘을 주기도 한다.
둘째, 잘 이야기 해 본다.
모임이 끝나고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는 시간.
둘셋씩 이야기를 해 본다.
어제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유튜브'에 대한 말을 했다.
함께 산책한 동료에게 같이 글쓰기 수업을 듣자, 라는 말을 하다가,
자연스레 주말에 본 "김부장" 넷플릭스로 넘어갔다.
'나이대 별로 그 드라마를 본 후의 감상이 틀리다'
'결국 나도 회사를 그만둬야 할텐데, 지금이라도 빨리 뭔가 시작해야 한다'는 자성의 이야기
'요즘은 컨텐츠를 가지고 유튜브를 안할수 없다'는 말들..
말을 하다 보니, 내가 요즘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맞다. 이게 코칭의 힘이지 참.
아참 그리고,
나는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는 분 보다는
중간중간 그분의 이야기를 나눠주는 분이 좋다.
뭔가 내가 빚지고 있는 기분이 아니랄까.
어제. 이렇게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보는 시간이 됐다.
사는대로 사는 것 vs 알아가며 사는 것.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부르제가 한 이 말은, 능동적으로 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라, 라는 말로도 이해가 된다.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는 법,
그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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