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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38.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40대 후반 대기업 부장의 관점에서)

by Fidel / 밤바람 202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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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직장인 22년차다.

어찌 보면 "김부장 이야기"의 김부장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부장급이다. 부장도 벌써 9년차인가.

그러니 비슷하다. 다만 나는 팀장이 아니라는것만 빼면..

그래서 그런가, 이 드라마가 왠지 반가우면서도 영 반갑지가 않았다.

이미 책을 통해서 읽었고, 웹툰도 모두 다 봐서, 어떤 내용인지도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매체로는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궁금하더라

사실, 십수년전

직장인들을 짠하게 울린 드라마가 있었다.

"미생"

회사를 한번도 다닌적 없다는 허영만 작가는

직장인의 애환을 구구절절히 담아냈다.

미생이 직장인의 고군분투 성장 스토리라면

김부장 이야기는 이시대 중년의 고군분투 스토리였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재미있는건, 이 드라마가 나이대마다 다른 메시지를 받아간다는 거다.

2-30대는 이대리와 송사원을 보면서

30대 중후반은 송과장을 보면서 그들을 통해 김부장을 바라본다.

어찌보면 참 진부한 스토리다.

"인생의 목적을 찾아!!" 라는거 아닌가.

이 단순하고 진부한 문장에 대한 답을 "잘"할 수 있는 이시대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인생을 좀 더 살았다고 하는 20년차 이상의 부장들은 과연 이 대답을 잘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부장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잘 못할꺼다.

아마 임원들도 50% 넘게는 대답을 못할껄??

내가 만나본 임원들의 대부분도 인생의 목적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사람을 잘 못봤다. 목표는 있을지언정.

차라리 이 질문은 욜로족이나 젊은 친구들이 더 잘하지 않을까?

"즐거운, 보람있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라고,

원래 목적은 "형체가 없는"거다.

무엇을 위해 회사 생활에 올인을 할 것인가.

드라마를 보면서 PTSD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온다는 4-50대의 경험담이 많다고 한다.

너무 현실 고증이 완벽해, 한번에 보지 못한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김부장은 우리네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사람들이 많다.

좀 다르다면, 요즘은 40대도 조직장이 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정도.

자, 그럼 이쯤에서 생각해 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회사생활에 올인을 할 것인가.

언젠가 "회사 생활이 너무 재미가 없어" 라는 나의 고민에

후배놈은 "회사 생활에서 무슨 재미를 찾아요, 그냥 하는거지" 라고 한다.

선배 한분은 "그러니까 돈을 받는거야, 회사생활이 재밌으려면 돈 내고 다녀야지"란다

나의 "재미가 없다"는 말은 목적은 커녕 목표도 없어졌다는 말이었는데...

또 한분은 "그럼 뭘 하면 재밌을거 같아?"

뜨끔했다. 나는 과연 이걸 정확히 알고 있을까?

(대략 알고 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한번 글로 써 볼 생각이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무엇일까? 목표는 뭘까?

학교 다닐때 "직장"의 의미는 생계수단이라고도 했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자아실현의 장" 이라고 했다.

아직 여전히 피터팬이어서 그럴까. 나는 그 말을 여전히 믿는다.

특히 50대를 앞둔 지금,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면, 어디서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인생의 목적이 회사의 방향과 맞아 있어야 한다.

젊은 인생들은 아직 시간이 많고,해야 할것들도 많고, 고민할 시간도 많으니, 지금에 충실하면 되지만

인생의 시계가 반을 넘어가는 시기인 50대들은 우선 시간이 없다.

아니, 시간은 많지, 아직도 50년을 더 살아야 하니까.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과연 지금,[임원이 아닌] 4-50대들은 무엇을 위해 회사에 올인을 할 수 있을까.

지금도 늦은거 아닐까. 하는 조급함.

드라마를 보며, 차라리 김부장의 희망퇴직이 속시원했다.

내용을 알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희망퇴직의 계기 또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변화의 시작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퇴직이 10년 남짓 남은 시니어 부장,

어느 정도 퇴사 후에도 방향이 정해져 있는 임원 혹은 팀장도 아닌 시니어 부장은 과연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차라리 지금

내가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온다.

남은 날 중에서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까,

하루라도 더 빨리 시작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건가.

뚝딱 하면, 내가 나아가야 할, 앞으로 해야 할 방향이 나오는게 아닌데.

지금부터 찾아서 언제 할 것인가.

이런 저런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당장 가장으로서의 "중압감"이 나를 짓누를거다.

아이는 중고등학생이라 한참 돈이 들어갈 나이고,

맞벌이를 하지 않는 한, 돈나올 구멍은 나 혼자 뿐.

어디선가 본 성공한 인생의조건에서 40대에 "2차를 쏠 수 있는 사람"이란다.

젊은날의성장, vs 중년의 성장.

맞다.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당장 그만둘 수 없다.

아니, 사실 준비가 된 사람들은 이미 회사에 남아있지도 않는다.

나만 해도 준비를 한지 6년이 넘어가는데, 여전히 탐색중이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회사 다니고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하며,

하루하루 버티며 참아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불만은 오지게 많았지.

요즘 회사 일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지금 이 일을 하면서 어떤 성장을 하고 있는거지?" 라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이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 아니 들어야 한다.

문제는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다.

"무슨 일을 하면서도 성장은 있다"는 말에 반기를 드는게 아니다.

다만 2-30대의 성장과 4-50대의 성장은 그 결이 좀 다르지 않나 싶다.

젊은 날은 이것저것 다 해 봐야 한다. 그래야 일근육이 붙는다. 학교 다닐때 고루고루 과목 공부를 해야 하는 것 처럼

하지만 4-50대의 성장은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국영수사과에서 우우수양가..를 맞았다면

모든 공부를 다 하는게 아니다. 이제는 내가 승부를 걸어야 할 수학만 들입다 파야 한다.

지금 해야 할 것들.

자,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김낙수 부장처럼 "인생을 지금에서라도 배우기"위해 지금 직장을 때려치고 나올 것인가!?

"회사가 날 버리기 전에 내가 회사를 버린다!!"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김낙수 부장처럼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기 아래서 치고 올라오는 , 나를 개똥처럼 여긴 내 후배의 차를 닦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내가 이런 저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김낙수 형과 같은 사람이 있는가.

"무엇이든 닥치고 해 보면 결국엔 찾지 않을까?, 상황이 저렇게 되면 어떻게든 하겠지, 가장인데"

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내가 이렇게 생각했다) 아주 큰 착각이다.

그걸 지금 해야 한다.

마음의 여유도 없을 "회사 나온 다음"에 하는게 아니고

지금부터 해서 준비를 해야한다.

회사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느냐고?

무슨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하겠다고...

자영업자는 하루 16시간씩 주 7일을 일한다.

요즘 같이 불경기는 더 힘들다. 장사도 안되는 가게, 16시간을 열어놓고 있어봐라,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가.

열심히 사는 직장인들은

매일 저녁에도 스터디를 하고 주말마다 임장을 하고 공부를 한다.

그네들이 뭐 이미 방향을 잡아서 그런걸까. 모두들 방향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거다.

너나 잘해.

하.. 그렇다.

나만 잘하면 되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나 빼고는 다 잘하고 있는데...

제일 어리석은 내가, 이런 잔소리만 하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본 후, 내가 포인팅할 일들을 정리해 봤다.

올해 계획한 것들을 제대로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첫째, 글을 쓰자.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컨텐츠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최근에 동료들, 후배들하고 이야기를 해 보면서,

생각보다 경제 공부가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래서 N년차 대기업 직장인(결혼 적령기, 취학 아동 부모) 을 대상으로 경제개념을 잡아주는 글을 써 보자.

멱살을 잡혀야 하니, 책쓰기로 연결해 보자.

둘째, 주식 공부, 부동산 공부를 지속해 보자.

그냥 "미래를 위해서" 라는 막연한 목표 가지고는 소꿉장난밖에 안된다.

올해 정확히 목표를 잡자.

올해는 수익률로 가야겠다. 10%, 그리고 매주 수요일, 반드시 스터디를 진행한다.

(해 보니, 스터디만 유지되면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

셋째,AI공부.

좀 무리? 라고 생각되긴 했는데, 다행히 이번주, 고민을 하며 답을 찾았다.

회사 일하고 버무려 볼 생각이다.

소통 AI agent를 개발해 보자. 결국 AI는 먼저 공부하는 사람이 앞서갈꺼다.

나의 미래 모습은

  • 나혼자 Stand alone할 수 있는 경제적 자립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투자에서는 어느 정도 고수가 되어야 한다. 수익을 낼 수 있도록

  • 가르치는 삶, 베푸는 삶이 되어야 한다.

내 인생의 도파민이니까. 되어야지.

돈을 벌 수 있으면 더욱 좋고, 안되면 그렇게라도 하자.

AI, 투자, 그리고 진단도구, 모두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베풀수 있는 도구들이다.

  • 글쓰기는 내 목적타이다.

아마도 내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방향을 잡기 어려웠을꺼다.

이걸로 책을 쓰고, 그게 나의 브랜딩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고생했어.

마지막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찔끔이 아니고) 흘렀던 그 장면을 다시 한번 본다.

보면서, 내 아내도 이럴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같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 내편이 있으면

또 어떻게든 살아진다.

마치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아버지들.

모두들 힘내시길.

그리고, 나의 10년후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 모습이 온연히 그려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 보시길.

무엇이든 될 수 있겠지만,

또 무엇이 되어버릴수도 있을테니.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내편의 사람이 계속 내편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내가 그 사람 편이 되어주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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