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나의 선한 의도를 끝까지 전달하는 법.
2주마다 하는 인생 독모 시즌4, 4번째 모임이 어제 있었다. 사람이 많아지며, 10명에 객원 2명 체제로 하다보니, 한 테이블에서 다 하지 못하고, 두시간은 다른 조로, 나머지 한시간은 공통발제문으로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팀장 역할을 하고 있고, 시즌1부터 함께 해 주신 동료분이 부팀장 역할을 하면서, 이런저런 살림을 다 챙겨주고 있는 중. 사실 나는, 우리 멤버가 말한 '방구석 호랑이' 정도 되겠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부팀장이 다 챙기고 다른 멤버분이 장소도 다 예약해 주고.. 나는 하는 일이라곤, 독서 모임에서 말을 좀 더 하는 거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할때 먼저 이야기 하는 정도. 여튼 그렇다. 나의 선한 의도.어제는 아마 그랬던 것 같다. 7시에 딱 시작을 해야 하는데, ..
2025. 10. 14.
158. 그냥 하면 되는 것을...
독서실이나 도서관은 추석연휴라 문을 열지 않아, 아침 일찍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 중, 연속되는 연휴에, 마음이 약간 누그러워졌는지, 아들들하고 산책이나 자전거를 탈 욕심이 생겼다.집에 와서 아들들한테 제안하니, 역시나, 히키코무리인 둘째는 나가기 싫어!! 라고 하고, 첫째는 전에 헬멧을 챙기고 있다. "아빠 어디로 갈꺼야?"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첫째는 헬멧을 집어들고 이렇게 물어본다. 아.. 미안하네.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것도 못해주다니. 그냥 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쉬운것을. 마트에 가서 운동 후에 먹을 맥주 한잔과,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천변으로 내달린다. 아들은 "아빠, 아이스크림 녹아요~" 라고 두어번이나 말한다. "아니야,..
2025.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