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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29

[365] [퇴사Essay] 이 요리로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가 정해질텐데? 퇴사한지 이제 딱 3주 됐다. 매일매일이 바쁘다가 강사 프리랜서가 되기로 한 어제, 처음으로 평일에 집에서 쉬었다. ​사실 쉬었다기 보다, 어제도 제안서를 두개 쓰고, 다른 것도 하느라 쉬었다고 볼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여유있는 하루를 보낸듯.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가 정해질텐데. 한때 꽤 재밌게 봤던 "취사병, 전설이 되다" 웹툰이 요즘 TVING에서 한창이다. 요즘 웹툰을 드라마 화 한 내용은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려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이 드라마에선 웹툰의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바뀐듯하다)​개인적으로 웹툰도 성장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인데, (사실 거의 다 성장드라마이지만)이 웹툰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스토리라 나에게 와 닿.. 2026. 6. 10.
[364][퇴사 Essay] 이제야 제대로 홀로서기. 퇴사 후 20여일을 맨날 출근하던 회사에 오늘부터 나가지 않는다. 어제 오후 대표님과 처우관련 최종 면담을 했고, 옵션 중 고민해서 선택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내와 저녁에 이야기 해 보고 최종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 ​받은 옵션과 나의 의사결정 옵션은 크게 세가지였다. 우선. 지난번 1차 미팅에서 멤버로 함께 할 수 있지만, 외부강의는 내부로 가져와서 해야 한다.. 는 조건 때문에 멤버로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조건은 모두 프리랜서, - 4대 보험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고정급 x 출근한 비율 + 사내강사비사외강사활동 --> 사외강사비교육총괄 운영기간 100% 활동비 + 강사비​고민이 꽤 됐다. 면담자리에서 말씀하신. 1년 내 자리를 잡지 못하면 외부 강사로서 쉽지 않다.. 는 말에. .. 2026. 6. 9.
363. [퇴사 Essay] 양가감정. 아니, 뭐 얼굴보기가 이렇게 어려워?퇴사했다매?어제 저녁, 아내의 웃음기 있는 볼멘소리다. 퇴사를 한지 이제 3주가 되어가는데 맨날 바쁘다하고, 출장다니고. 얼굴보기가 어렵다고. ​뭐때문에 바쁘지?문득 생각해 봤다. 뭐때문에 바쁘지?지난주를 돌아보니, 월요일은 독서모임을 준비한다고 뭐 이래저래 그랬고화요일은 이전 직장 동료들과 저녁모임에 뒤치닥거리 한다고 바빴고수요일은 .. 아침에 강의 준비하고 오후에는 한풍모임, 저녁에는 수원에 갔구나. 목요일, 금요일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의 참관차 수원으로 갔고, 토요일은 교안수정하고, 출간기념회 교안 만들고 주식 공부한다고 틀어박히고어제는 도서관 가서 개인저서 글 두개 쓰고, 장애인 한국대회 문제 출제하고 집에 들어와서 주식스터디 하고 밤에는 이번에 나온 책 저자 .. 2026. 6. 8.
362. [퇴사Essay] 효율성보다는 효과성. 지난 화요일이었던 듯 하다. 마곡에 동료들이 꽤 많은데 인사를 하지 못해 인사를 하러 가기로 이전부터 약속을 해 뒀더랬다. 퇴사 후 새로운 일들이 바로 들어와서 정신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전직장 다니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정신 없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시간 맞춰서 이동했다. ​좀 알리고 올걸 그랬나?마곡에, 동료들이 꽤 많다. 가기 전에는 '가서 인사 잠깐 하고, 시간되는 사람들하고 식사나 하고 오지 뭐'라고 생각했다. ​막상 와보니, 약속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거의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대부분 행사가 있어 자리를 비웠거나, 회의나 할일 등으로 바쁜상태,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러지 않았던가. 아무 기별도 없이 쑥 오면, 왠만큼 친하지 않은 상태라면 시간을 빼기 어렵다. ​무엇보다, '.. 2026. 6. 7.
354. 아니 지금 나이에 내가 "시강"하게 생겼어..? 으어!! 시워~~~언 하다.집에 들어오는 길에 맥주 한 피처를 사왔다. 피처는 1.6리터짜리. 캔맥주 하나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가 차려준 식사를 거나하게 한후, 맥주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았지만.꾸역꾸역 밀어넣고 나니 자연스레 저 말이 쑤욱 나온다. ​일생 중 가장 다이나믹했던 일주일일주일동안 가장 바쁜건 아니었다.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바쁜적도 꽤 많았으니까. 잠을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못자고 행사 준비를 하던때도 있었고, 신입 교육을 할때는 몇주동안 주말만 집에 오고 회사에서 잠을 잘때도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일생에 가장 다이나믹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겠다.23년동안 회사다니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가지 경험을 다 해봤다.​퇴사의 경험을 했고, 내 이름.. 2026. 5. 23.
341. 말은 뱉는 순간 힘이 생긴다. 책임님, 티타임 한번 할까요?전날, 과음으로 약간 정신이 멍한 상태인데, 후배가 티타임을 요청해 왔다. ​아마도, 내 퇴사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과 궁금증이 있었을것으로 예상된다. 급한일을 처리한 후, 회의실에서 마주 앉았다.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 "전 어제 아침에야 알았어요." 라는 말에 "맞아요. 월요일에 인사팀 전달하고 상무님한테는 어제 수요일에 말씀드렸으니, 그 다음날에 안거니, 빨리 아셨네" 라고 답해줬다. ​"그래요? 근데 이야기는 몇주전부터 들은것 같은데"​이상하다.. 내가 말한 사람은 몇 사람 없는데.나름 입이 싸지 않은 사람만 이야기 했다고 생각했는데..​역시,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 예상해 보면, 아마도 아침에 모여서 테이크아웃 식사와 함께 토크타임을 하.. 2026. 5. 9.
329. 꿈으로 보는 나의 현재 상태. 간밤에 잠을 아주 설쳤다. 잠을 거의 잔것 같지 않달까..잠을 들기도 어려웠는데, 중간중간에 너무 자주 깼다. 몇번이나 처방받은 안정제를 먹을까 하다가, 아직은 한번도 먹은 적이 없기도 하고, 다음날이 주말이라, '낮에 피곤하면 좀 자지 뭐' 하고 생각하고 버텨봤다. ​한때, 머리만 대면 1분 내 잠이 들던 때가 있었다. 있었다.. 정도가 아니고 수년간 그렇게 살았다. 그때는 "불면증이 있다는 사람들은 하루를 열심히 살지 않은거야, 하루 5만보 임장을 해 봐 잠이 안오는지"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잘 못잔다는 사람들을 내심 혼자 평가하곤 했다. 사람을 그렇게 내 경험대로, 내가 아는대로만 평가하면 안되는데. 잠을 잘 못잤다는 증거. 내가 생각하는 잠을 잘 못잤다는 증거는 몇가지가 있다. ​첫째, 중간중간에.. 2026. 4. 25.
320.한발자국 멀어지니 보이는 것들. "아빠 저 오늘 여의나루 가도 돼요?"오후 3시쯤 큰아들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다. 지하철을 유난히 좋아하는 자폐가 있는 아들은, 서울로 이사오고 난 후, 내 회사로 와서 집에 같이 가는걸 좋아한다. 먹는것도 좋아해서 회사에 오면 지하 식당에서 사원카드에 들어 있는 중식대로중국집을 가던지 호프집을 가던지 해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집에가곤 한다. ​잠깐 고민을 한다. '음. 오늘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데..'운동을 해야 하는데 자꾸 피하고 있다. 어제 퇴근할때 가져갔었어야 하는데, 어제도 아들이 온 덕에 아침 출근도 그냥 지하철로 했더랬다. 오늘은 운동하면서 가져가야 내일 아침에 또 운동 겸 가져 올수 있을텐데, 퇴근하면서 자전거 타려고 점심 산책도 안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응 와~ 오늘.. 2026. 4. 16.
318. 운수좋은날. 현진건님의 [운수좋은날]을 중학교때 배웠던가. 어린 나에게도 마음이 참 좋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머피의 법칙도 아닌것이, 샐리의 법칙도 아닌것이, 뭔가 시소의 반대편에 있는 큰 불편, 불안함을 천천히 덜어내다가 결국엔 터뜨리는 느낌이었달까. ​우리 인생도 그렇다. 소설이 픽션이긴 하지만, 원래 있을만한 일들을 쓰는게 소설이니 실제 인생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최근의 내가 그랬던것 같다.​수년간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떻게든 회사를 그만 두고 싶었고, 그래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올해는 점입가경으로 나도 모르게 팀이 옮겨졌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내가 병원을 다닌 것도 있지만, 팀장이 나에 대한 기대를 어느정도 내려놓은 탓인지, 회사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 2026.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