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일단 한번 해보면 다음은 쉽다.

수요일 아침, 다음주에 있을 병원 진료를 위해 혈액 검사 소변검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아침 루틴을 얼른 끝마친 다음

5시반, 광역 버스 첫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 고대 안암병원에 도착하니 딱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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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의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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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채혈실이 연다고 했으니 얼른 하고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왠걸..

대기가 56번이다 -_-;

금식하시고 채혈하시는 분들께서 아침 일찍 오셔서 벌써 채혈실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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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출근하는 길

이미 출근하신 분들을 보며

7시 반, 채헐을 마치고, 얼른 출근을 한다.

다행히 아침 일찍 서두른 탓인지, 지하철을 타고 회사 앞까지 오니 8시 10분 정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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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통근버스를 타고 와서 회사 정문에 내려주니, 그냥 들어갔는데,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오니 다른 일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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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반 출근시간이라, 상당히 복잡하다.

사람이 워낙 많은 여의도라 그런지, 보안 파트 직원분들이 .. 신호등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계신다.

'어이쿠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생각만 하며 지나치는데.

'어?? 감사합니다 한마디 할걸 그랬나?'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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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찰나 다음 보안 직원분도 지나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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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버스를 탈때 내릴때 항상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습관처럼 했고

식당에서도 식사 마련해 주시는 여사님들꼐도 감사합니다.. 는 자연스레 했는데,

왜 여기서는 자연스레 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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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일단 한번 해 보자,

해 보면 다음엔 하기 쉬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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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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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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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도 들으셨는지 고개를 희미하게 끄덕 하신다.

잠깐이라도 힘이 되셨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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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하루,

나도 한마디 만큼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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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 보자, 그럼 다음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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