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 '오현경 별세'라는 토픽이 떴습니다.
(그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 말구요. ..
하기야 요즘 세대 분들에게는 만년 과장 오현경 배우님이든 , 미코 출신 오현경이든. 잘 모르시긴 하겠네요. )
잠깐 생각하다 ,, 잠깐 울컥하다... "드라마 제목이 뭐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TV 손자병법
어릴때, 부모님은 아버지는 뉴스, 어머니는 드라마를 즐겨 보셨는데,
그 와중에 아버지께서는 KBS의 대하드라마를 즐겨 보셨고 (이 드라마라도 제대로 볼껄.. 지나고 보니 대하드라마는 역사공부였는데.,.) , 그 외에는 이 드라마를 그나마 챙겨 보셨다.
거참. 평생 회사생활 한번 안해 보신 분이 이건 왜 보셨을까?? 하는 의문도 좀 있지만.
어쨌든, 배우 오현경님은 나에게 "TV 손자 병법"의 만년 과장이다.
요즘 MZ분들은 과장, 차장, 부장... 이 직급이 아니라 직책이었던건 알고 있으실라나?
원래 ~~과의 짱이 과장이고, ~~과 몇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OO 부의 짱이 부장이었다.
극중에 오현경 배우님은 자재과장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위에 총무 부장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
와.. 제목 봐라. 80-90 직장생활 백서다. 허허허..
간판 배우님이 오현경님이시고.
기억나는 배우들
사실 내가 이 드라마에서 제일 기억나는 배우는 배우 서인석 님이다.
이분. 극중에서는 대리였고,
이 드라마가 역할네이밍이 좀 특이했었는데, 유비였던가??
그랬네, 유비 대리였다. 아.. 조조로 나오신분은 배우 장용님이시네.
사실 이분이 기억에 남는건
우리 아버지하고 되게 비슷했기 때문이었던듯.
얼굴 생김새도 되게 비슷했고 이미지나 목소리도, 그리고 딕션까지도 비슷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당시는 되게 좋았다? 이것 보다 신기했다..의 기억이 남았지.
이장수(오현경),유비(서인석),조조(장용),관우(정종준),
장비(김희라),여포(故김성찬), 오자룡(송기윤) , (저분은 누구셨더라)
전무(박웅),진산그룹의 회장님(故김진해),현미경(노경주)
지금 보니 진짜 쟁쟁하고 추억의 배우분들도 많구나.
이 사람도 나왔었구나?
자료를 찾아 보다 보니, "이분도 ???" 라는 분들이 꽤 있다.
이분 누군지 아시겠는가??
(아래 있는 내용은 인서트의 자막이지 이분 이름은 아니다)
바로 김원희 배우. 김원희님의 첫 드라마인데 신인배우지만 고정 배역을 꿰찼던.
이분이야 뭐 지금하고 많이 비슷하구만. (이분 스무살때라고..)
스물 여섯살의 안문숙님 (미스롯데 출신), 그리고 현재.
기억해 보며.
뭐, 약간 꼰대스럽지만,
"나는 내가 죽을때 나를 기억해 줄 사람이 있을까?"
"나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을까. 기억되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80년대 90년대 나쁘지 않았던 이미지의 사람이 90세로 영면할때까지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가 쉬울까...
당장 드라마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항상 명석했던" 유비... 조대리 조차
폭행시비로 이미지가 떨어졌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기전에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겠다. 기억되는 사람이어야겠다. 하고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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