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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375. [퇴사Essay] 멱살이 필요해~

by Fidel / 밤바람 202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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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해야 할 것들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라 늘어질대로 늘어졌다.

원래,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들이 "인생의방향성"에 대한 부분들이라,

시급성을 높여서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늘어지기도 한다.

나름, 변명은 "이렇게라도 숨쉬고 살아야지.. " 하면서,

토요일, 왠종일 놀았기에, 일요일은 뭐좀 하자! 했지만,

결국 오전에 글쓰기를 좀 한 후, 오전을 다시 또 쉬었더랬다.

그리고 나간 점심약속.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스위치온다이어트로 서로를 멱살잡자고 만든 모임..

여기서 나만 지금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 다른 분들은 매일 몸무게 인증을 올리는 중이다.

자극 받고, 멱살잡히기

사실, 나가기 전부터 이미 자신감이 없는 상태, 약간의 루저 마인드여서, 나가기 싫었었다.

더군다나 가는 지하철도 고장나서 연착되는지라, 몇번이나 "그냥 돌아갈까"를 생각하기도.

그럼에도 마음을 고쳐먹는다.

오늘 가서 운동 뽐뿌 자극 받고 온다!, 멱살잡히고 온다! 는 생각으로,

나는 뭘 하려면 혼자는 잘 못하는 걸 안다.

그래서 멱살을 잡히고, 멱살을 잡아 함께하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게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되어 있는 편이랄까.

운동 모임이지만 오늘은 희한하다,

살찌는 탄수화물 파티다. ㅎㅎㅎㅎㅎ 이른바 치팅데이.

거기에 술도 한잔.

다들 오늘은 약간 마음 놓고 먹고 마시는 날이랄까.

원래 이렇게 한번씩 해 줘야 견딜수 있는거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안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 운동에 대한 주제는 빠지지 않는다.

조금씩 자극을 받기 시작한다

어? 바프라고?

그렇게 돌아온 숙소 (다음날 외부 강의가 있어서 숙소로 이동함)

뽐뿌를 받고 온거 같긴 한데 뭔가 딱 해야 겠다는 계획이 없다.

그래서 단톡방에 의견을 묻는다.

그랬더니 바로 올라오는게

바프..를 찍으란다.

어.. 어?어????? 바디프로필이라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비용이 만만찮다는 변명을 했더니

"시작의 자격"을 쓴 작가가 왜 이러냐며 해 보잔다.

아. 흐음. 허....

생각해 보니, 이거 하면 돈 많이 들어가고

누구한테라기보다, 나 자신에게 멱살 제대로 잡힐거 같은데.

계속 뽐뿌가 들어온다.

내가 강의 하는걸 아는 분들이라. "강의할때 무기가 된다"는 내용도 함께..

흐음..진짜 고민된다.

프로필에 쓸 수도 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한번 하고 나면 내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올라갈것 같긴 한데.

엄청 빡셀것도 알겠고 말이다.

대략 알아보니 200만원 정도는 깨지나 보다.

일단, 내가 백수라 이런 돈을 지금 쓰기는 쉽지 않겠다.

이번달 고민을 좀 해 보고, 다음달 강의비 들어오는 거 보고 고민을 좀 해 봐야겠다.

그래도 꼭 한번 해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

역시 나는 멱살이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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