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풍물패를 같이 했던 친구들을 어제 다시 만났다.
낮 1시부터 만나 낮술을 했다.
자기네들이 제일 시끄러우면서 주변이 시끄럽다고 한다.
마음 편한 친구들
6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말로는 "최민욱 퇴사를 축하하며" 라고 해 놓고서는
내 퇴사 이야기는
"어때 퇴사하니까 좋아?" 물어보고 나서는 듣지도 않는다. 다들 자기 이야기 하기 바쁘다.
얼핏 보면 되게 성숙하지 못한 모임 같지만 그냥 우리는 30여년 전 97년도에 스무살이었던 친구일 뿐이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다.
교수님도 있고, 공기업 팀장님도 있고, 나처럼 백수도 있다.
뭐 그런게 대수인가. 그냥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
어제는 그냥 왼종일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
97학번들 5명 사이 낀 99학번인 국립대 부교수님이 시중을 든다.
1차를 먹고 2차로 옮기는 구간, 우리 부교수님이 지도를 들고 앞장선다.
다들 나이가 쉰이 되어가니 시키고 의사결정하는 것이 더 익숙한가보다.
그럼 뭐 또 어떤가,
속엣말을 담아두지 않는다, 그냥 쑤욱 말한다
그리고는 웃는다, 그 누구도 지금 들은 말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30여년 전의 그 친구들이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정치 이야기가 나왔다.
요놈시키들이 이제 나에게 보수라 한다.
보수들이 모여 있는 부동산 카페에서 철저히 진보라고 따 당하는 나에게 -_-
내 생각에는 내가 진짜 진보중도 같은데 말이다.
어쨌든, 다음에 또 보잔다.
내가 그랬다, 최소 1년은 있다 보자고,
그래야 지금 처럼 또 재미있을 수 있다고,
그냥 그렇게
좋은 친구들로만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멋진 친구들이 있음이 너무 감사하고 유쾌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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