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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354. 아니 지금 나이에 내가 "시강"하게 생겼어..?

by Fidel / 밤바람 202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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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시워~~~언 하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맥주 한 피처를 사왔다. 피처는 1.6리터짜리.

캔맥주 하나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가 차려준 식사를 거나하게 한후, 맥주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았지만.

꾸역꾸역 밀어넣고 나니 자연스레 저 말이 쑤욱 나온다.

일생 중 가장 다이나믹했던 일주일

일주일동안 가장 바쁜건 아니었다.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바쁜적도 꽤 많았으니까.

잠을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못자고 행사 준비를 하던때도 있었고,

신입 교육을 할때는 몇주동안 주말만 집에 오고 회사에서 잠을 잘때도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일생에 가장 다이나믹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겠다.

23년동안 회사다니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가지 경험을 다 해봤다.

퇴사의 경험을 했고,

내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다른 기업에서 강의를 해 봤고,

월급 협의도 하지 않고, 또다른 회사에 가서 용병처럼 일을 하고 있다.

여전히 새로운 곳에 계속 강의 기회를 찾고 있고

역량을 높여야 해서 공부도 계속 해야 한다.

몸은 바쁘고 피곤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내 일생에 가장 살아있다고 느낀 한주였는지도 모르겠다.

살다보니, 참. 나.

미팅때 1일차 이론 모듈 시강해달라고 전달 받았습니다.

용병으로 뛰고 있는 회사의 실무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OO공사 AI 초급 교육중인데 강의 가능하세요??"

당장 이틀 있으면 사무실에서 볼 예정인데, 급하게 문자 연락이 왔길래, 엄청 급한 사안으로 보였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보내달라고 했고, AI 초급 과정 내용이었다.

80%는 이해가 됐고, 20%는 내가 강의하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보였다.

"일자가 언제에요? 당장 준비해야 하나요?"

"아뇨. 6월 말에 한번이구요, 8월에 한번 있습니다"

"...응?? 네????"

뭐지.. 한달도 더 남았는데.

엄청 준비를 꼼꼼히 하시는 분이구나.. 싶었다.

알고 보니, 특정 차수에 사람이 몰린거였고, 그때 강사가 없은 상황으로 보였다.

강사 Pool을 추가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차후에도 강사가 빵구나면 들어갈수도 있다고 했다.

뭐 와이낫? 나야 강의하면 할수록 힘이 나는걸.

"그럼 이력서와 강의경력 증명서 제출해 주시면 OO 글로벌 업체에 송부하겠습니다"

"아. 이걸 우리가 하는게 아닌가 보군요?"

그랬다. OO 공사로부터 강의를 수주한 업체가 이 회사에 강사 소싱을 요청한 상태였고

강의 경력이나 이 강의를 할만한 사람인지 보겠다는 걸로 보여졌다.

뭐 그럴 수 있지.

전달하고 나서 이런 연락이 온다. 강사 미팅을 하잔다..

느낌이 쌔..하다.

그냥 보자고 하는건 아닐거 같은데.. 뭐 강사 인상을 보거나 말투만 보겠다는 건 아닐거니까..

면접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건 면접이다.

역시나, 면접을 넘어서서 시험이다.

강의력도 보고, 컨텐츠에 대한 이해도도 보겠다는 말이다.

기분이 확 시려온다.

회사 생활 23년, 강의경력 15년만에 시강을 해야 한다.

회사 다닐때 강의 Skill 강사로서 누군가에게 시강을 시켰으면 시켰지, 테스트 시강을 한적은 없었는데.

강사양성을 받을때 두어번을 제외하곤, 항상 테스트를 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그리고 심지어 OO글로벌 업체는 우리 회사에서 강의기회를 잡기 위해 나한테 꽤 연락도 한 업체였다.

인생사 새옹지마,

사람 관계 어떯게 바뀔지 모른다.

그러니 착하게 살아야 해

어머 이건 기회야.

난 원래 기분파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면 뭔가 다 짜증스럽고 일이 잘 안된다.

이걸 언젠가부터 알았기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면 하나씩 따져보기 시작했다.

마인드맵으로도 그려보고, 그냥 글로 끄적거리기도 했다.

요즘에는 AI가 워낙 잘나와있으니, Gemini나 Claude에게 물어본다.

사실 모든걸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간단한 감정 같은 경우, 곱씹으면 씹을수록 쓴물만 나올 것 같은 감정은 얼른 흘려보낸다.

하지만 딱 감이 오지 않는가.

이번 거는 제대로 복기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이건 기회다.

나는 항상 "강의는 자신있다" 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10번의 강의를 하면 그래도 8번은 4.8이상의 만족도를 받지 않았던가.

강의에서는 나의 진심을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았던가.

이번에 제대로 보여주고, "앞으로 믿고 써라!" 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러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이번에 로보스타 준비한것 처럼,

제대로 준비하고 퍼포먼스를 내 줘야 다음 과정이 따라온다.

솔직히 말하면 중년의 남자강사는 영 인기가 없다.

그래서 할 수 있는건 "진심" 밖에 없다.

학습자 들이 진짜 역량이 높아지길 바라는 것, 그 진심을 잘 전달하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초보자들이 알면 좋을것, 그들이 알고 나면 진짜 도움이 될것을 잘 전달하면 된다.

통할거고, 성공할거다.

이건 나에게 있어 기회다!

위기를 기회로! 도전을 성과로!!

어?? 이거 이전 회사에서 쓰던 구호인데? 이렇게 홀로서기를 하니까 뭔 말인지 알겠다는게 신기할 따름.

이번 연휴, 또 달릴 이유와 근거와 소스가 생겼다.

열심히 해 보자규!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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