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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74. 진심으로 도와주기. [할거라면]

by Fidel / 밤바람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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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님

내가 뭐해주면 될까?

필요하면 혼자 끙끙앓지 말고 언제든지 말해요!

지금 Global IT Challenge Final Round 진행중이다.

 

https://globalitchallenge.com/

 

Global IT Challenge

Global IT Challenge, 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GITC

globalitchallenge.com

나는 이 행사에서 정규 종목 중 하나인 eCombination에 대한 운영, 문제 출제등을 맡고 있어서

휴가를 내고 참여하고 있다.

규모에 비해 작은 스탭

매년 열리는 행사이고, 국제대회,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LG가 들어오는 행사라 상당히 큰 행사다.

더군다나 올해는 APEC 부대행사로 열리기 때문에 그 규모가 더 커졌고, 외교부까지 참전(?) 했다.

마지막날 시상식에는 영부인 혹은 국회의장과 의원 몇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있다.

그런데 어라..?

eCombination 운영을 하는데,

대리 혼자 죽어라 뛰어다닌다.

나는 외부인이고, 이 종목에 대한 문제감수, 질의 대응, 채점 대응만 맡고 있고

사실 담당자 대리님이 봉사자 교육, 문제 제출방법, 운영 전반을 맡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봉사자도 별로 없을 뿐더러, 담당자 대리님은 여기저기 불려다니기 바쁘다.

eCombination 과목 뿐 아니라 동시에 열리고 있는 포럼도 담당자...

그리고 이 다음 과목인 Smart Car 운영에 대한 질의뿐 아니라 모든 질문이 대리 한사람에게 쏠린다

'와.. 나 같으면 못견디겠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이 생각이 몇번이나 든다.

그도 그럴듯이 이제 갓 서른이 된 친구에게

이 큰 대회의 운영 총괄을 맡겨놨으니..

아무리 여러번의 대회 운영을 해 봤어도 그렇지.

이건 아니다 싶다.

사실 작년만 해도 혼자 하는게 아니었고,

올해도 단기 알바를 뽑았으나, 일의 수준과 양을 보고 도망(?) 가 버렸단다;;;

말한마디의 힘

책임님 도와드릴거 있어요?

저 오늘 할거 다 해서요.

 

십수년 전, HRD로 이동하여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똥오줌 못가릴 시절.

공동 멘토중 한명이었던 나보다 9년 후배인 사원이 나에게 했던 말이다.

자기는 오늘 계획한 일을 다 했다며 이렇게 물어왔다.

그 때의 그 든든함과 감사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알기에.

나도 그 대리님에게 말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라"고, "혼자 끙끙대지 말라"고.

사실 나이차이도 꽤 있고, (거의 20살 차이인가...)

나는 외부에서 불러온 전문위원이고..

그러다 보니. 부탁하고 그러는게 쉽지 않겠지만.

내가 그때 느꼈던 것 처럼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항상 뒤에 든든하게 서 있을께'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했던 말은 너무나도 "진심"이었기에 분명히 닿았을거라 믿는다.

알아서 도와주기

무얼 부탁해야 할지 조차 버거워하는 대리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걸 찾아 해 주기로 했다.

채점 봉사자 명단을 받았고,

제출한 응시자의 답안을 수집했다 (아.. 이거 쉽지 않더라)

장애 유형별로 나눠서 봉사자 분들에게 보내주고, 채점을 요청했다.

작년보다 많이 상승한 난이도에 질문이 엄청 많다.

그렇게, 최소한 내 과목은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본다.

중간에 갑자기 요청이 들어왔다.

"Smart IOT 심사위원이 필요해요" 란다.

도와줄때는 팍! 앞뒤 보지 말고 제대로 도와줘야 한다.

재기 시작하면 서로 불편하고 불안해 진다.

진심은 통한다.

세상을 살아내며

몇가지 많은 진리들을 깨닫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은 것 중 하나가

"진심은 통한다" 는 것.

알아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해 줘야, 내가 후회가 없더라.

진시으로 베푼다는 건 받을걸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된다.

"기버", 내가 그토록 바라는 그 사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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