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꽤 맑습니다.
다만, 미세먼지가 별로 안좋아지는 군요;;;
그래도 오늘 하루 가끔 깊은 심호흡도 하면서 봄을 느껴 보겠습니다.

'수고했다' 말씀해 주시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여수를 갔다가 해남을 가서 일을 하고,
어제 오전에 해남 시골집 일을 하고, 오후에 여수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동안 1천 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아버지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아버지와 이야기를 꽤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아버지께서 편찮으시고 난 후에는 거의 잘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발음이 안좋아지고 힘이 없으셔서 알아듣기가 어려운것이 첫번째이고,
혹은, 한참 몸이 안좋으셨을때 환청 환각이 있으셨고, 지금도 가끔 그런 것들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건. 하면 안되는 행동들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었죠.(그것도 한참 엄청 열심히 일을 해야 할때)
이번에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꽤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버지도 엄청 움직이고 싶어하시고, 뭔가 "잘 살아보려는"마음이셨을텐데
그 마음을 좀 알아차리고 행동해 봤달까요.
그래서 그런지, 여수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몸을 뉘이시고 나서
집에 간다는 인사를 드렸을때
"고생했다. 조심히 가거라" 라는 인사를 해 주십니다.
사실, 많이 편찮으시고 나서는 저 말씀을 잘 못들었거든요.
왠지 마음이 죄송하고 뭉클했습니다.
아, 그리고 몸과 마음이 꽤 회복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 하루였습니다.

장시간 운전,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함께 해 준 아들, 고맙습니다.
말이 1천킬로미터 운전이고, 어제 하루만 500킬로미터 운전이지.
이틀동안 꽤 많은 일을 한 후의 장거리 운전은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의 가장 위험한 적은 "졸음"입니다
이런, 해남에서 여수로 출발한지 20분도 안되어, 운전자를 제외한 차 안의 모든 사람이 잠에 빠져듭니다.
항상 옆에서 쫑알대던 아들도 피곤했는지 잠을 자네요
저는 이어폰을 끼고, 『이토록 사소한 것들 』책을 마저 들어봅니다.
여수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본게임이에요.
아들이 옆에서 쫑알쫑알합니다. 사실, 저에게 뭔가의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자기 혼자 묻고 대답하고 상황극을 합니다.
저도 옆에서 들으면서 가끔씩 맞장구를 치고, 가끔은 짜증도 내 봅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건 자폐아의 성장에 별로 좋지 않거든요.
그렇게 책을 듣다, 유튜브를 듣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내내 졸리지 않았어서 어느때보다 안전하게 집에 왔습니다.
아이 덕분에 안전하게 올 수 있어 감사한 어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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