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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397. 빨리보다 중요한건 오래 가는 것.

by Fidel / 밤바람 202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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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중인 앱 30개를 종료합니다.

 

 

갑자기 듣고 있던 유투브가 끊긴다. 이상해서 휴대폰을 보니 경고메시지가 떠 있다.

잠깐 자전거를 멈추고 화면을 보니 기기가 너무 뜨거워 정상작동이 어렵단다.

그래서 앱 30개를 다 종료시켜버린단다. 덥긴 더운 날씨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은 복합의 시간.

내가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정도 된다.

첫째,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 자전거를 처음 살때는 지출이 좀 있었지만,

벌써 20년이 됐다. 이 자전거를 산지.

가끔 유지비가 들긴 하지만, 그래도 뭐,

둘째, 운동이 된다. 덩치가 커서 살도 뺴야 하지만,

무엇보다 땀을 흘리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땀을 흘리는데, 자전거는 최적의 조건이기도 하다.

셋째, 자전거를 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유튜브로 주식 강의를 듣는데, 왠지 이걸 그냥 앉아서는 잘 안듣게 된다. 딴짓을 하거나, 계속 멈추거나.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티비를 보다 보면 이것보다 더 재밌는게 있지 않을까?

더 의미있는 다른 채널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채널을 바꾸는 느낌이랄까.

물론 화면이 안보이니 100%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안보는 것보다 훨씬 낫고, 수개월동안 봤더니,

강사가 어떤 화면을 보고 이야기 하고 있는지 눈에 그려지는 것도 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기 전에 세팅을 한다.

유튜브를 백그라운드에서 소리가 나게 세팅을 하고 카카오 네비를 켠다. 자전거 도로 안내는 카카오네비가 잘한다.

그렇게 한시간 좀 넘게 달리다 보면, 휴대폰이 꽤 뜨겁다.

예전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연식이 되어서 그런가 더 뜨겁다.

아마 이 무더위도 한몫할꺼다.

결국 어제는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되기에 이르렀다.

욕심같아서는 아침 저녁 자전거 출퇴근인데..

원래 이번주 목표가 주 3회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것.

월, 수, 금을 하려 했으나,

월요일은 출근을 하지 않았고, 화요일 출퇴근은 성공. 수요일에 가지고 출근을 했는데, ..

화요일 퇴근과 수요일 출근은 진짜.. 말이 안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화요일 저녁에 아내가 걱정되는지

"이 날씨에 자전거 타도 괜찮아? 그냥 피트니스만 하지" 라고 하더라.

근데 나는 안다. 피트니스만 가면 내가 잘 안하는거, 웃기게도 시간을 아까워 하는 편이랄까. 크큭.

여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 또 가져와야 하는 멱살이 생기는 구조라고 아내한테 이야기 했다.

수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다시 출근하는데 약간 뭐랄까

"이건 아니다" 싶다..

얼굴은 다 탄것 처럼 화끈거리고, 땀은 비오듯 하고,

무엇보다 운동은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리 힘들면 안하고 싶을 것 같다.

퇴근시간에 약속이 잡혔다.

흐음. 일부러 잡았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겠다.

이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약속장소는 못간다. 땀이 비옷듯 하는데 샤워하지 못하면 답이 없다.

그렇게 수요일 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했다.

그러니 당연히 자전거는 회사 근처에..

빨리보다 중요한건 꾸준히.

목요일 출근시간, 자전거가 회사에 있으니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편하긴 한데, 뭔가 찝찝하다. 운동을 안했으니. 당연한거다.

점심때 피트니스센터를 갈까? 하다가 귀찮더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무실이 있으니 뭐. 세상 편하달까.

(내가 이래서 자전거를 타는거임. ;;)

5시가 된다. 6시가 퇴근시간이지만, 뭐 프리랜서인 나는 회사에서 받는 돈이 있는것도 아니라,

언제든 퇴근해도 상관이 없다.

그렇게 자전거 옷을 주섬주섬 챙겨 나온다.

밖으로 나오니, 으악, 또 36도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라나.

옷을 갈아입고 페달을 지친다.

음. 아직은 생각보다 괜찮네.

지치지 않고 반정도를 통과했다.

그럼 그렇지, 또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이놈의 더위..

스탠리 텀블러에 챙겨온 얼음물을 먹고 잠깐 숨을 돌린다.

음? 어? 생각보다 괜찮다.

오늘도 죽을것 같이 힘들면 진짜 어떻게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니다. 오늘 같으면 해 볼만 하다.

생각해 보니, 이번주 화요일 출근때도 그랬다.

몸이 좀 회복이 되니, 탈만했나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욕심을 너무 부린건 아닐까.

아침 저녁 모두 자전거 출퇴근을 한다는건..

이 날씨에. 지금 내 체력에...

나를 혹시사키는게 아닌가 싶다.

빨리 가는 것 보다 중요한건 꾸준히 하는거다.

마음같아서는 아침만 타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되니,

아침과 저녁을 번갈아서 타봐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

급하지말고 꾸준히 가자.

인생에서 느끼는 그대로, 자전거를 타면서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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