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하필 요늘 퇴임식이 잡히네..
회사에서 퇴임식을 하고 바로 이동해서 인생독모 독서모임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퇴임식 중 후배 한녀석이 [내가 사실 그리도 아끼는 녀석이]
카톡을 띡 보내왔다.

"저와 진짜 맥주 한잔도 안하고 가실꺼에요?"
이런, 내가 이래서 며칠전부터 퇴임식 후 일정 없냐고 백번 물어봤는데.
독서 모임 일정 바꾸려다가 아무것도 없대서 안바꿨더니. 결국 이런 일이. .
고민을 하나가 메시지 답을 날렸다.
"6반 버스 콜?"
"콜!!"
6시 반에 출발하는 퇴근버스 타기 전까지 맥주 한잔 하자는 나의 제안에, 후배가 1초만에 콜을 외쳤다.
이건 왠 또 서프라이즈.
그러게 늦게 참석한 독서 모임.
7시까지인데 , 급 성사된 맥주 모임때문에 늦었다.
들어가자마자 박수치고 난리가 났다.


아니.. 퇴사는 제가 했는데, 왜 너님들이 신났냐구.
수위가 높은(?) 사진이 있지만, 독자님들의 눈 보호를 위해 여기까지만.
당신, 회사 생활 꽤 잘했나봐?
그렇게 어제도 집에 들어가니 11시가 넘었다.
양손 가득 들리워진 선물을 내려두고 씻고 나오니, 아내가 선물을 정리하면서 한마디 한다.
다행히 듣기 싫은 말투는 아니다.
생각해 보니. 계속 퇴근이 늦는 중이다.
오늘도 두개, 지난 금요일도 두개, 지난 목요일은 공식 송별회.
이거 원 몸이 남아나지 않겠다.. 싶다.
생각해 보니, 참 감사한 일이다.
회사에서의 나는, 한참 일을 재밌게 했을때는 중앙에 있다고 느꼈지만, 이제는 주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렇게 환대를 받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찾아와 주는 사람도 많고, 일거리를 주는 사람도 많다.
생각해 보니, 참 괜찮은 23년이었다.
저는 이제 할수록 힘이 나는 일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들의 자리를 제가 먼저 잡아 둘께요.
퇴임식에서 호기롭게 했던 말이다.
사실 아직 잘 모른다. 아니, 모른다를 넘어서 두렵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이 사회에서 통할지 안통할지. 아마 2년을 struggling 해야 할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언하고 싶었다.
나는 성공할꺼라고,
나는 맞는 길을 가고 있노라고,
나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셀프 선언은 힘이 부족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동료 모두를 증인으로 세웠다.
나오기 전에 내가 터를 잡아두겠다고.
터를 어느정도 잡기까지 2년. 그 안에 뭔가를 해 볼 생각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은 아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못할 날은 더욱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내 꿈을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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