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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319. 배탈이 나다. - 몸이 내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기도 한다.

by Fidel / 밤바람 2026.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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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화장실을 들락 거렸다.

꼭 대장 내시경 할때 관장약을 먹은 것 처럼 배가 꾸룩 거린다.

뭐가 잘못된거지.

어제 하루를 돌아보다.

항상 글감을 찾기 위해 어제를 돌아봤는데,

오늘은 뭐가 잘못됐는지 찾기 위해 어제를 돌아본다.

언제부터 그랬지?

우선 회사있을때는 그렇지 않았다. 집에 와서부터 그랬네.

뭘 먹었지?

회사에서 업무중일때는 제로콜라 두개와 탄산수를 먹은게 전부인듯 하다.

아들이 회사로 놀러와서 치킨과 감자튀김을 먹었다. 나는 술도 한잔 곁들였다.

그렇다면 치킨, 감자가 의심된다 술은 뭐, 상햇다고 볼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같이 먹은 아들도 그래야 하는데. 아들은 멀쩡하다.

그럼. 결국은 술이다.

술이 상한게 아니고, 내 속이 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속상한 마음.

왠종일 마음이 불편했다.

이번 기회에 내 갈길 가야겠다고 생각하긴 햇지만,

막상 미래를 그려보니 갑갑하다.

방향은 있지만, 결실이 없다. 이걸 하면 수입이 생긴다는 보장이 없다.

몇분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버텨라, 버티면 된다.

나오기 전에 어디갈지를 정해두고 나와라.

라는 ..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신다.

그랬나보다, 왠종일 속상한 마음이었는데,

거기에 술을 들이 부으니 빈 속이 탈이 났나보다.

가끔 내 마음의 상태는 내 정신이 아닌 몸에서 먼저 알려주기도 한다

방향 잡기

이렇게 심하게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건 일생에 손에 꼽는다.

대장내시경에서 관장을 할때도 새벽에 깨서 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배가 계속 꾸륵거린다.

몸무게를 재 보니, 1.2킬로가 빠져있다. 오? 개꿀?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퇴사로 굳혔던 마음이 약간 흔들린다.

재배치? 거 뭐, 하면 되지, 어디든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가,

그럼 그 스트레스를 또 견뎌야 한단 말인가.

지금은 그나마 좀 괜찮아졌는데, 괜찮아질때까지 얼마나 어려웟는가.

병원도 다니고 팀장하고 트러블도 있고..

쉬운선택을 하지 말자. ..

근데 사실 뭐가 쉬운선택이고 뭐가 어려운 선택인지 감이 잘 안온다.

지금 당장은 쉽더라도 나중에 더큰 어려움이 있는 일이 쉬운일인데.

둘다 장단이 있는 일이라.

방향을 잡을 시간이다.

근데, 생각해 보니, 아직 고민을 해도 되는 시간이다.

어차피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 그 동안 충분히 고민해 보자.

오늘 이 배탈이 내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덕분에 한꺼풀 깨고 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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