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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82. 표현하지 않은 감사함은 아무도 모른다.

by Fidel / 밤바람 202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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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걸어서 넘어가는데

행복하더라.

어제, 가족과 함께 광나루 자전거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그제, 둘째 아들한테 좋은 자전거를 당근으로 사줬는데.

[저도 꼭 써보고 싶은 브랜드였는데, 28인치 자전거는 너무 비싸서 못사는 그런 브랜드..]

자기가 보고도 좋은지. 히키코모리에 가까운 둘째가 어제 그제 계속 타고 놀더라구요.

간단히 툭 한강 자전거 길 이야기를 했더니, 먼저 가고 싶다고 해서,

어제는 아들 둘 데리고 자전거 공원으로 나갔드랬습니다.

자전거가 없는 아내는 혹시 안오려나? 했더니, 천천히 뛰어오겠다더군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라, 진짜 올까? 싶었는데,

아들들하고 한참 놀고 있는데 저 위, 광진교에서 "건우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올려다 보니,

커피를 한잔 들고 오고 있는게 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3킬로미터가 넘는거리였는데, 왕복이면 6킬로가 넘는데,

대단하네요.

천호대교 아래의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아들들이 밖에서 컵라면 먹는걸 좋아해서 ,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나올때는

뭔가 리추얼처럼 먹곤 합니다.

한강 편의점은 확실히 비싸네요. 컵라면 하나가 2200원씩이라니.

표현하라.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들들은 한참크는 나이여서 그런지

라면을 하나 먹고 집에 와서 밥도 뚝딱 합니다.

저도 옆에서 아내와 함께 밥을 먹습니다.

아내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우리가 동탄에 있을때는, 가끔 서울 와서

한강 지나가면서 아 좋다~~ 정도만 했잖아?

근데 오늘 걸어서 한강을 지나가는데..

왠지 행복하다?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아내 눈가가 약간 촉촉해 집니다.

"다행이네, 당신이 좋았다니"

그렇게 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아내의 그 표현이 참 감사했습니다.

사실 요즘, 회사 생활이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은 시기인데,

그래도 서울에 이사온 건 참 잘했구나, 싶었달까요.

며칠은 왠지 그 말로 힘받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내일 회사 가면 또.. 힘들어 하겠지만요.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아무도 모릅니다.

표현하지 않은 감사함도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서운한것만 표현할게 아니라,

감사한 것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잘 가져야겠다. 고 생각한

아내와의 멋진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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