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 (새벽이라고 하는게 맞을라나)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듣고 깨는 날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니다.
수년동안 해 보니, 컨디션이 좋은 날은 3시 59분에 깬다.
휴대폰을 밖에다 두고 자야 하는데, 요즘 이게 잘 안지켜진다.
언젠가 한번 아들이 나보다 일찍, 아니, 내가 깨질 못하니 , 가서 끈 적이 있는데,
그게 나에게 기억으로 남아서일까,
변명이지만 변명처럼 그렇게 휴대폰을 옆에 두고 잔다.

알람을 끄고 잠시 기다린다. 1분 후에 알람이 또 울릴거다.
이번 알람은 그냥 끌수 없는 알람이다. 뭔가를 해야 하는.. 그 미션을 수행해야 꺼지는 알람이다.
내가 아침의 상태를 측정하는 또한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이 1분동안 바로 잠이 들어버리면 수면이 좀 더 필요한 날이고,
그렇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날이면,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날이다.
물론 그냥 눈을 감으면 100번중 99번은 그냥 잠이 드니, 정신을 되도록 바짝 차리려고 한다.
오늘은 상태가 중간이다.
두번째 알람을 끄고 나니, "일어나자!!" 하는 생각을 하고 일어난다.
생각보다 길어진 준비시간.
아침 루틴을 해야 하는데. PC가 말썽이다.
이 아이가 제 정신을 차리는 동안 어제 샐운 팀장님과 했던 미팅이 생각나면서
관련 책을 찾아본다.
책 찾는데도 생각보다 꽤 걸린다.
Gemini와 잠깐 이야기도 해 보고, 추천 받은 책을 밀리의 서재, 온책방에 검색을 해 본다.
이런, 조직문화 책은 거의 없구나.. 생각을 하면서 피씨 상태를 보는데 여전히 이상하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피씨를 좀 봐야겠다. 원인이 빨리 찾아졌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잘 안된다.
어쨌든 방법을 찾았는데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이런이런.
업데이트를 하며 새로운 책을 읽는다.
그래도 습관을 해 왔다고 매일 책을 읽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한시간 반이 갔다.
오늘은 서울로 출근을 해야 하는날이라. 6시 반에는 나가야 하는데.
아침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루틴을 다 할 수 있을까?
목적을 생각하자. 천천히 쉬어가기. 꾸준히만 하기
시간이 촉박하니 마음이 바쁘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피씨를 켜고, 평단지기 글부터 남긴다.
쓰다보니. '내가 아침 루틴을 왜 하고 있지? , 왜 이렇게 시간에 쫒기고 있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사실 지금 하는건, 행위 자체가 중요한 부분도 있다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
물론, 그를 통해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더 진중히 잘 써야겠지만.
지금은 습관을 들이고 매일매일 나아가는 것이 좀 더 맞는 방법이지 않을까.
글을 쓰다보면, 내가 맘먹고 쓸때 알아서 글이 잘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니, 좋은 글을 매일 써야겠다고 마음 먹지도 않을 뿐더러, 좀전에 말한 것 처럼
나의 지금 목적은 매일 책보기, 매일 글쓰기가 목적이었다.
그러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오늘같은 날은 최소한의 루틴을 해도 괜찮다.
(거 뭐 어차피, 블로그 보러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말이지)
신기하다.
이런것도 글쓰기의 소재가 되는구나.
나만의 속도를 찾자.
인생, 결국 내가 나의 길을 찾아 가는거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속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한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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