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 불혹(不惑) :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41세 = 망오(望五) : 50세를 바라본다는 뜻
48세 = 상수(桑壽) : 상(桑)자를 십(十)이 네 개와 팔(八)이 하나인 글자로 파자(破字)하여 48세로 봄
50세 = 지명(知命) : 천명을 아는 나이. 지천명(知天命)이라고도 함
40세를 넘어 50이 가까워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생일이 막 지나서 에누리 없이 40대 후반이 된 지금.
"지천명" - 하늘의 뜻을 아는 알게 되는 나이.. 이기 때문일까. 부쩍 생각이 많아지는 듯 하다.
돌아보며.
수년동안 나는 "안정"을 위해 많은 공부와 활동을 해왔다.
부동산 공부를 해서 얼른 부자가 되고 싶었고 (그렇다고 된것도 아니지만 ㅜㅡ)
생활의 안정을 위해 씀씀이도 많이 줄였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의사결정이 "돈"이 되는 경험도 꽤 했다.
'내가 시간과 돈을 여기에 쓸만큼 매력적인가?'
'내가 이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축의를 내는게 맞는가, 나는 앞으로 그럴 기회가 없는데'
'이 사람과 저녁식사를 하고 내가 돈을 내는게 맞는가?'
따위 등등.
생각보다 나는 많은걸 따져왔고, 그래서 그럴까 얼굴에는 주름이 늘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상이 그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는데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난 원래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버크만 검사에서 "사회 에너지"에 대한 욕구가 100중 1이지만,
평소 행동은 100중 99다. 그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편이다.
욕구가 1이라는건 사람을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도의 의미다.
최근 "김연경의 신인감독" 과 같은 프로그램 혹은 『육일약국 갑시다 』와 같은 책을 보면서
"사람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나에게 감동과 감흥을 주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사람을 챙기고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에 전율이 왔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질 않았더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 메타인지.
나는 참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을 하면,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겠다.
내가 힘들면 지인들이 알아채고 챙겨줬으면 좋겠고,
내 생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
생각해 보면,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회사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은게 그래서 많이 서운했을 수도 있다.
그랬다. 나는 참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가고 베풀어야 한다.
"기브앤테이크가 기본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내 인생의 방향이라고 하나 세워놨던 "기버"라는 말이 자연히 떠오른다.
인생을 참.. 매쳐(Matcher)로 살기도 쉽지 않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해 준걸 받지 못하면 별생각이 다 떠오르기 때문.
'나는 이만큼 해 줬는데, 너는 왜?? 잊어먹은건가? 배은망덕인가? 내가 우습나?' 하는 생각..
맞다.
나는 기버가 되고 싶었다. 아니, 되고 싶다.
너무 재지 말고 먼저 베풀자.
돈이 되었든 시간이 되었든 감정이 되었든, 먼저 베풀자.
사실, 이제 이사를 가면 금전적으로는 더욱 압박을 받을게 뻔하다.
그렇다면 감정과 시간을 먼저 베풀자.
나는 베풀고 싶은 사람이고
인정을 받고 싶은 사람이고
기버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이렇게 나를 아는 것만도 참 다행이다.
지천명, - 나를 향한 하늘의 뜻을 조금이라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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