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눈 와요!!
아파트 주민 단톡방에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온다.
첫눈이 온다는 소식이다.

창밖을 보니 눈 참 개운하게 내린다.
요즘 아파트 단톡방이 영 껄끄럽다.
10.16 부동산 대책에서 동탄보다 좋은 곳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그러다 보니 풍선효과..
아파트 가격이 꽤 오르고 있는 상황.
예전엔 소소한 주변 정보를 나누고, 필요한 물건 나눔도 하고, 정겹던 단톡방인데
요즘은 80%가 부동산 이야기다.

맨날 이런이야기

그리고 신고가 나왔냐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지친다. 보고 있으면,
뭐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올라가니 기분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80%는 너무한거 아닌가 싶다.
아.. 말이 잠깐 옆으로 샜다.

창밖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집에서 보니 진짜 좋고 편해서 그렇다고 올렸다.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참좋다고 올렸다.
흐음.. 700여명이 있는 단톡방인데.
이 메시지에 좋다는 사람이 2명밖에 없다니.
아.. 아니다. 두명이나 있으니 감사한거지.

이런 반응들이 많다.
나처럼 눈온다고 "헬렐레" 하지만 못하기는 하지.
눈이 오니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

딱 이런 마음들이었나 보다.
왜 그랬을까.
요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를 해 보고 있어서일까.
저녁에 생파를 하면서 취기오르게 한잔 했던 이유일까.
아이들 깔깔거리는 소리를 더 듣고 싶어 잘 시간이 거의 가까워졌지만 밖에 나가 본다.



아파트 단지안에 마련해 놓은 트리도 이쁘고
그 앞에 철푸덕 앉아 눈을 뭉치고 있는 아이도 이쁘다.

계속 단톡방에 사진을 투척해 본다.
각박하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투영되며,
자꾸 감사하다 좋다.. 이런 이야기들을 올린다.
생각보다 좋아요.. 는 눌리지 않는다.
아쉽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당장 아침에 출근을 할때
"에잇 이놈의 눈!!" 할지도 모른다.
길의 빙판이 얼어서 지각을 할지도 모른다.
나는 어제 집에 있었기 때문에 희희낙락이고,
다른 분들은 퇴근하면서 눈을 봤기 때문에 현실을 본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그래도, 두 단막극의 주인공이라면,
비극보다는 희극이 낫지 않은가.
희극으로 살지, 비극으로 살지는 우리가 정할수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희극으로 살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도록 해 보면 어떨까 싶다.
결국, 좀 더 웃자는 이야기
결국, 좀 더 재밌자는 말이다.
오늘 하루도 좀 더 웃으며
긍정적으로 시작해 본다.
오늘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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