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97. 한번쯤 늘어져도 되지 않을까.

by Fidel / 밤바람 2025. 11. 24.
반응형

 

 

이번 주말, 역시나 한번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햇빛을 봐야 세로토닌이 분비 되고,

몸을 움직여야 신체 에너지가 올라온다는 걸 알면서도 움직이질 않았다.

귀찮음일까.

생각해 보니, 나는 꽤 오랫동안 귀찮음과 싸워온 것 같다.

미모도 하기 귀찮은데 하고 있고,

매일 회사 나가는 것도 귀찮은데 매일 하고,

운동도 귀찮은데 일단 나가면 해야 하고,

독서도 안하고 그냥 쉬고 싶은데 해야 하고.

쓰고 보니,

하고 싶은건 하지 않고 해야 하는 것들만 해 온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지?

언젠가 회사 동료 한분이 (파트장이셨던 분이)

"나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일주일동안 책만 읽다 오고 싶다" 라고 했을때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매일 독서와 글쓰기를 해 보면서,

생각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알게 됐고, 그또한 충격이었다.

"책이 뭐가 재밌지?"

하는 생각과

"자기가 뭘 좋아하는 지 알고 있는 분들 부럽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간나면 맨날 혼자 술이나 먹어 재꼈으니까.

유튜브 보면서 맥주 한잔 아니면 빈둥거리기였으니까.

에너지를 높여야 하더라

사람들을 만나는 것,

내 몸을 움직이는 것.

이 행동들이 내가 하고 싶은 건줄 알았다.

왜냐면, 하고 나서 좋으니까.

내 에너지가 올라오는걸 느낄 수 있으니까.

단서를 찾았다. 하고 나서 에너지가 올라오는거.

문제는 "하고 나서" 좋은거라는 건데,

그걸 하기까지가 쉽지 않다.

결국 루틴이다.

All or Nothing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이라도 해 보는 게 좋겠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카톡으로 한마디 더 걸어보고

내 몸을 움직이는 건, 일단 밖을 나가는 걸로 시작한다.

에너지를 높여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다.

오래 하면 잘하게 된다.

잘하면 재밌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