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일, 슬픈일, 좌절과 슬픔이 당신의 삶을 노크하면
정신으 바짝 차리고 집중하라.
그건 신이 주신 기회다.
요즘, 예전에 써서 칠판에 붙여 놓은 글들을 복기해 보고 있다.
그중에 오늘은 저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곰곰히 생각해 본다.
불행한 일, 슬픈일, 좌절과 슬픔이 언제였을까.
슬픔은 대부분 가족과 관련된 일이었고,
좌절은 회사 일이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럴까. 슬픔은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좌절을 이겨내는 부분은 쉽지 않다.
가족에서는 버팀목.
살아오면서 생각보다 많은 풍파를 겪었다.
특히 첫째가 자폐와 시각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너져 내렸던 경험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한 가족의 가장이었기에 버텨야 했던 기억들이 꽤 많다.
첫째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사과를 잘못 먹어 폐로 들어간것 같다며, 전신마취 후 수술 들어갔을때,
첫째가 처음 자폐 판정을 받았을때,
첫째가 시각 장애 판정을 받았을때,
둘째의 검사 결과, 집안의 첫째로 중압감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
그리고, 이번,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나는 "버티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그리고 가정에서의 나는 그렇게 버팀목이었다.
언젠가는 그래서 이 "버팀목"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싶다.. 는 생각도 했었다.
다행히 지금 생각해 보니, 가족에서의 나는 버팀목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이 나를 버티게 해 주는 힘이기도 하다.
회사에서는...
회사에서의 나는 .. 내가 생각해도 안타깝다.
그래도 10년 전정도 까지는 핵심인재도 되고,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도맡을 정도로 잘 나갔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회사에서 나의 10년 후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때부터였나보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후, 나에 대한 탐색을 이어오면서
더 이상 나의 길이 회사에서 보이지 않음을 인정하면서 부터였나보다.
어제, 오랜 동료들과의 술자리.
예전보다 여유가 없는 나를 발견했다.
동료들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고, 사적인 모임도 있는데,
나는 더이상 거기에 있지 않은 듯 했다.
재미없는 사람이어서일까? 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내가 회사라는 커뮤니티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꾸 회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니, 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는 것.
조금은 더 노력해 보자.
회사를 다닐거면 굳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보자.
어차피 해야 할꺼라면, 좋은면도 생각해 보자.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Carpe Diem.
피할 수 없다.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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