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한번 봤던 책중에 좋은 책을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서 모임 시즌4가 끝나고, 시즌 5를 준비하고 있다.
시즌 5쯤 되니, 이제 독서 모임원들이 착착착, 알아서들 해 준다.
책도 알아서 추천해 주시고, 모임 장소로 어디를 가야 할지도 먼저 제안도 해 준다.
좋은 독서 모임원들을 끌어오기도 해 준다.
그 중에서도,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다음 시즌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 것.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제 한참 책 읽는 루틴을 잡은 나는,
그분들이 말하는 "대장"이라, 좀 더 본질에 신경쓰는 척, 책을 추천하라는 잔소리를 해 본다.

그러면서 툭 나온 나의 진심.
"굳이 새로운 책을 읽는 것 보다
좋은 책을 다시 한번 더 읽는것도 좋다"
새책에서 새로운 관점의 새로운 삶의 방식과 방향을 알게 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책은 읽을때마다 나에게 주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또 다시 읽게 되면 또 다른 삶의 지혜를 얻게 될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복기.
내 책상 위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를 쳐다봤다 .

몇번의 이동과 이사를 통해 여기저기 다 부숴졌다.
이번 이사를 오고 나서는 우리집도 아니기에, 못도 박지 못하고, 테이핑도 하기 쉽지 않아.
책장에 세워놨더니, 붙여둔 포스트잇이 모두 구겨졌다.
이 구절들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문구들을 써 놓은 것.
술을 멀리한 결과는 믿기 어려웠다.
20여년동안 나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던
경제적 안정성을 7년만에 얻었다.
얼마 전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매일같이 술을 먹었었는데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음이 괴로워서 그랬다기 보다,
찾아오는 분들을 대접하다보면 그럴수 밖에 없다]
상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예전의 나로 사는 모습이었다가, 저 문구를 다시 보니 정신이 퍼뜩 들었다.
그리고, 그제 가족들과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다가
둘째 아들 밥먹는걸 보면서 농을 걸었는데,
그 아들놈이 "아빠가 나 보면서 숨쉬니까 술냄새 나" 라고 한다.
억울하다, 술을 먹지도 않았고, 그 전날도 안먹었는데,
아내가 이때다 싶었는지 "간이 힘들다고 하는거지" 란다.
문득 그래서 다시 또 저 문장이 생각이 났다.
"버린다"의 개념이 곧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
어떤 책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서 다시 한번 찾아 봤다.

황금 멘탈.. 책에 나왔던 구절이었다.
두마리 모두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면,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되는 부분.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나한테 잘 맞지 않아서
새로운걸 시작해야 한다면.
포기하는 게 뭔가 있어야 한다는 걸로도 해석이 된다.
안정된 직장, 수입을 바라면서 새로운 일을 한다는건 말이 안된다는 것.
인생의 목적을 위해 도전이 필요하다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던질 각오는 해야 한다는것이다.
인생의 바닥을 겪어본 사람들은 바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제 어떤 영상을 보는데, 툭 이런 대사가나왔다.
자연스레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혹시 나는 인생의 바닥을 겪어 봤을까.
아니 못겪어 본것 같다.
그러니 이렇게 작은 일 하나에도 마음이 힘든게 아닐까.
겪어보려면 하루라도 빨리 겪는게 낫지 않을까.
하루하루 갈수록 나의 인생의 무게는 더욱 높아지는데.."
새로운 것 vs 원래 알고 있던 것.
둘다 의미가 있다.
새로운 것들은 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원래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 리마인드 하면 또 그것 나름대로 다시 충격을 준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알아가면서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정확히 해 나가고 있다는 것.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대로 쭈욱 나아가 보자.
<<어제 왼종일 집에서 나가지 않고, 영상만 들여다 본 후의 아침,
자괴와 반성이 나를 짓누르길래,
얼른 벗어나고자, 아침 글을 좀 무겁게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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