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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87. 하나씩 하자 하나씩. (feat. 최복동)

by Fidel / 밤바람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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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위치온 식이를 해보려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시작했다 말한 후, 3주동안 그래도 나름 잘 하다가

여름휴가 , 추석, 아버지 장례식..등을 거치며 근 두달 동안 피해 다녔다고 보는게 맞겠다.

스위치온 식이를 하는 다섯분이 모여서

서로 으쌰으쌰 하고, 인증도 하는 방이 있는데, 그렇게 언젠가부터 나는 말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또 나가지도 않는다.. 욕심만 많아서는 원..]

그렇게 막 피해만 다니다가, 안되겠다 싶다.

마음도 불편하고 등치가 더 커지는 것 같아 몸도 불편하다.

이번주부터 다시 등판을 시작해 본다.

지난 주말, 집에만 있으면서

뇌절하고 이것저것 다 들이켰더니,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는 듯.

그래서 그런가, 월, 화에.. 1식 후 먹은게 별로 없음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듯 하다.

그래서 하소연을 해 본다.

욕심내지 말자.

절주 먼저.

식습관이 별로 좋지는 못해, 회사에 있으면 아무것도 안먹는다. 그래도 별로 배가 고프지도 않는다.

그렇게 해온 시절이 꽤 되기도 해서 그렇다고 말하기엔,

주말에 집에 있을때는 냉장고를 참도 잘 기웃거리고,

아침부터 아들들하고 밥도 잘 먹는다.

여하튼, 그러다가 퇴근하면 허기가 몰려온다.

사실, 나는 배가 비면 술한잔 생각이 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 가는 길 마트에 들렀다가 술을 한잔 사 가는 경우가 꽤 있다.

사실 뭐 냉장고에 이런저런 주류들이 즐비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이를 하고 체중을 빼자니,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체중을 줄이자 하면서 술을 먹는다. 술을 먹으니 식이가 망가진다.

유전인듯도 한데, 어제 술을 한잔하면 오늘도 먹고 싶다 -_-;; (이게 알코올 중독 특징이라고도 하더라)

내 아버지는 한번 술을 드시면 한달씩 드셨다;;

그러다 보니, 우선 술을 하루라도 안먹는게 중요하다.

의지가 겁나 강하다면 술도, 밥도 안먹을 수 있겠지만,

그 강했던 의지도 시간이 가면 줄어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온 날은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라고 말하면서 반주를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결국, 두개를 한번에 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루 이틀은 할 수 있지만, 식이나 체중조절을 장기 플랜이다.

우선, 절주부터 하자.

배를 채우면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희석되니까.

어제, 집에 오자마자 체중을 재니 아까 말한 것 처럼, 한숨이 나오는 수준이다.

밥을 먹으면 또 늘어나겠지?? 라고 했지만,

채소를 좀 더 가미한 밥을 먼저 먹는다 (다행히 채소를 좋아하지만.. 소도 풀만 먹고 400킬로된다...)

그러고 나니 술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쑤욱 사라진다.

사실 어제, 그제.. 전략장표를 만드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지라.

회사에서 거의 아무것도 먹질 않았다.

의지가 있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

운동,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의지" 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의욕이 뿜뿜 하던 초기 시작 시점에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게 안된다.

그래서 체중계도 멀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린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라고 하면서 먹고 싶은걸 먹고, 마시고 싶은걸 마신다.

"오늘 하루쯤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만보기에 찍힌 1천보도 안되는 걸음에도 마음을 놓아 버린다.

하지만 "의지" 자체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더라.

사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식이를 할때나 하지 않을때나 먹는것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운동 양이 크지 않다고 느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가 있을때는 그걸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체중계에 올라서고,

백보라도 더 걷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그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동료들에게 자극 받으면서 한번 더 의지를 다지게 되는 듯 하다.

역시나, 가장 좋은 동기는 "동료"

이번 두어달동안 인증을 못하는 기간 동안에도

동료들은 묵묵히 기다려줬다.

한달에 한번 정도 "나오세요~~" 라고 말하는 동료도 있었다.

덕분에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분들도 사실 대부분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는 작가 지망생인데

참 대단하고 재미있고 감사하고 좋은 분들인게.

어제 저녁, 글쓰기 수업에 사람이 없다고 하니

이렇게 바~~로 들어오신다.

이렇게 끌어내면 바로 끌려오시는 분들..

나는 좋은 동료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오늘도, 챙피한 나의 몸무게 인증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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