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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86. 리허설은 실패하기 위해서 하는것이다 [성공하는 독서모임의 조건]

by Fidel / 밤바람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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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고 소중한 [인생독모] 시즌4의 마지막 시간이었다.

처음 4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10명까지 커졌고, 매 회차는 두명의 객원멤버를 받는데, 항상 Full이다.

사실, 이렇게 성장하는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성공적인 독서 모임을 위한 꾸준한 시도

사실, 독서 모임을 여러번 시도해 봤다.

부동산 카페에서 모임을 해 봤으나, 책을 읽는데 왜 멘토가 필요하고, 그 멘토를 초청하는데 왜 5만원씩이나 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저자를 초대하는 것도 아니고,

7-8년 전이었던가, 리더십 교육을 담당하는 나는 팀장들을 대상으로 독서 모임을 열었다.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다. 해 보겠다고 했다.

당일, 딱 두 사람이 왔다. 그 분들이라도 계속 했으면 좋았을껄, 결국 안와서 실패했다.

같은업을 담당하고 있는 비사람들과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같은 사무실에서 HR에서 하고 있는 사람들.

한 서너번 했을까? 결국 이것도 안된다. 우선 책을 안읽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비슷한 나이대 회사 사람들과 시도해 본다.

오.. 꽤 오래갔다. .. 결국 이것도 잘 안되었다. 한두사람 빠지더니 결국은 잘 안되었다.

다른 부동산 카페에서도 독서 모임을 해 봤다. 6회 진행하는데 20만원이었던가..

여전히, 독서 모임하는데 왜 돈을 받는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약간은 이해를 했다. 운영비가 필요하긴 하더라. 그렇더라도 한회에 3만원이 넘을 일인가..)

무엇보다, 책 이야기는 안하고 부동산 이야기만 한다.

결국은 내가 독서 모임을 하나 만들었다.

조합은 회사 사람도 아니고, 같은 동년배 사람도 아니었다.

투자 공부를 같이 하고 있던 사람들 .. 그 중에서도 돈을 내고 독서 모임을 해 본 사람들에게 제안을 했고

그게 이뤄져 지금까지 왔다.

결국, 독서모임이든 교육이든 코칭이든,

참가자들의 "자발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성공하는 독서 모임의 요건.

뭐, 이제 한번 제대로 된 모임을 만들어 놓고, "성공하는" 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참 우습기도 하지만

복기 처럼 써 본다.

첫째. 책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우리 독서모임원들의 공통점은, 부동산 카페에서 투자 공부를 했다는 것이고,

대부분 그 카페에서 독서모임을 해 봤다는 점이다.

책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자꾸 부동산 이야기만 한다든지, 목적이 책이 아닌, 강의를 들으러 왔다든지 하는 것.

책이 중심이 되면, 서로 배우기 시작한다.

책 한구절이 나에게 치고 들어온 의미를 이야기 하면 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절친이 되어간다. 내 내면을 아는 절친.

그래서 우리 모임에서는 반드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

둘째, 자발성이어야 한다.

이건 대부분의 모임이 마찬가지다. 누군가한테 끌려오는게 아니고 내가 원해서 와야 한다.

자발적으로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태도에서 차이가 난다.

누군가 끌고 온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셋째, 룰이 단순해야 한다.

사실 이 세번째 룰이 치트키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모임을 많이 만들어 보면서, "룰"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임이 체계화 되고, 사람이 많아지면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룰들이 복잡해 진다.

우리 독서 모임의 룰은 딱 두개다.

  1. 책은 반드시 읽고 온다. (오기 전에 독모 후기를 남긴다)
  2. 발제문은 반드시 다룬다.

이 룰은 바뀌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추가적인 "지켜야 할 룰"은 만들지 않는다.

아참. 이 룰을 지키지 않으면 그날 커피를 사야 한다는 룰도 있구나.

부수적으로 몇가지 가이드가 있긴 하다.

정규멤버, 객원멤버의 기준, 정규 멤버가 되기 위한 자격,

무엇보다 지각이나 불참에 대한 제약사항이 없다. 지금까지 해 보면서 이 룰이 들어가지 않은 모임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자발성이어서 그런가, 책을 우선순위에 둬서 그런가, 일부러 빠지는 사람은 없다.

책을 읽고 나서는.

책을 읽고 나서는 반드시 하나씩은 실천을 해 봐야지.

어제 독모 책이었던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를 읽고 각자가 생각한 행할것과 버릴것..

선언은 하지만, 이 또한 자발성이다.

성공하는 독서 모임의 조건.. 이라고 했지만, 독서모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임에서는 이런 비슷한 조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수많은 시도 끝에 탄생했다.

시행착오, 리허설은 실패하기 위해서 하는거다. 결국 본게임에서 성공하는 거니까.

결국 실행이고, 시도다.

오늘도 실패하기 위한 실행과 시도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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