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준 이야기는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지난 주 금요일, 우리팀 야유회 날이었다.
과천 서울대공원 안의 "치유의 숲"으로 가기로 한만큼,
나는 같은 동네 사시는 A 책임님의 차를 얻어 타고 가기로 했다.
이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 INTJ 성향으로 엄청 꼼꼼함 + 자신의 생각과 사유가 깊음
- 팀장 10여년 후 3년전부터 팀원으로 자신의 일을 잘 해 내고 계심
- 현재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 열심이 많음, 그에 따라 다른 것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임.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처음엔 회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우리 조직의 개편은 어떻게 될까. 우리 임원은 그대로 있는 걸까.. 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A 책임님이 부동산 이야기를 꺼낸다. 아내분이 요즘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단다.
"예전에 서울을 샀어야해" 라고 하신다며, 나에게 부동산을 물어보신다.
아마도, 내가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임장을 다녔던 걸 기억해 낸 모양이다.
들으며 그 자리에서 예산을 물어보고, 그 예산으로 갈 수 있는 몇군데를 찍어드렸다.
그랬더니, 나중에 알아보시겠다고, 운전하고 있으니, 나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그 동네를 적어달라신다.
야유회가 일찍 끝나고 돌아오는 길.
다시 또 A책임님의 차를 타게 됐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의 이야기와 이어졌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근데 왜, 억제 정책을 쓰는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때 이렇게 집값이 오르는지 모르겠어요.
보수가 집권할때는 그렇게 올리려해도 잘 안오르던데, 진보정권일때 이렇게 오르는거지??"
라는 질문을 하신다.
"책임님 그건요.." 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M2 통화량, 진보정권의 특성, 보수파의 사상 등, 내가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신나서 떠들었다.
그리고 나서, "책임님 제가 말씀드린거는 이 영상 보면 다 나와요" 라고 보내 드렸다 .

그랬더니, "오늘 해 준 이야기는 진짜 큰 도움이 되었다" 한다.
교육 장면의 3R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때 3R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Right People, Right Time, Right Contents.
정확한 타겟에게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내용을 해줘야 한다는 말.
근데, 해 보니, 교육 뿐만이 아니었다.
일상의 대화에도 똑같은 거였다.
사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걸 알려주길 좋아해서,
예전에도 A 책임님한테 비슷한 이야기를 해 드린적이 있다.
나는 그때도 너무 친절히,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드렸지만,
관심이 없으셨던 그때는 전혀 효과가 없었고, 관심이 생긴 지금은 똑같이 이야기 해도 반응이 다르다.
아마 그때는 A책임님이 내가 너무 신나서 말을 하니, 들어주셨던 듯..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건 "학습자의 태도" 라고 이야기 한다
코칭에서도 마찬가지로 "피코치의 적극성"이라고 이야기 하고.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나의 호의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니, 잔소리가 되거나, 그냥 말이 많은 사람이다. 상대가 원하는 대화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때, 비로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경청이다.
대화는 역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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