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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63.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는.

by Fidel / 밤바람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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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의 연휴가 끝나간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진다.

연휴동안 뭐뭐를 했지??..

그래도 참 좋았는데..

라는 생각들이 스쳐간다.

연휴의 마지막날..

나름 이번 연휴에는 계획한 것들을 꽤 하기도 했어서, [안한것도 참 많긴 하지만]

마지막 날은 그냥 나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

아내가 오후에 임장을 가서, 둘째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침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잠깐 할 일을 한 다음 '늘어'졌다.

보고 싶은 웹툰도 보고, 유튜브도 본다.

사실, 나는 사회에너지, 신체에너지가 높은 편이 아니라서, 잘 늘어진다.

늘어지고 나서 뭔가를 다시 하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늘어지기 전에 오늘 할거는 다 해야 한다.

생각해보니, 그래서 그랬나? 새벽시간에 루틴을 하고 나면 확 지치는 것도 같다.

어쨌든, 어제는 늘어지며, 냉장고 문을 무던히도 열어제꼈다.

연휴간 놔버렸던 스위치온 식이를 내일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부담감, 열패감도 약간 있었고,

원래 집에 있으면 두 아들들과 냉장고 문을 열어제끼는 습관까지 더해져. 간식질을 계속했다.

저녁은 먹으면 안됐는데, 아내가 대패삼겹살을 이만큼 해 놓아,

가족과 연휴의 마지막 식사니까! 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더니.

아... 이젠 더이상 안되겠다. 싶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원래 배가 부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야 하는데,

어제는 그 수준을 넘어선건지, 아무래도 움직여야겠다 싶다.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 첫째를 꼬드겨 본다

"건우야, 아빠 산책 갈껀데, 자전거 탈래?"

안나간단다 -_-;; 실패.

이어폰과 휴대폰을 챙겨서 밖으로 나간다.

사실 이번 연휴 때, 걸어다니며 책을 들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운동도 되고 책도 읽는 느낌?

이번 책은 소설이 아니라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를 해 본다.

단지 한바퀴를 돈다.

재미있는게, 운동을 하러 나왔다면, "뛰어야 해!!" 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막 또 뛰었을텐데.

책을 듣고 있으니, 그 중압감이 중화된다.

그렇게 책을 들으며 한시간정도 걸어본다.

생각보다 할만하네? 하는 생각도 든다.

몸이 움직여지니, 이번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막연히 하기 싫었던 출근이었는데, 그래도 생각해 보니 뭐 또 할만할것 같기도 하다.

스위치온 식이를 다시 시작할래다 보니 마음이 불편했는데, 에또 뭐 해 보면 할것 같기도 하다.

이번주, 목요일에도 왼종일 강의, 토요일도 강의, 주말에는 부모님께 가 봐야 하는데,

"뭐 하면 되지" 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는 "몸의 열을 내 보자"

아이러니한데,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는 뭐라도 해야 한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자꾸 뛰려고만 해서 부담스러웠나 보다.

좋은 방법을 찾았다.

이어폰을 들고 책을 들으며 산책을 해 보자.

좋은 공간을 찾아봐야겠다. 뛸때는 새로운 장소가 별로던데, 걸을때는 새로운 곳을 가 보는게 괜찮더라.

어제, 좋은 경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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