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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57. 난독증은 극복의 대상일까

by Fidel / 밤바람 2025.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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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독모, 네번째 책은 "혼모노"이다.

이번 시즌의 책은 <다양하게 읽자>는 참가자 분들의 의견이 많아서,

기존의 자기계발서 위주에서 벗어나 비트코인, 건강, ChatGPT등으로 넓혔는데,

4주차에는 성해나 작가님의 『혼모노』가 뽑혔다.

참 다행인게 2,3회차의 책이 쉽지가 않아 (내용이 어려웠다기 보다는 읽기가 쉽지가 않았다..)

4회차는 소설책인게 참 다행이다 싶다.

난독증은 극복의 대상일까.

밀리의 서재에는 보는 책으로는 없고, 오디오북만 있더라.

그제, 부모님 집에 다녀오면서부터 듣기 시작했다.

어제는 간단히 듣는 시늉만 (매일매일 봐야 하니까..)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에 들으려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졌다.

나는 생각보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찜찜했는데, '나와 결이 안맞는 책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다가, 완독지수라는 걸 보게 됐다.

완독할 확률과 완독 예상 시간을 보여주는거..

'완독할 확률'은 이해가 갔다.

아마, 나의 과거 독서 습관을 보고 알려주는 거겠지.

책을 처음만 읽다가 읽지 않은 책도 꽤 있었으니까.

근데, 완독 예상 시간이 478분이다. 평균은 154분이라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 3배 이상이 많다.

문득 생각해 보니, 나는 유난히 책을 읽기 어려워하긴 했다. 안읽혀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를 반복 했으니까.

그리고, 글쓰기 선생님도, 아침에 잠깐.. 10분? 읽으면서 2주면 책 읽는다고 하셨는데,

나는 하루에 30분은 봐야 10일혹은 2주에 완독이 가능했다.

그랬다. 나는 난독증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막연히, 책 읽을때 시간이 참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면서 "난독증인 것 같다" 라고 했는데

데이터가 이렇게 보여주고 있다.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책을 읽기 어려울까?

난독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극복의 대상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런 결론에 도착한다.

 

어쩌라고.?

그냥 하면 돼.

책을 읽다 보면 난독증이 없어질꺼야. 극복할 수 있을꺼야.

난 할 수 있어!!!

이런 생각을 하는게 맞을까? 하다가

괜히 이 짤이 생각났다. "그냥 하는 거지" 라고 말하던 연아퀸의 레전드 짤.

극복해야 해! 하는 순간 이건 나의 문제가 된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된다.

근데 뭐, 어쩌라고? 그냥 하는거지 라고 생각을 해 보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아니 근데 진짜 뭐 어쩌라고..? 그래도 나름 이제 한달에 책 두권씩은 읽는다. 일년에 20권은 보는걸,

일년에 책 한권도 안보던 5년 전에 비하면, 20배 이상 발전한거지 뭐.

솔직히, 일년에 100권 이상 읽는다는 분들 별로 안부럽다.

뭐, 잘 읽히나 보지.

나는 20권만 보더라도, 그 책에서 기억나는 문단을 매일 정리하면서 적용해 보는게 더 좋다.

그래서 내가 특히 오래 걸렸던 책들은 <생각하고, 적용할게 너무 많은 책> 들이다.

『인간관계론』,『육일약국 갑시다』,『미움받을 용기』와 같은 책.

이 책들은 내 인생 책이기도 하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가 아니고 남들과 비교해도 된다.

남들과 비교한 후, 내가 뭐가 다른지 알면 된다.

그리고 난 나의 방식대로 뚜벅뚜벅 갈 뿐..

이 또한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아닐까!!!

Epilogue

근데. 읽어주는 책이 8시간이 완독인데..

다른 사람들의 평균 읽는 시간이 154분이라면. 3배속으로 듣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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