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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55. 할땐 팍! 쉴땐 푹~

by Fidel / 밤바람 202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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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가 상당히 길다.

1일하루만 휴가를 내면 원래 연휴도 10일정도가 되는데, 나는 여름휴가까지 붙여써서, 17일간의 휴가가 됐다.

거의 뭐 회사 휴직 상태랄까..

연휴가 되면 항상 두가지 계획을 세운다.

첫째 계획은. "이번 연휴는 푹쉬어야지!"

회사를 다니면서 지난 4년정도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올해가 참 쉽지 않다.

(직장인은 매년 올해가 제일 어렵다고 표현한다지..)

최근엔 회사에서 실수도 더 잦아진것 같기도 하고..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오니 왠지 막 부럽기도 (?) 하다.

휴가가 시작되기 며칠전에는 "아! 더이상 못하겠다!" 하고 태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동료에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랬더니, 쉬는게 답이란다.

둘째 계획은 "미래 준비를 잘해야지!!"

첫쨰와 비슷하지만 다른 계획이다.

비슷하다는 이유는,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보니,

이걸 앞으로 십수년동안 하는건 너무 힘들것 같다. 오십 넘어서까지 직책을 달지 못하고 평사원으로 있으면서

나에게 맞지도 않는 일을 하는건, 참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고, 하나씩 찾고 있다.

그래서 이번 연휴에는 해야 할 것도 참 많다. 많은 계획을 세웠다.

휴가 전에 해 놓은.. 휴가때 해야 할 일이다.

여기에, 저자 특강 2번이 더 잡혔고, GITC 국제대회 진출자들의 개별코칭도 생겼다.

알지만 아는 대로 행동은 쉽지 않더라.

항상 고민이 된다.

휴가 때, 진짜 푹 쉬고 가는게 맞을까, 아니면 일상때 보다 더욱 집중해서 뭔가를 하는게 맞을까?

정답이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어영부영 하다가는 연휴 끝나고 나서 후회를 하는 것도 명약관화.

과거때 했던 행태를 보면, 연휴 기간 내내 "해야 하는데..." 라는 고민은 한다.

그러면서도 "아. 연휴인데 좀 쉬어야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행동은 하지 않는다.

결국, 마음 불편한 휴식을 하고 있는거,

그러다 보니 연휴 끝날때쯤 후회만 남는다. "차라리 쉬기라도 할껄..." 하고

과거의 이런 경험이 있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안다.

해야 할거를 미리 빡!!! 해 두고 쉬면 되는데, 이게 참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다.

그렇다고, 계속 집에 늘어져 있는건 아니니까. 핑계가 된다.

지금처럼 아버지 간병을 하는 시간도 있고, 이동하는 시간도 있고,..아들들하고 노는 시간도 있고.

항상 뭘 하고는 있는 상태이지만, 남는 시간이 많아

마음 먹으면 충분히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것.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데,

인식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라고했다.

그만큼 인식이 중요하다는 이야긴데, 사실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참 쉽지 않다.

뭔가 큰 계기가 있지 않으면 인식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즉 행동도 바뀌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

계획은 이미

연휴 첫 일주일 동안 계획한거 다~ 하고, 남은 8일 정도는 푹쉬어야지!! 라고 했다.

근데, 이미 8일이 지나간 현재, 한걸 봤더니.. 저자 특강 하나에 대한 프레임 잡은 것 밖에 없다.

이럴때 참 자괴감이 든다.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릴때부터 집에 들어오자마자 숙제부터 다 끝내던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생각바꾸고 다시 시도해 보기.

아.. 아마도, 아침 두시간동안의 책읽고 글 두개 쓰기, 경제신문 등등의 루틴이 힘들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를 안할 수는 없는일 , 막연히, "얼른 끝내고 쉬어야지" 라는 생각으로는 안될 것 같다.

생각을 바꿔먹어 보자.

나만의 Due Date 정하기.

지금은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자꾸 미루게 된다. (아 놔. 나 원래 조기착수 유형인데)

그 마감 날짜를 연휴 내로 정해서 끝내 봐야겠다.

생각해 보니, 마감날짜가 곧이면, 어디서든 했다.

이동중에도 (운전을 아내가 하니) 줌 수업을 하기도, 교안을 짜기도 했고,

운동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 진행시키기도 했다

눈이 번쩍 떠져서, 일어나자마자 책상앞에 가서 어떻게든 할수 밖에 없었다.

남은 휴가 기간에는 일을 그만 벌리고, 계획해 놓은 일을 집중하자.

일 벌리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당장 오늘 내일 사이에는 GITC 문제 출제와 SITC 교안 만들기, 그리고 저자 특강 교안을 만들어야 겠다.

미루면 미룰수록 더 하기 싫은 일이 되더라.

사실 지금 해놓은 "할일 목록"은 내 비전센터를 위해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이게 하기 싫은 일이 되면 안된다. 하면 할수록 힘이 나는 일이어야 하는데...

미뤄서 하기 싫은 일이 되면 진짜 "큰일 나는"일이다.

해 보자, Due Date.

오늘은 이 세가지 - GITC 문제 출제, SITC 교안 만들기, 인사이동 저자 특강 교안 만들기-까지 가 Due Date다

하고 나서는 나에게 시원한 맥주 한잔의 보상을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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