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이게 뭐얏!!!
아침에 체중을 재보고 깜짝 놀랐다. 그제보다 3.5kg이 늘어 있다.
으어..
이게 가능한거야??? 아니 뭘 했다고...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시작하다.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으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생각만 하지 계속 조금 하다가 실패하고 조금하다가 또 그만뒀다.
과거, 저탄고지 식이를 하며 15kg을 감량한적이 있는데, (그 때의 모습을 내가 봐도 참 건강하게 생겼었다. )
한 5년에 걸쳐서 다시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_-;;
한번 감량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에, '마음 먹으면 되지 뭐' 라고 생각했었고,
그때마다 저탄고지를 했지만 며칠 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아침 조찬모임에서 동료 한분이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말씀하셨고
예전에 했던 저탄고지와 기본적은 사상이 비슷하기도 해서,
'함께 하면 잘 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하며 "같이 해요!!!" 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더딘 .. 감량.
나름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감량이 더디다. 운동도 열심히 해 보고, 단백질쉐이크로만 연명하기도 했는데,
왠걸. 2주동안 4킬로에 그친다.
(그정도면 많지 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90이 넘는 내 몸무게에서는 큰게 아니기도 하고, 다이어트 초기에는 원래 몸의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감량 효과가 큰것 처럼 보인다)
3주차에 들어서며, 숫자가 바뀌지 않으니 지치기 시작한다.
원래 이럴때 단식을 씨게 하던지, 운동을 뽝! 해서 그 벽을 깨 줘야 했다.
운동을 빡!! 오래 하기엔 체력도 시간도 쉽지 않아, "단식"으로 벽을 뚫었다.
그게 기분이 좋았던 탓일까. 아님 힘들었던 날 탓일까.
금요일 부모님 집 방문을 앞두고 목요일 저녁에 술을 한잔 했다.
(원래 스위치온에서는 음주를 하면 안되지만, 그날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시 가도 술을 한잔 했을 기분이었다)
'내일 금식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며. ..
이거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다음날 숙취를 이겨내 가며 시골집으로 향했다. 원래 알콜은 탄수화물이 있어야 분해 되는데, 스위치온이나 저탄고지등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식이는, 그래서 확 취하고 다음날 숙취도 꽤 쎈편.
가면서 걱정이 된다. 왼종일 운전을 12시간 넘게 해야 하는데 , 잠이 오면 어쩌냐.
그나마 잠깨는게 입으로 뭔가를 씹는건데... 하며.
여수에 도착하니 어머니께서 밥을 내어주신다.
'이런, 금식은 글렀군 최대한 적게..'
밥을 두숫가락, 그리고 탄수화물은 없어 보이는 미역국만 들이킨다.
해남에 도착하자 마자 일을 시작한다.
참 신기한게, 잘 돌보지도 못한 감이 참 잘 읽었다.
어머니께서 따다 주신다. 하나 먹어 보란다.
이나이쯤 되면, 잘 먹는걸 보여주는 것도 효도다. 주신 감을 먹으며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감을 서너개는 먹었나 보다.
그렇게 일을 하고 다시 여수를 거쳐 집으로 오니, 새벽 1시다.
물만 한잔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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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솔직히 고백한다.
아침에 약간의 증량을 보고, "에잇" 하는 생각과 치팅을 했던 날이다.
그리고, 어제 아침 몸무게를 재 보니,,
3.4킬로가 늘었다.
하.. 먹고 싶은거 다 먹었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나름 참다가 아이들하고 함께 먹은과자, 아몬드 등이었는데..
에잇, 그냥 관둘까..
나이 들면 약간의 과체중이 차라리 낫단다. 사내방송에 나왔던 내과 의사가 그랬다.
(이런것만 기억한다. 허허)
'관둘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면서 단톡방에 아침 인증을 안하고 버틴다.
다른 동료들의 몸무게 인증 사진, 운동 사진이 올라온다.
안보고 싶다.
'그래도.. 이렇게 안하면 내가 뭐가돼' 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솔직히 고백한다. 증량이었다고.
증량도 나름이지원. 이렇게 많이 늘었으니,
동료들이 잠깐 아무 말도 없는 듯 하다.
그러다가 "저도 증량이에요~~" , "저는 정체중입니다" 라는 말들이 올라온다.

다시 하면 된다.
예전부터 부르짓던 말이 있다.
루틴을 하다가 그쳤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그냥 다시 시작하면 된다"
사실, 어제는 왼종일 도서관에 있었다. 집에 있으면 입이 터질 것 같아서..
클린하게 하지는 못했다. 머리를 쓰다 보니, 당이 딸렸는지, 헌혈하고 받는 과자의 유혹을 참지 못했다.
(많이 먹지는 않..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고.
아.. 오늘 아침 몸무게는 차마 못재겠다. 크허허허..
내일 건강검진이니까. 금식 하면서 숫자를 좀 줄여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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