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팀장 교육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날 아침엔 강당 안에 다과를 세팅한다.
모든 과정을 그렇게 하는건 아니고, 팀장급 이상 리더들 과정에는 그렇다.
나름 그분들의 고생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8시에 시작하는 업무에 맞추어, 사무실 분들은 출근을 하는데,
프로그램 준비 때문에 일찍 도착했던 나는 7시 반쯤에 도착한 동료 한분에게 말을 걸었다.
커피 한잔 하고 가요~. 우리 스타벅스 원두 쓴다?
사무실과 강당은 거리가 좀 있는 편이기도 하고, 아직 준비가 되기 전이라,
좀있다 같이 가자는 나의 무언의 의도였는데, 동료가 바로 반응을 한다
"어, 그럴까?"
어라??? 이게 아닌데?
"아... 아니, 아직 준비중이니까, 8시에 맞춰서 같이 가자"
반응의 속도 - 신체 에너지.
동료의 반응을 보자 마자 들었던 생각은
'아, 나와 다르구나' 였다.
그리고 곧바로 든 생각은 '나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
뭔가 일이 주어지면 바로바로 처리해 버려야 하는 성격..
그에 반해 요즘은, 자꾸 일을 미루게 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의 페이스대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부터 처리하려고 한다)
"내가 게을러졌나??"싶은 생각이 한참 들었는데,
버크만에서 이에 대한 근거를 찾았다.

신체 에너지는. 쉽게 설명하면, "내가 얼마나 빨리 반응하느냐" 이다. 즉 얼마나 에너지 넘치게 반응하느냐 라는건.
여기에는 즉각적인 반응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활동적으로, 열정적으로 임하는가도 반영되어 있다.

나의 평소행동, 욕구는 모두 가운데 있다. 때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것.
생각해 보니, 나의 캘린더는 매우 빡빡한걸 보면 신체 에너지가 참 높은 것 같은데,
어제같은 상황에서 보면 그렇게 높은 것 같지 않다.
신체에너지가 높지 않은 상황을 좀 더 생각해 보니,
-. 메일에서 당장하고 싶지 않은 메일은 읽지 않음 ,, 상태로 둔다.
-. 카톡이 왔을때 바로바로 읽지 않고 놔둘때가 있다.
-. 무얼 하고 있을때 전화가 오면 거부메시지를 보내는 편이다.
"신체 에너지"에 대해 오해를 하면..
버크만은 "관계"에서 보는 성격이다.
만약 신체 에너지에 관해 잘 모르게 되면 그 사람의 평소행동에 대해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있다.
신체에너지가 높은 사람에 대한 오해
- 회의나 대화를 하다가 전화가 오면 바로바로 받아야 한다.
대화를 하는 상대는 자신의 대화가 무시받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신체 에너지가 낮은 사람에 대한 오해.
- 자꾸 전화를 바로바로 안받을 수 있으니 '대응이 늦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대부분, 회사 생활을 하면, "신체에너지가 높은" 사람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신체에너지가 높은 사람과 일을 하면, 모든걸 즉각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특히 그 사람이 동료나 부하직원이면 좋겠지만, 상사라면 "성격이 급한"사람으로 생각되기 쉽다.

욕구를 들여다 보면.
욕구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말이나 행동'이다.
~~이렇게 행동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나에게 말해 줬으면 좋겠어, 하는 느낌.
어제 아침에 그 동료가 바로 반응해 주는거 보니, 기분은 참 좋더라, 왠지 존중 받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은 이게 나의 욕구였던것.
나는 그렇게 빠릿빠릿하게 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사실 그렇게 바라고 있었던거다.
평소행동과 욕구를 잘 알지 못하면, "내로남불"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하게 된다
'야, 너는 그렇게 못하면서 왜 다른 사람에게는 하라고 하냐?' 라는 말.
맞다. 어찌보면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해야 하는게 맞을 수 있다.
다만, 이포인트는 필요하다. //결론!!!
-. 나의 욕구대로 행동하는게 상대방이 항상 좋아하는건 아니다 (욕구는 모두 다를 수 있다)
-. 나의 욕구와 평소행동이 다르다면, 내가 이걸 인식하고, 동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덧...
지금 보니, 내 카톡에는 아직도 안읽은 메시지가 수백개다...
오픈톡방이 아닌 개인톡도 어제 온게 안읽은게 있네.. 이런;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는 얼굴,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인사 (0) | 2025.09.11 |
---|---|
130. 불현듯 후회되는 행동이 생각난다면. (0) | 2025.09.10 |
129. 책을 다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0) | 2025.09.09 |
128. 당신의 평소행동은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나요? [feat. 버크만 검사로 본, 관계의 비밀] (0) | 2025.09.08 |
127. 책쓰기의 효능 - "평소행동"이 바뀌게 되다. (0) | 2025.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