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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웃는 얼굴,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인사

by Fidel / 밤바람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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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자

팀장 교육 담당자로 일하다 보니 회사 연수원에서 자는 날이 가끔 있다. 이번 주도 팀장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교육 첫날인 화요일과 오늘 목요일, 연수원 숙박이다.

 

그제 저녁, 일과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숙소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시간에 숙소 배정을 받았는지 엘리베이터 안에는 두세 분이 타 있었고, 연수원을 항상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도 한 분 계셨다.

숙소로 올라가기 위해 6층을 눌렀다. 그랬더니 뒤에서 들려오는 말.

 

"오늘 6층에서 주무시는 거예요?"

 

여사님 목소리다. 순간 이런 생각이 팍 든다. '응?? 이걸 왜 물어보시지?'

 

가끔 만나는 여사님 중에는 운영자가 숙소에서 머무를 때 뭔가를 요청하거나 부탁하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번에 오시는 교육생들이 저녁에 소란스럽다'라든가 '빨래를 두고 가지 않으시는 분들 때문에 불편하다'라든가...

 

혹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를 돌아보며

"네..."

라고 했다.

어? 근데 여사님 얼굴이 너무 맑다. 밝게 웃고 계신다.

 

'아. 내가 오해했구나'

 

얼굴을 봤을 때 느꼈던 생각은 '내가 관리하고 있는 층에 오늘 머무를 손님이구나!!! 반갑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했다.

표정은 생각이 표현되는 도구다

어떻게 저런 표정이 가능할까 싶었다. 나도 웃는 얼굴을 할 수 있다. 웃으면서 말을 건넬 수 있다. 그런데 보자마자 읽히는 그분의 얼굴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표정은 생각을 담는 도구다. 생각은 나의 인식에서부터 만들어지고. 그제 봤던 그분의 환한 (화사하지는 않았다) 웃는 표정은 그분의 긍정적인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가끔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면 거의 항상 무표정이다. 이런... 나도 웃상이고 싶은데. 의식할 때마다 입꼬리를 올려보려고 하는데, 그게 참 잘 안 된다. 이게 아마도 평상시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그러지 않을까?

다시 생각해도 멋지고 부러운 분이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나라면 먼저 그렇게 웃으며 말을 건넬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나도 교육 과정에 오신 분들하고 이야기할 때는 꽤 웃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약간 과정 담당자의 "페르소나"에 있었던 웃음이 아닌가 싶다.

정리해 보니 그렇다.

첫째,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네 보자. 생각해 보면 말을 건넬 때는 내가 웃자! 생각하면서 말을 건넬 수 있다. 인사를 받을 때는 다른 생각 중이라 그러지 못할 때도 있지만, 먼저 웃음을 띠며 말을 건네면 나의 인상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둘째, 결국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을 해야 자연스러운 미소도 나오는 듯하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내가 과정 운영을 할 때 나오는 미소처럼. (혼자 자료를 만들고 있을 때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오늘도 먼저 웃어보자

간만에 오늘 하루를 다짐해 본다. 웃자,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할 수 있다. 아자!


오늘 하루도 먼저 웃는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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