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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10. 공감은 누구 편에 서야 할까?- 역지사지와 상꼰대 사이에서.

by Fidel / 밤바람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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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에 있었던 동료와의 저녁 술자리에서

"공감의 대상"을 잘못 선택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공감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

 

 

https://blog.naver.com/daily-ritual/223976568697

 

109. "그럴 수도 있겠다"의 함정, 사람냄새 잃어버린 순간

최책임은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 흉을 봐도 동조하질 않더라 항상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해 ...

blog.naver.com

한번 더 곱씹어 보니,

그냥 난 "역지사지의 훈련"을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앞에 있는 사람의 감정은, 말을 하면서 풀어낼테니..

그 사람이 너무 엇나가지 않도록, 너무 상대방에게 부정적이지 않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던걸까.

익명성 안에서의 공감.

이달 초, "프롬프트엔지니어링"1급 시험을 본 후, 지속적으로 안내가 오고 있다.

당시, 실기시험을 보는데, 서버가 터져서 시험이 취소되었는데,

그에 따라 후속조치? 안내? 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

나도 상당히 힘빠졌지만,' 생산성본부에 있는 사람들도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또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문제의 원인은 서버쪽에 있었을텐데,

생산성 본부 사람들이 도매값으로 모두 욕을 먹고 있으니 참억울하기도 하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하지만, 카페에서는 여전히 성토중이다.

사실 글들을 보면서

'다 내 속만 아플텐데, 그만 받아들이지...'

'협회 사람들도 다들 힘들텐데'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더랬다.

그러다가 어제, 문득 회사 동료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도 다 안다. 근데 그때는 같이 욕해 주면 더 좋겠다" 라고 했던.

다시 보니, 그렇다. 이미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내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역지사지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 안가는 것들이 있으니 힘든 분도 있었고,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아, 나 아직 좀 힘들어, 나 이렇게 힘들게 시험준비하고, 에너지 많이 쏟았단 말야' 라고 이야기 하는 듯 했다.

댓글을 몇개 달아봐야겠다.

'그렇죠. 힘드시죠, 힘들었겠다'

'저래도 진짜 화났을거 같아요' 라고,

생각해 보니 내가 했던게 '상 꼰대' 짓이었다.

그러지 마라고, 저 사람들도 힘들다고, 이제 저쪽도 할만큼 하지 않았냐고..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행동은 사상에서 나오니까. 아마도 그렇게 행동했을꺼다.

공감의 대상을 잘 찾아라.

그렇다. 공감의 대상을 잘 찾아야 한다.

아마, 아이들에게도, 아내에게도 그랬을거 같다.

"저사람도 힘들다"고, "그 친구도 쉽지 않았을거다"라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설핏 미안한 감정이 든다.

공감의 대상을 잘 찾아야 한다. 우선 내 앞에 있는 나에게 공감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먼저다.

(아.. 그래서 아내가 맨날 공부 헛했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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