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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01. 역지사지.. 결국 나에게 돌아올거야.

by Fidel / 밤바람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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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실기시험은 다시 치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1급 (AI-POT) 시험 중 서버가 뻗어서 시험이 취소됐다.

해당 카페에는 주관사 (한국생산성본부)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고, 생산성본부 홈페이지에 가서 항의하자고 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보이는 것들.

사실, 지난 토요일은 나도 마음이 힘들었다.

준비해 온 시간이며, 재시험을 본다고 하면 또 하루 시간을 내야 하고, 공부를 다시 해야 하니..

한번에 굵게 딱! 끝내고 싶었는데 뭔가 찝찝함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뒤에서 좀 조망해 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첫째. 공부는 다시 더 하면 된다.

사실, 내가 이걸 따려 하는 이유는 자격증이 있다! 도 있지만, 결국 나도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

한국 장애인 재활협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대상이고'

서울시 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학생들이 대상이다.

그러니 결국 공부는 또 하긴 해야 한다. 뭐, 겸사겸사 하면 되겠다싶었다.

둘째, 역지사지를 해본다.

교육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운영측의 당황스러움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IT 챌린지 대회를 할때도 시험문제가 답까지 같이 나가버린 경우도 있었고, 강의를 할때, 교보재를 안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경중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에서 누구보다 당황스러울건 주관사였을꺼다.

나름 서버 점검도 했을꺼고,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도 다 해 봤겠지만, 아마 스트레스 테스트는 못해 봤겠지.

동시 접속 수천명을 모집하긴 힘들었을 테니까.

셋째. 그냥 채점기준을 완화시켜서 합격을 시켜줬다면?

카페에 몇몇 글에서는 "수능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해당 문제는 다 맞다고 처리를 하니, 실기 시험은 다 맞다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도 있고, "객관식만으로 100점 환산해서 하면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뭐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 자격증의 가치는 떨어질수 밖에 없을꺼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처리하는게 협회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겠다 싶었다.

재시험 응시를 결정하다.

"23일과 24일 중 하루 응시를 하시면 됩니다." 라고 전화가 왔다.

다행히 객관식 시험은 안봐도 된단다. 하지만, 주관식은 저장이 안되었어서 채점이 안된다고했다.

내심 기존에 냈던 답으로 채점을 해 주길 바랬지만, 결국 그건 안됐고,

20분, 시험을 보기 위해 다시 또 시험응시를 하러 가야 한다.

다행히 그 날 일이 없어서 갈 수 는 있었는데, 뭔 심보인지 내 입에서는 다른 소리가 나온다

"아.. 제가 그날 일정이 있는데 한번 수정해 볼 수 있음 해 볼꼐요" 란다.

이게 '괜히 사람을 미안하게 만드는' 내성격의 고쳐야 할 점중 하나인데, 어제 또 나왔다.

그분이 할 수 있는건 "죄송하다"밖에 없는데, 그말 듣는게 뭐가 좋다고.

"고생 많으십니다. 1회라서 이런 저런 이슈가 많죠?"

하며, 다독거려 본다.

아마, 수원 고사장에서 시험 본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고 있을텐데.

그 소진되고있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올려드리고 싶었다.

역지사지.

이런 일은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랬을때, "힘내라"고, "그럴수도 있죠" 라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으면 참 감사할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했던 "말, 행동"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아니 돌아오지 않더라도 나의 말과 행동이 한층 성장했으니,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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