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별로 추천 책 나오는거 아니에요???ㅋ
어제, 회사에서 임원 보고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에
해야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좋은 동료들과 잠깐 여유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희한하게. 요즘에는 회사 사람들하고는 거의 대화를 못? 안? 하게 된다. 사람들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아마 분위기가 그렇게 된듯)
인생독모 시즌4의 인기가 생각보다 좋다며, 사람들이 멤버로 들어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꽤 오래 하다가
책을 좋아하는 동료에게 요즘 어떤 책을 읽고 계시냐 물어봤더니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라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인생책"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감흥이 깊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다만 거기에서 나오는 "의미 테라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됐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 분이 INFJ인게 생각났다.
'아, 그래 NF 이신 분들은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영향력을 주는 것이 이 분들의 에너지를 올리는 방식이고, 영감(Inspiration)을 나누는 것이 중요해; 라는 생각이 들어
"NF 이신 분들이 엄청 좋아할 책이죠"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이렇게 대화가 이어진다.

역시 좋은 동료들.
동료가 이 책과 함께 『미움받을 용기 』도 꼭 넣어 달라신다.
나는 왜 안하고 있지?
"글감 뚝딱이네" 라는 말을 듣고 나서,
이 생각이 들었다. .. 왜 안하고 있지?
나중에 비전센터의 방향성이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탐색을 통해 즐거운 일을 찾는다'
인데,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 글을 쓰기로 했었는데,
자꾸 내 글은 안쓰고, 선생님이 기획을 해 주시는 글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
물론, 아직 기획력이 부족하고, 문장력도 부족하고, 의지도 부족하니
공동저자를 하고 있는거지!!! 라는 위안을 해 보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이럴껀데?? 라는 생각이 바로 뒤따라 온다.
5년 내 5권의 책을 내고 비전센터를 만들기로 했지만,
지난번, 임원과의 투닥거림을 통해, 2년만에 완성하기로 했으니, 그래도 2년동안 세권은 써야 할텐데. ..
쉬운 길을 가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일상에서 의미를 하나씩 찾아보는게 더 쉬우니까.
아침에 시간이 별로 없으니, 초고를 쓰는 것 처럼 그냥 슝 쓰면 되니까.
완벽주의의 함정
냉정히 좀 더 생각해 보니
잘쓰려고 했던 것 같다.
나름 MBTI, 강점, 뇌파.. 에 대한 전문가이니, 좋은 글을 써야 한다고,
사람들이 보면 "오 좋다!! 그렇구나!!" 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이런.. 처음부터 무슨.
지금 이렇게 2년 넘게 글을 써왔어도, 하루에 보는 사람은 10명이 될까 말까인데,
차라리. 지금 글을 썼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보면 그게 더 창피할 일일 수도 있겠다.
와이작가님이 말한 것 처럼, 사람이 많이 보지 않을때 연습을 더 해야지.
해보자.
분량에 신경쓰지 말고
사람에 신경쓰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하루에 몇줄이라도 써 보자고.
MBTI가 됐든, 강점이 됐든, 뇌파가 됐든..
버크만, 색채도형, TA, 에니어그램 등등등.
뭐가 됐든 사람에 관련된. 사람 유형에 관련된, 사람을 알아가고 분석해 보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땅파기를 시작해 보자.
몇줄이 됐든 써 보자.
안되면 뭐, 나를 가지고 해 보지 뭐,
어제 나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건 MBTI에서 이런 성향이었고, 이렇게 노력해 보자.
강점의 이런 부분이 발현된거고, 약점은 어떻게 보완해 볼수 있겠다.
휴식, 수면이 부족하면 안된다.. . 의 내용도 써 보고.
안되면, 어제 봤던 다른 사람의 행동, 대화를 보고
이런 성향, 기질, 기능이 발현된것! 이다 라고 라도 써 보자.

일단 해 보자고.
살다보면 생각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다.
나의 경우, 전문가로서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시작을 가로막고 있었다.
완벽함 보다는 시작이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상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글부터 써 볼 생각이다.
대부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일단 해 보자고, 해보고 반성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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