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야 하는데, 배가 불러서 잠이 안오네.
아침 기상 시간을 한시간 당기기 위해 9시에 잠자리에 들기 이틀차.
어제는 첫째 아이가 소란스러워 잠들기 힘들더니, 이제는 내 배가 불러서 잠이 안온다. 이런 무슨. ;
자리가 두군데인 우리 팀 사람들은 반은 서울, 반은 평택인데,
나는 주 근무지가 서울이라, 별일 없으면 서울로 출근을 해야 한다.
서울에서 퇴근을 해서 집에 오면 7시 반이다. 평택이면 6시면 집에 오는데;;;
점심을 건너뛰던지 샐러드로 먹는 편인 나는, 집에 오면 충분한 식사를 하는 편이다.
아니, 약간 더 솔직히 말하면,
음주를 하지 않기 위해, 요즘엔 식사를 충분히 하려 한다.
집에 오면서도 배가 허한 상태에서 왼종일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및 해야 할일들을 생각하면
'하, 오늘은 그냥 아내하고 술한잔 할까?' 생각이 절로 난다.
"술을 멀리한 결과는 20여년동안 나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던 경제적 안정성을 7년만에 얻었다"는
책의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술을 먹으면
당장 다음날 일어나기도 힘들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무엇보다 왼종일 힘들다.
채소는 살 안쪄~
여튼, 집에 왔더니, 아내가 장을 봐놨다. 양배추가 싸다고 한통을 사놨다.
'앗싸, 채소는 살 안쪄~' 라고 하며 열심히 먹었다.

먹다 보니, 역시 술생각은 가신다. 다행이다.
9시, 취침시간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았다.
둘째 공부하는걸 잠깐 보다가 방으로 들어온다.
공부를 할까 하다가, 지칠 것 같아서. 약간의 정리와 휴식을 가져 본다.
이제 자야지.
9시, 어제는 글쓰기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안되겠다. 이번주는 어쩔수 없다. 좀 더 급한 게 있어"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든다.
어제도 잠자리를 설쳐서 . 잠이 툭 오는 듯 하더니,
이내 정신이 다시 돌아와 버린다..
하기야, 한 5년간 10시 11시에 잤는데, 이제와서 9시에 자려 하니 그것도 쉽지 않지.
부동산 공부를 할때는 임장보고서를 쓰고 임장을 다니느라고,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안자니
진짜 머리를 대면 1분 이내에 잤는데..
잠시 있다 보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배가 너무 부르다 -_-;;
아무리 채소 위주라지만, 위가 아직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 한시간 반을 뒤척이다가 결국 열시 반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적당히. 에 필요한건 관심.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어가 "적당히" 인것 같다.
사람사이에서도 '적당한' 관계가 필요하고
아이의 양육에서도 '적당한' 관심과 거리를 둬야 한다.
아침에 『적절한 좌절』 책을 읽는데, 책 제목부터 적절한.. 이란다.
아빠의 역할에도 적당한 거리가 있단다.
저녁에 적당히 식사를 하는것.
어찌 보면 세상 쉬운데, 왜 어제의 나는 어려웠을까.
책에서는 "적절한"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관심"이라고 했다.
아이에게 관심을 채우고, 시간을 써야 아이와의 적당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나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을까?
좀 억지일수도 있지만, 어제 식사를 하다가
'이따가 잘때 불편하지 않을까?' '이제는 술생각이 나지 않지 않아?' 라는 질문을 좀 던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나에 대해 관심을 좀 더 가지고,
나부터 나를 좀 더 소중히 생각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pilogue.
9시 취침은 사실 어렵다.
우선 글쓰기 모임이 9시인데.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많은 모임들이 그때 한참 할때인데.. 쉽지 않지만, 또 방법을 찾아보자.
궁하면 통할것!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4. 대화가 필요해. (4) | 2025.08.05 |
---|---|
093. 좋은 모습을 찾고 바라봐 주는 훈련. (2) | 2025.08.04 |
092. 경험이 메타인지와 만나면 일어나는 일. (3) | 2025.08.03 |
091. 아몰랑. 일단 해 보지 뭐. 안되면 말고. (3) | 2025.08.02 |
086. 약점을 극복하는 세가지 방법 (3) | 2025.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