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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079. 강점을 개발할 것인가. 약점을 보완할 것인가.

by Fidel / 밤바람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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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책임 정도 됐으면, 교육 진행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이제 기획을 하고 전략을 짜야지!"

근 4-5년 동안 들어오고 있는 이야기다.

지난 상반기 리뷰때, 팀장님이 '상반기 어떤 생각을 했나?' 라는 질문에

"저는 현장에 강점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힘이 납니다.

그 분들도 '회사 생활을 어찌 그렇게 재밌게 하세요?'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저는 그래서 학습자들을 만나는 현장이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 나에게 팀장님은

"회사에서 20년 일을 했으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젠 기획을 해야지.

최책임이 그걸 자꾸 안하려 하니까, 늘지 않는거야. 기획이란게 별거 없어

평소에 자꾸 "왜 이렇게 헀을까?"고민을 하고 그걸 장표에 표현하면 그게 기획이야. "

라고 하신다.

올해 초, 교육 과정에 대한 기획을 하면서 주구장창 임원 보고를 했다. 그리고 5-6월 담당자로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고를 하고 기획을 할때는 개인적으로 회사를 너무 그만 두고 싶을만큼 쉽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덩이 붙이고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도 '고생했다'.'잘했다'는 진심어린 말을 듣지 못했다. (지나가는 의례히 하는 말은 들었지만)

하지만, 교육 운영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 앞에 섰을때는, 먼저 알아챈다.

"책임님은 진짜 일을 즐기면서 하시네요, 너무 보기 좋아요" 라신다. 잘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다.


지난 금요일, 팀장 대상의 인문예술 세미나가 있었다.

처음 계획은 내가 운영을 하고, 연사와의 대담도 이끌어 가려 했지만,

연사/연주자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총장님이셨기에, "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팀장님이 나서게 됐다.

사실, 우리 팀장님은 이런걸 잘 하지 못해서, (혹은 경험이 없어서) 잘 나서지는 않는 분이엇고

그래서 먼저 알고 "내가 하겠다"라고 나선 부분이었는데

임원 보고 과정에서 바뀌게 됐다

그렇게 프로그램 당일, 연습도 하고 리허설도 하셨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게 썩 잘했다고 한 진행은 아니었다.

"아, 저기서는 저렇게 진행하면 되는데", "아. 저쪽에서 손 든 분 있는데. 그분도 좀 봐주시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각자는 강점이 있다.

"아니, 그렇게들 하면서 느는거지, 누구는 처음부터 잘하냐?" 하는 말을 할 수 있다.

맞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50세가 거의 되어가고, 우리 팀장님은 50대 중반이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해야 할까?

내가 못하는 것들을 중간 수준으로 올리는 것 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완전히 더 벼려야 하지 않을까?

그게, 인생의 후반기, 내가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도해 보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해 봐야 하는게 당연하다.

내가 잘할수도 있고, 내가 흥미를 찾을 수도 있고, 그게 내 무기가 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내가 못하는 것들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대체제가 있는데?

"이제는 기획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오늘 연사와 급이 맞지 않으니까"

라는 말들이 상당히 오만하고 기분나쁘게 들리는 이유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가!!!

나에 대한 메타인지, 그것이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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