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강의를 한게 언제였더라.. 20일전이었나?
7월이 11일 지나간 어제,
퇴사 후 어떤 일이 있었나, 생각해 보며 정리를 해 보는데,
로보스타에 가서 파이썬 강의를 한게 벌써 아득한 일처럼 느껴진다.
언제였지?? 생각해 보니.
어라.. 지난주 금요일이다.. 10일도 안지난거다. 갓 일주일 지난거네
어이쿠야. 뭔가 일이 많긴 많나 보다.

언젠가 알쓸신잡이었나? 거기 뇌과학자가
"뇌는 새로운 경험이 많을 수록 많은걸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기억나는게 많은데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이 줄어드니 뇌가 기억할게 없다. 그러니 빨리 가는 것" 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것들.
회사를 다니며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벌써 금요일이네!" 라는 거였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간지 모르겠다" 는 말.
대부분의 시간에 이 말이 싫었고, 가끔 이 말이 좋을때가 있었다.
연휴가 시작될떄 정도?
하루하루가 빨리 가면 뭔가 주말이 빨리 와서 좋긴 한데,
시간의 밀도가 너무 낮은 듯 하여 기분이 별로였다.
이 현상은 퇴사하기 전 1-2년 쯤 최고조에 이르렀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는 진짜 전투적으로 사는데
출근 후 8시부터 5시까지는 시간을 버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게 사는게 맞아??" 라는 질문을 나에게도 수없이 하게 됐던 시절.
결국 그 시간이 지속되다 보니, 퇴사라는 의사결정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것.
그렇다,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건, 그만큼 새로운 뭔가를 하고 있다는거다.
나는 지금 매 순간이 똑같은게 하나도 없는 수준이다. (아, 이렇게 이야기 하면 좀 거짓말이긴 하다)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와서 하고 있는 모든 강의가, .같은걸 두번 한건 딱 두과정이다.
난방공사 2일짜리와 하이프라자 4시간짜리.
그마저도 처음 할때는 내 과정 개발하는 것처럼 시간이 오래걸렸다.
어제는 왼종일 이번 AX School for marketing 과정 개발을 했다.
지난주에는 목요일 중견기업 임원워크샵 3일짜리를 만들려고 며칠을 고생했다.
하나도 하지 못하는 파이썬 과정을 강의할라고 교안을 며칠동안이나 고민하고 만들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또 4시간짜리 신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있어 오늘은 왼종일 그걸 준비해야 한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시간당 강사료가 제일 쎄게 계약한 팀장 AI 교육이 있어 그걸 또 빡세게 준비해야 한다.
그 와중에 6일 4시간짜리 마케팅 강의도 빡세게 준비해야 한다.
할게 많다.
많아도 좋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다.
매일매일이 힘들다.
힘들지만 좋다. (그렇다고 사이코 패스는 아니다)
아내가, 항상 내가 웃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집 분위기도 조금 괜찮은것 같기도.
물론 강의를 하고 오는 날은 그로기 상태라. 여전히 짜증도 낸다.
쭈욱 달려보자. 생각하면서
요즘 같으면 참 괜찮다. 강의준비를 하는건 쉽지 않지만
강의를 하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다만 계속 머릿속으로 다짐한다.
강의만 하면 안된다고,
내가 하려던 방향을 잊지 말자고.
R&D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얼른 끝내고 R&D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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