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다.
나름 넓은 책상을 혼자 쓰고 있는데, 왜 내 책상은 항상 자리가 부족한걸까? 생각이 들 정도로 뭐가 많다.
컵도 있고, 볼펜, 포스트잇, 텀블러, 시계, 블루투스 이어폰, 키보드도 두개, 스탠드..
무엇보다 뭔놈의 선이 이렇게도 많은지..
정신 사납다.
책상의 상태는 인생을 대하는 자세다.
인생을 대하는 삶의 자세는 내가 머무르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난다.
책상과 같이 내가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곳은 더욱 그렇다.
내 책상위의 물건을 좀 정리해 보면
충전기 선이 세개 : 우선 휴대폰이 완충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그리고 쓰는 기기도 많다. 아버지, 어머니 휴대폰도 한대씩 가지고 있고, 내 휴대폰, 와치, 등등도 많다.
이어폰은. 도대체 몇개냐..: 유선 이어폰이 두개 블루투스 이어폰이 네개다.
사실, 하나만 있어도 디는ㄷ, 내가 생각해도 왜 굳이?? 싶으니, 지그 바로 치워본다.
이건, 내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싶어서인듯 하다.
키보드가 두대
이건. 이유가 명확하다. 사실 글쓰기를 하는 나는 키가 토토토톡 눌리는 것 보다, 와다다다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하는 편,
내 방이 별도로 있지 않고 안방의 1/3정도를 옷장과 칸막이로 만들어 내 자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새벽 네시부터 와다다다다다 소리가 나면 아내가 깰거 같기 때문.
아침에는 토도도도독 소리가 나는 키보드로, 저녁시간에는 와다다다다 소리가나는 키보드로.
탁상시계 : 글을 쓸때 너무 늘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스탠드 : 온라인 회의/수업을 할때 가끔 내가 너무 어둡게 나올때면 필요하다.
뭔가 다 준비를 해야 하는 불안함? 완벽증?이 있다.
그래서 책상을 보면 내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보인다.
여행가방의 무게는 두려움의 무게다.
예전에 어떤 강의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여행을 갈때 한가득 짐을 싣고 가는건 그만큼 두려워서란다.
여행을 좋아하는 진짜 고수는 등에 매는 가방 하나면 충분하단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랬다.
멀리 가더라도 자주 가는 곳은 가볍게 간다. 그런데 처음 가는 곳은 몇시간 안가는데도 뭘 그리 바리바리 싸가는지..
갔다와서 보면 뭐 쓰지도 않을 것을..'혹시나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다 챙긴다.
내 책상도 그러한듯 하다.
이것도 필요할듯 하니, 챙겨두고, 저것도 나중에 쓸 수 있으니 올려둔다.
글을 쓰면서 책상 정리를 좀 했다. 이어폰도 한개만 남겨두고, 선 정리도 좀 한다.
널부러져 있는 포스트잇과 볼펜도 한곳에 모아두니, 이제야 좀 볼만하다.
꼭 있어야 하는 애들을 빼고는 책상위에서 모두 아웃시킨다.
인생을 그렇게 좀 대해야 봐야겟다.
모든걸 다 준비하려 하지 말고 있을때 대응하는 걸로.
투자에서도 맨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미래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고 대응의 영역이라고.
그렇게 내 인생도 조금은 더 익숙하게 만들어 보자.
인생이라는 여행에 배낭하나만 메고 갈 수 있도록.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32. 두 개 중 선택이 고민 될때. - 미래는 대응의 영역이다. (0) | 2026.04.28 |
|---|---|
| 331. 할수록 힘이 나는 일을 찾아서. (0) | 2026.04.27 |
| 330. 사람은 모두 악하기도, 선하기도 하다. (feat. 시도하고 몰입하자) (0) | 2026.04.26 |
| 329. 꿈으로 보는 나의 현재 상태. (0) | 2026.04.25 |
| 328. 일단 질러놓긴 했는데..& 생활의 균형 (0) | 202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