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몇시지?
새벽에 잠이 한번 깼다.
어제 저녁에 유난히 물을 많이 마셨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나 보다.
다녀와서 시계를 보니 세시반이다.
'어제 나 몇시에 잤더라?'
생각해 보니, 11시 정도에 잤나보다.
요즘 잠이 부족했는데 좀 더 자려고 눈을 감는다.
그렇게 30분을 더 자고 네시에 일어난다.
책상 앞에 앉아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생각해보니,
간만에 잠을 거의 안깨고 잔듯 하다.
요즘 계속 잠에 잘 못들고 중간에 계속 깼는데,
어제는 수면 질이 꽤 괜찮다.
앱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점수가 요즘 들어 최고 점수인 75점을 기록했다.
한참 50점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마음이 편해야 한다.
짧은 시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제, 뭐 운동을 평소보다 많이 한 것도 아니고,
뭘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월요일에 퇴사해야 하나 참고 다녀야 하나.. 에 대한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태에서
무엇인들 잘 집중이 됐을까.
그런데 문득 어제 아침에 아내와 했던 대화가 떠오른다.
애들 밥을 먹이고 각자 방으로 들어간 후,
툭 이야기를 꺼냈다.
"이야, 요즘 AI가 진짜 대단하긴 하다.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딱 다 알지??"
무슨 말이냐는 아내에 말에 설명을 덧붙인다.
"클로드가 말야. 너무 명확하게 결론을 내 주더라.
만약에 그만두지 않으면 1년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것 같녜.
당장 1년은 어떻게 버티더라도 그 후에 답이 있냐고, 그 스트레스받았던 상황으로 돌아가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곰곰히 말을 듣고 있던 아내가
"그래, 그게 맞는 것 같아, 당신은 항상 옳은 결정을 해 왔잖아. 이번에도 그럴거야"
라고 용기를 준다.
머쓱해진 나는
"투자 공부를 하면서, 쉬운선택을 하지 말자. 하고 다짐했는데,
지금은 어떤게 쉬운선택인지 모르겠어,
당장 그만두는게 쉬운선택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남아있는게 쉬운선택인지"
아내는, 당연히 회사에 남아있는게 쉬운선택이라고 한다.
짧게 봤을때는 진짜 어렵고 헤쳐나가야 할게 많지만 길게 보면 맞는 선택일거라고.
마음의 상태는 뇌보다 가슴이 먼저 안다.
그래서 어제 하루종일 마음이 좀 편했나보다.
내심 편하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리고 스트레스도 그리 심하게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많이 받고 있었나 보다.
그 상태는 머릿속으로 인지하는 것 보다, 내 몸상태, 가슴이 먼저 알아차린다.
그러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맛도 없었던건지도.
결정은 빠르게 하는게 낫다.
이게 나아, 저게 나아?? 하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알아볼만큼 알아본 다음에도 둘중에 고민이 된다는건,
두 선택 모두 장단이 있다는 거니까.

밥륜스님이 그랬다. 둘중 선택이 힘들면 둘다 장단이 있는거니 아무거나 하라고.
답이 있는게 아니고 결국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거라면,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
차라리 빨리 결정하고 그 다음을 도모하는게 낫다.
선택은 신중히, 행동은 빨리.
앞으로 혼자 나아가게 되는 1인 기업을 하게 되면 더욱 필요할 사항이다.
선택은 신중히 하고,
일단 선택했다면 더이상 돌아보지 말고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내 신조가 되어야 할 문장이다.
일단해보자. 안되면 말고,
결정은 신중히, 행동은 빨리.
아내 덕분에 생각이 정리된,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어느정도 잡힌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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