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떴다.
간밤에 되게 희한한 꿈을 꿔서 그런지,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
꿈은 휘발성이어야 하는데, 선명히 기억나는 것은 건강하게 수면을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행인건. 세시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난다는거.
(뭐, 무슨 영재 대회를 했는데, 되게 못하던 내가 뭘 해서 1등을 했다는 꿈이었다.
나의 어떤 욕구가 투영된건지 모르겠다)
여튼 피곤함에 잠깐 눈을 감았다 떴더니, 이런
4시 48분이다.
에휴.. 한숨을 한번 쉬고
기왕 늦은거 잠깐만 더 있자 .. 했더니 5시다.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는 삶은 엄청나게 바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본다.
자전거 출근을 하기로 마음먹고 잠에 들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지만, 아침에는 그 다짐이 약간 흔들린다.
등따시고 배부를때 뭐 하기 싫은것 처럼
나른한 기상후부터 자전거를 타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밤새 비가 좀 온댔었는데.. 이런.
비가 안온 듯 하다.
빠른 태세전환을 한다. 이왕 가야 할거 얼른 준비하고 가자는 생각.
'할까 말까 할때는 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알게된 진리다.
유난히 힘이 든 자전거 출근.
버프도 챙겨야 하고, 회사가서 갈아입을 옷도 챙긴다.
자전거 옷을 챙기는데 잘 안보인다. 널어진 빨래도 찿아보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사물건에서 옷을 찾아
갈아입고, 준비를 하고 나왔더니 어느새 5시 반이다.
어라? 땅이 젖어있다.
에라이. 이미 나온거 어째. 지금은 비 안오는걸.
라이트를 켜고 페달질을 시작한다.
어째 다리가 묵직하다.
자전거 출근을 시작한지 이제 3주가 되어가니, 이제 좀 근육이 붙지 않았을까?
아니 예전의 감각을 회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왠지 영 묵직하다
평소보다 속도가 늦는거 같아 속도계를 보니, 21, 22밖에 안된다.
이 정도 느낌이면 시속 23~25는 나오는데, 역시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주말에 너무 늘어졌나 보다.
운동을 하면서 살이 빠져야 하는데, 빠지지 않는 이유.. 주말에 너무 늘어지고 먹기만 해서인듯 하다.
럭키비키야!
어쨌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페달질을 한다.
23KM의 반을 좀 넘었는데, 어라?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런이런.
'퇴근시간이면 괜찮은데, 출근시간이면 이거 영 안좋은데... '
라는 생각을 했다가
'거 뭐 어쩌겠어. 이미 비 온거,
억수같이 쏟아지지만 않으면 가방 안은 젖지 않을테니. 이렇게 가는 것도 괜찮겠다. '
싶다,.
원래 나는 비를 참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비가 시원하다.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군, 이게 그 럭키비키지 뭐겠어'
하고 생각해 본다.
한시간에 달라진 생각
그렇게 회사에 도착.
평소보다 5분정도가 더 걸렸다.
한참 안타다가 다시 탔던 2주 전과 평속이 비슷하다.
꾸준히 타면 좋아지겠지 뭐.

그렇게 지하 2층, 샤워실로 가면서 오늘의 생각을 복기해 본다.
'그래
할까말까 하면 하는거고,
일단 해보고 안되면 마는거지.
거 뭐 어쩌겠어. 이미 벌어진거. 기왕이면 좋게 생각하면 좋은게 보이는 거지'
한시간만에 이런 생각이 모두 지나갔다.
결국 운동이 내 몸의 에너지를 올리고,
그 에너지가 내 생각을 바꿨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 경치가 유난히 좋아 보이는 사무실의 아침이다.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09. K 직장인의 위엄. (1) | 2026.04.04 |
|---|---|
| 308. 일상에서 여유와 행복을 느끼려면. (0) | 2026.04.02 |
| 307.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연습. (0) | 2026.04.01 |
| 306.나의 2nd Life준비 (0) | 2026.03.31 |
| 305. 무슨 공부든 실전이 중요하다. (0) | 202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