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에 일어나 글을 쓰기 시작한지 2년째, 여전히 글쓰는건 어렵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글감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새벽시간 30분을 생각만하다가 흘러가기도 한다.
오늘은 심지어 이 글을 쓰기까지 40분이나 걸렸네.
그 40분동안 쓰레드에 새벽반 인증글을 하나 올리고
스친들의 쓰레드를 봤다.

보다보니 재미있는 게시글이 있다.
처음엔 무슨말이지? 했는데. 알고 보니, 파파존스가 마마존스로 프사를 바꿨고
변경후에 3일동안 프사를 변경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는데
tvn이 OCN으로 프사를 바꾼 계정에 가서 저렇게 이야기 한거다.
재밌는건 그 이후로도 계속 그에 대한 피해자 (?) 가 속출한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 수단일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웃음이 푹 난다.
생각해 보니 어제가 만우절이었다.
이벤트, 기념일.
생각해 보니, 나는 이런 이벤트가 있는 날이나, 기념일을 챙긴 기억이 거의 없다.
기념일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뭐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도 잊어본적은 없다.
이런날은 그도 그럴듯이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 달라지는 수준이니까.
아내의 생일도, 결혼기념일도 한번도 잊어본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챙겨본적도 없다.
그냥 "축하해~ 생일이네~" 라고 하고, 어느샌가부터 아내는 셀프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선물을 고르는 센스가 없다나.ㅎㅎㅎ 선물은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
결혼기념일도, "오늘 결혼기념일이네~" 하는 정도
그러다보니,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뭐 그냥 알고도 넘어가든가.
회사에서 챙겨준거나, 지나가다 편의점 들러 하나 사는 정도.
그런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다.
그런데, 아침 쓰레드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여유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고
이렇게 하면서 여유가 생기는 게 아닐까?
쓰레드에 많고 많은 사람들이 굳이 아이디어를 짜서 그렇게 바꾸는게 일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중 하나일 수 있겠다. 싶다.
행복한 일이 있어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처럼.
이렇게 하면서 일상의 여유를 찾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하루를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데,
그러다가 효율충이 되어가는건 아닌가 싶기도.
짧은 시간에 많은걸 한다고 뭔가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보다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일상의 행복한 시간들.
사실, 이 생각은 이번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고 든 생각이다.

사무실 앞 윤중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점심때 산책을 하면서 잠깐보니 별 감흥이 없었다. 회사일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에 다 묻혔기 때문이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단지안 벚꽃과 목련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문득 '이런 걸 집앞에 두고도 즐기질 못하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언젠가 부동산 투자 수업을 들을때, 왜 부자가 되려 하느냐, 결국 행복을 위한거 아니냐면서
일상의 행복 10개를 적어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찾아보면 참 많을텐데, 아니, 같은 것도 생각하기 나름일텐데.
어제같은 만우절도 일상에서 여유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이벤트일텐데,
어제 퇴근길에 본 우리 집 앞의 벚꽃 나무
집에 오자마자 달려 나와서 인사한 첫째와 둘째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다고 병원 가보라던 동료 두명
평소보다 긴 출근 거리에서 한시간동안 공부를 할 수 있던 시간
밤 10시에 끝날줄 알고 출근했지만 기존 퇴근시간보다 30분이나 빨리 5시에 퇴근했던 기적
정갈하게 차려준 아내의 밥상
등등등.
어제만 해도 좋게 생각할 일이 너무 많다.
일상에서 여유와 행복을 느끼려면,
시간과 관심을 투입하면 된다.
음.. 이제 만우절 이벤트 같은걸 좀 잘 챙겨봐야겠다.
소확행이었구나.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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