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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92. 인생은 타이밍이다. [일단 시작하자]

by Fidel / 밤바람 2026.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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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을 통해 가구를 구매했다.

11시에 만나기로 한 용달기사님이 문자를 드려도 답이 없다.

그래서 전화를 드렸더니

"어~ 다 싫었어요~" 라신다. 어?

"11시라 아직 30분이나 남았는데요? 혼자 다 실으셨어요?"

"네~ 여기 이사하고 있길래 와서 실었어요. 가면 되죠?"

어이쿠, 원래 물건 같이 실어주고 같이 내려주기로 하고 싸게 거래를 한거였는데.

혼자 다 실으셨다니.

왠지 몇만원 더 얹어줘야 하나 싶다.

10여분이 지나니 기사님이 도착한다.

냉장고를 열어, 포카리스웨트와 오렌지 쥬스 음료를 챙겨나가 인사를 한다.

"혼자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어. 그래요~ 여기 얼른 내립시다."

그렇게 기사님과 가구를 같이 내린다.

그런데 함께 옮겨주실줄 알았던 기사님이 갔다 오라신다.

아내가 "네??" 라고 하니, '어~ 다녀오세요~' 란다.

뭐 무거운 상태는 아니라서,

아내와 함께 옮기면서 말을 나눈다.

"저기서 혼자 옮기셨다고 여기서는 안옮겨주실건가봐. 돈 더 안드려도 되겠는데?"

"그르게?, 저기서도 이사하시는 분들이 같이 실어주셨을꺼 아냐"

"그르니까."

뭔가 돈을 아낀것 같기도하고, 기분이 별로 안좋은것 같기도 한 채로 옮긴다.

그렇게 세개중 하나를 옮기고 구르마를 챙겨서 돌아오는데

"어라? 어 ?? 윽!!!"

허리가 아프다. 무리를 한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부위가 좋지 않다. 예전에 압박골절로 수술한 딱 그부분이 아픈것 같다.

그래도 견딜만 하긴 해서 세개를 모두 옮긴다.

아내에게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

'몸이 안좋은걸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으면 서운할 수 있다'는 최근 독서 모임에서의 깨달음이 있어 말을 건넨다.

"어쩌냐.. 많이 아파? 좀 누워있어요."

생각보다 요즘 겔겔거리는 내가 걱정스러운지 안스럽게 쳐다보며 말한다.

옆에 있는 아들을 보며 우스갯소리도 한다.

"아빠가 요즘 나이가 들더니.. 쯔읍;;"

들으며 나도 그냥 웃긴했는데,

허리가 생각보다 상태가 안좋은 듯하다.

자연스레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다.

의자에 앉아도 찌릿거리고, 누워도 별로다.

편하다고 소문난 이케아 포엥의자에 앉아봐도 잠깐 괜찮을 뿐. 이내 통증이 온다. 아니 일어날때 더 힘든듯 하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미루고 미뤄온 자전거 출근이 생각났다.

사실 2주 전에 시작하려다가, 아침 기온이 아직 낮다는 핑계로 시작하지 않았는데,

계속 미루게 될것 같아, 지난 주에 여기저기에 "자전거 출근 시작합니다!!" 라고 셀프 멱살을 잡아 놨는데.

이런, 또 시작도 못하고 양치기 소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생각해 보니, 요즘에 운동을 안하긴 했다.

매일 만보씩 걷고는 있지만, 땀을 흘리면서 운동한 건 언젠지 생각도 안날정도다.

운동을 안해서 허리를 삐끗한건지도 모른다.

또 허리를 삐끗해서 운동을 또 못하게 될 지경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지난번에 '자전거 출근 한다!!' 하고 정비까지 마쳤을때. 좀 춥더라도 시작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조금씩 풀렸던 근육에, 또 강화된 근육에 다치지 않았을지도.

그 타이밍을 놓치지, 운동도 안하게 되고, 허리도 다친건지도 모른다.

자전거, 운동 뿐만이겠는가.

사람관계도 투자도 비슷하다.

'아직 저 사람과 서먹하지만 나중에 말걸면 되지 뭐'

'공부를 아직 덜해서 투자를 시작하지는 못하겠어, 좀 더 공부하고 안전하게 시작하자.'

이런 생각이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생각하면 바로 실행한다.

그게 타이밍이다.

시작이 어려울 수 있다.

그때 필요한건 작은 시작, 그리고 Trigger다.

자전거 타고 아파트 주변이라도 한번 도는 작은 시작

그리고 헬멧을 쓰는 간단한 행동. Trigger.

허리는 다쳤지만 또 하나 꺠닫는다.

부디, 오늘 허리가 좀 괜찮아지길.

그래서 내일부터는 자전거 출근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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