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90. 소확행. vs 플러싱

by Fidel / 밤바람 2026. 3. 11.
반응형

어제 아침은 집중이 참 잘되었는데,

오늘 아침은 또 글감을 찾다가 30분동안 뉴스를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주식 공부를 하니까 정세를 잘 알아야 해!' 라고 생각해 보긴 하지만

사실 집중이 잘되었다면 어제처럼 바로 글 쓰기를 시작했을 것 같다. 는 생각에 약간의 실망감이 생깁니다.

오늘은 긍정적인 글을 쓰고 싶은데, 어제를 돌아보니 자꾸 부정적인 감정들만 올라옵니다.

사실, 이것도 플러싱(Flushing)을 해야 온연히 다시 채울수 있는데, 무조건 모른척 하면 안되니 말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연봉 인상 소식이 약간 불편합니다. 21.7%? 인상이라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쳇.! 이라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입사할때는 우리회사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 없게 되어 버린듯 하기도 합니다.

딴에는 '곧 회사 그만 둘건데 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연봉이 높으면 그만큼 씀씀이가 좀 더 커졌을꺼고,

그래서 퇴사를 생각하기에 더욱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래를 생각해 보니 뭔가 다시 안개에 쌓인 느낌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반복입니다. 뭔가 잘 보이는 듯 하다가 다시 안보이고, 그러다가 다시 또 보이기도 하고.

할 수 있는건 많은데, 너무 많아서 그런가 이걸로 나중에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요즘 주식공부를 다시 하고 있는데, 이건 패시브 능력일거라 (이걸로만 먹고 살기는 쉽지 않을꺼라) 생각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주말에 퇴고 피드백을 받은걸로 한참을 우울했습니다.

어제 '왜 이게 이렇게까지 우울할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래의 방향을 하나 잃은것 같았나 봅니다.

나름 수년동안 아침 글쓰기를 해 오고 있는데, 그래서 어느정도는 쓰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믿음이 와장창 깨졌달까요?

'아, 나는 글로 먹고 살기는 틀렸구나. 뭔가 다른걸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다행히 동료가 다독다독 해 줘서 살아났습니다.

좋게 생각해 보면 '이거 뭐 초고인데. ' 하는 생각과 '그분도 좋은 의도로 해 주셨는데 뭐' 라는 생각

결국 '더 나아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가 보자 싶습니다.

인간의 저 아래 심리.

지난 월요일, 인생독모에서 『사랑에 대하여 』 안톤체호프 저. 책을 다뤘습니다.

역대급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고,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몰라 난해했습니다.

독서 모임을 해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해 보니, 알게 됐습니다.

안톤체호프는 인간의 저 아래 심리를 다룬 듯 했습니다. 본성. 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다릅니다

'너도 사실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

'너도 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좀 더 고차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의욕이 충만합니다.

Super ego를 자극 하며 저 아래에 있는 내 안의 id와 ego는 일부러 외면하려 하기도 합니다.

문득 생각나는 책이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입니다.

비슷한 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책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제 들었던 저 감정과 생각들을 무시만 해서는 안되겟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라는 강박 보다는

내 안에 있는 이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플러싱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 글 주제는 '소확행' 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아들이 옆에 와서 누웠는데 엄마한테 가지 않고 아빠에게 찰싹 붙어서 잔게 생각났거든요.

긍정성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데,

나의 원자아를 알고 인정해 주는 것도

나의 메타인지를 높이는

또 나를 나로서 인정해 주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