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이 또 있었습니다. 집들이 였죠.
2년전 부동산 투자 수업을 들으며 경기도에서 강남으로 들어오셨던 분이
2년만에 서초구,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장단지 중 하나로 이사하시면서
축하겸, 집 구경겸 해서 모였답니다.
당시 그 카페에서 독서모임을 했었고,
같은 조로 활동했던 우리는 가끔씩 모여서 임장도 추가로 하고
톡 방에서 활발히 이야기를 하다가 근 1년동안은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긴 했습니다.
모두들 현생이 바쁘시나 했습니다.
사실 저만 이사를 못했고, 다른 분들은 저보다 10살씩은 어렸는데
대치, 반포, 잠원 등등에 집을 마련하신 분들이니 대단한 분들이었고,
그만큼 일상을 또 열심히 살고 계셨기 때문일겁니다.
메타인지부터.
저는 요즘 모임을 가면, 대부분 나이가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혼자만 남자일 경우도 꽤 있습니다.
사실, 40대 후반의 남자들은 주말에 뭐를 하고 있는지 잘 나오지도 않는것 같고
잘 보이지도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약간 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어제의 저를 돌아보며, 메타인지를 높여봅니다.
- 굳이 농담을 건네지 않아도 되는데..
유쾌한 사람이고 싶었을까요. 아님 어색함이 싫어서였을까요.
자꾸 농담을 겁니다.
문제는 농담이든 유머든 그걸 설명하고 있으면 대화로서의 생명은 끝났는데
그걸 몇번이나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2. 그냥 들어주고 공감하면 되는데.
제일 반성이 많이 되는 부분인데. 원래 들을 때 더 많이 배우는데 말이죠
기회만 나면 말을 하려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뭘 굳이 그렇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는지 원.
3. 내 이야기를 하려 했다.
사실, 이야기를 할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건 좋습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 내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공감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데,
어제 돌아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꾸 하려 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주식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도 않은데, 자꾸 주식이야기를 하려하고,
나만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 하고, ...
어제를 생각해 보니,
'나 사람공부 한거 맞아?', '코칭공부 많이 했다며?'라고 저자신에게 질책하게 됩니다.
멋진 대화 상대가 되기 위해.
나이가 조금씩 더 들어갈수록 "대화"가 더 어려워집니다.
자꾸 아집, 고집이 생겨서 일까요.
그렇기에 멋진 대화상대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귀해지고 가치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의 대화를 복기로, 다시 한번 멋진 대화상대가 되기 위한 방법을 리마인드 해 봅니다.
1. 굳이 나서지 않는다.
원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말을 많이 합니다.
어제 저를 돌아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어떻게서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제일 딸리니, 다른 뭘로라도'
하지만, 내가 나섰다고 해서 나의 존재감이 더 많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차라리 좀 더 가벼워 보였달까요.
2. 반응한다. 공감한다.
'아, 그럴수 있겠다', '그렇네, 그렇네'
'아 진짜요?" "아~~ 이쁘다~"
이런 단어를 잘 써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대방에 대한 공감의 언어죠.
사실 이걸 잘 못 씁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도해보기"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40대 후반의 덩치큰 .. 공감을 잘해 주는 남자, 좀 희귀템 아닌가요?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공감도 아니죠. 그냥 반응 정도입니다.
알면서도 못했던 어제를 반성해 봅니다.
3. 주제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아는게 별로 없는데 말을 하고 싶어서였을까요.
자꾸 되지도 않는 농담을 하고, 주제를 바꾸려 했던 것 같습니다.
주제를 바꾸지 않는다..는 사실 1,2번이 되면 자연스럽게 되는 거죠.
어제 분들은 워낙 사실 인격이 완성되신 분들이라 끄덕끄덕 하고 따라와 주셨지.
다른데서라면 택도 없죠;;;
대화는 역본능.
돌아보니,
진짜 대화는 역본능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나의 본능을 참아내야 하는거죠.
(사실 이런 포인트에서 내향형이 부럽기도 합니다)
말을 하더라도 반응형과 주도형은 다른듯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주도형보다는 반응형이 되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유재석과 김제동,둘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세간의 평가는 유재석이 더 높죠.
아마도 반응형의 대화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뭐, 꼭지는..
대화는 역본능이라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 안된다! 라고 했지만,
사실 대화는 반응입니다. 그냥 꾹 말 안하고 있는것 보다는
상대방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끌려가 주는 것.
이것이 가장 멋진 대화상대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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