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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43. 일상의 소확행을 찾는 방법

by Fidel / 밤바람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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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시간이 막 지난 5시 40분, 퇴근을 준비하며 동료들과 잠깐 담소를 나누는데

아들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아빠! 저희 출발했어요

지금 장한평 역을 지나고 있어요!

지난 주 이사하고 나서,출근을 해 보니

5호선으로 쭈욱 오면 되는 루트라,

"밥먹으러 회사를 한번 와~~" 라고 했더니 그 날이 어제가 되었다.

"응~ 1번출구로 나와서 회사 지하로 와~"

라고 문자에 답을 하고 종종걸음으로 나선다.

지하로 오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는 길목으로 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맞이하고 싶었다.

'여기!! 여기!~'

저 앞에 세사람이 보인다.

반가움에 손을 막 흔드는데 못보았는지 아무 반응이 없다가

역시나 아빠를 좋아하는 첫째가 가장 먼저 보고, 엄마한테 뭐라 말을 하는게 보인다.

이내 아내와 진우가 이쪽을 보고 손을 흔드는게 보인다.

이게 뭐라고...

저녁시간이지만 영하 6도를 기록한 하루,

아내와 아들들이 회사 앞으로 왔다.

추운 날씨에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그래도 빵긋 웃으며 나를 맞이한다.

그렇게 회사 지하,

여경래 셰프 브랜드라는 중식당 루이(luii) 로 향한다.

새우볶음밥, 짜장면, 삼선짬뽕밥, 깐쇼새우를 주문하니, 한달식비로 들어오는 금액에 육박하는 금액이 결제된다.

뭐 괜찮다. 평소에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덕에 아직 많이 남았다.

(우리 회사는 사원카드에 식비가 한달에 10만원 들어오고, 회사 내 식당에서 사원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식사를 하다보니

"이게 뭐라고.. 이것도 자주 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외식이라도 좀 자주 할껄..

하긴 뭐 또 생각해 보니,

너무 자주하면 그만큼 기대와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확행의 즐거움.

일상이 반복되면, 꼭 쳇바퀴처럼 굴러간다.

"벌써 목요일이네.."라고 우리는 가끔 말을 하곤 하는데,

새로운 일이 없으면 우리 뇌는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게 된다고 한다.

기존에 들어 있는 것과 다른 것이 있어야 기억을 하는데, 어제와 같은 하루니,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것.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꼭 해야 하는 것중 하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기 위해 뭐 하나를 새롭게 해 보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그게 소확행이 될 수 있다.

매일 먹는 저녁식사를 내 일상인 회사에서 내 일상인 가족과 함께 하는것이지만

평소와 다른 저녁식사이기 때문에 새로움이 되고

그 시간에서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소확행이 된다.

수년전, 둘째가 다섯살쯤 되었을때,

처음으로 가족이 모두 치킨집을 간 적이 있는데 (상호도 기억한다. 치킨뱅이였다)

둘째 진우가 그렇게 치킨을 맛스럽게 먹었다.

그리고 건우하고 진우 두놈 모두 식당 앞에서 자전거, 킥보드를 타다가 들어와서 한입먹고 다시 타기를 반복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이 맛에 돈 버는 구나"였다.

소확행을 찾아보자.

일상에서 하고 있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봐도 좋다.

저녁에 집에 와서 가족과 밥을 먹었다면,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식사에 대한 의미를.

집에 오며 퇴근 셔틀을 타고 온다면, 그 안에서 느끼는 편안함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면 의외로 나만의 소확행이 생긴다.

일상에 약간의 변형을 줘도 좋다.

나처럼 가족과의 외식, 그냥 외식이 아니고 회사 근처에 와서 함께 하는 저녁식사 한끼.

혹은 아이와 함께하는 자전거 타기.. 이런것들 말이다.

무엇이든 내 일상에서의 소확행은 나의 하루를 어제와 다르게 채우는 경험이 된다.

나의 뇌가 오늘 하루를 좀 더 특별하게 기록하게 하는

그래서 "벌써 목요일이네"가 아니고

"이번주는 참 생각나는 일이 많네"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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