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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45. <음주>와의 특별한 결투. - 밥 먹어야지~?

by Fidel / 밤바람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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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뭐라도 먹어버려야지.

취침시간이 거의 다 된 9시,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그리고 올해 큰 목표중 하나인 살빼기에도 '독'인 늦은 시간 밥먹기..를 결국 저질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어제 당시는 최선이었다.

음주. 그 지독한 것에 대하여.

얼마전에도 '음주'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마음을 다시 다질겸, 복기할겸 다시 한번 정리해 보려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한다.

문제는, 내가 생각해도 alcoholic 처럼 먹는다는 거다.

[아무리 순화해 보려해도, 의존성 지수 검사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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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어이구, 얼마나 술을 가까이 하면,, 얼마나 술 절제를 하지 못하면'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있다면

한번 해 보시라.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점수가 높게 나올거다.

술을 즐기는 분이라면 대부분 의존성이 있다고 나올지도 모른다.

젊을때는 그래도 전날 음주를 했어도, 다음날 잘 깨기도 했던 것 같다.

요즘은 영.. 왼종일 나한테 술냄새가 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음주 다음날에도 집중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있지 않았는데,

요즘엔 과음한 날이면, 거의 그 다음날이 날아간다. 뭘 할수가 없다.

가장 싫은건,

내가 무능한 사람, 의지 박약처럼 생각이 된다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알면서도 퇴근시간엔 자꾸 유혹이 된다.

"저녁 먹으며 한잔만 할까?"

한잔으로 안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이런 유혹에 빠진다.

음주, 안하기.

음주는, 어떤 형태로 먹어도 별로 좋지는 않지만,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 '혼술'이다.

알콜 의존중에 대한 어떠한 책이나 글이나 영상을 봐도 '혼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실, 나도 이 모습이 제일 싫은데,

거 참, 우리 아버지의 가장 싫었던 '혼술'의 모습을 내가 하고 있는 걸 볼때면, 참.. 한숨이 난다.

아마 어릴때부터 그 모습을 봐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서,

딴에는 이 모습을 아들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하는 편이다.

'오늘부터 음주 안해야지!!!!' 라고 다짐하고 생각하면

희한하게 피할수 없는 술자리가 생겼다.

의지가 진짜 강하면 그 자리에서 음료수만 먹기도 했는데, 사실 그건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었다.

차라리 그때는 즐겁게 먹고, 2차로 혼자만 먹지 않으면 된다.

동료들과 떠들면서 마신 술은 그나마 성질이 좋아서, 그 다음날 나를 그렇게 괴롭히지 않더라.

그 혼술을 피하기 위해, 하지 않기 위해 여러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달력에 음주 한 날을 표시해 보는 법.

챙피하지만 공개한다. 그래야 더 잘 지키는 걸 아니까.

지난번에 음주와 관련된 글을 쓴 후부터 쓴건데. 여전히 일주일에 2-3일은 술을 먹고 있다.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어제 아침에 복기를 해 보면서,

'으악, 지난주에 3일이나 먹었네' 생각이 되더라.

얼마나 먹었는지, 누구와 먹었는지를 생각해 보니, 많이 먹은 날은 별로 있지 않았는데, 혼자 먹은게 대부분이었던, 성질이 별로 좋지 않은 술이었다.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배를 채우기!"다.

우리 아버지는 술을 한번 드시면 거의 한달을 매일같이 드셨고,

술을 안드시면 한달을 한방울도 안드셨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신 주식투자자셨기에, 술을 드시는 기간에는 거의 왼종일 술에 취해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에 이상이 없었던걸 보면 참.. 대단한것 같기도,

아참. 평생동안 피우셨던 담배는 심지어 퀘퀘한 냄새도 잘 안났다)

그런 아버지는 술을 그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날이면 왼종일 아무것도 드시질 않았다.

속을 비워야 정신이 든다시며, 왼종일 누워만 계셨던 기억이 난다.

역으로 나는, 배가 비워지면 술생각이 난다.

문제는 회사에서의 나는 뭘 잘 먹지 않기에, 퇴근시간이 되면 배도 고프겠다.

기분좋게 하는 술한잔이 꼭 생각이난다는 거다.

왠지 혼자 먹는 술이 편하고 좋아 보인다.

이 무슨, 메멘토도 아니고, 금붕어도 아니고, 왜 맨날 그러는건지 원.

이때는 감성이 이성을 꼭 이겨먹을라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날은 집에 오자마자 밥을 챙겨 먹어버리고 있다.

'오늘은 꼭 술한잔 해야지' 라는 생각이 강했던 날도, 이제는 밥을 든든히 먹고 나면 그 생각이 대부분 사라졌다.

잘했다. 잘한거야.

어제는 양상이 약간 달랐다.

점심때 원래 산책을 하면서 책을 듣는 루틴인데

팀장님이 몇명하고 같이 식사를 하자신다.

점심을 두둑히 먹은 덕에, 저녁 시간, 속이 약간 더부룩하다.

웃긴다. 속은 더부룩하지만, 술을 한잔 또 하고 싶다.

배가 고픈건 아닌거 같기에 참는다. 참아본다.

어라.. 자꾸 한잔 생각이 난다.

안되겠다. 결국 밥을 득득 비벼왔다.

그렇게 취침 한시간도 남겨두지 않고 밥을 "든든히" 먹었다.

'아.. 자기 전에 밥을 먹다니'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에겐 술을 먹지 않고 밥으로 견뎠다!! 는 성취감이 더 크다.

술을 먹지 않았으니, 분명히 내일 아침엔 거뜬한 미라클 모닝이 시작 될거고,

역시, 오늘 아침은 3시 45분에 눈이 떠져, 이 글을 쓰고 있다.

술을 먹은 다음날의 부작용.

전술(前述) 했지만, 술먹은 다음날은 머리가 안돌아간다.

그게 가장 크지만,

하루 시작부터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4시에 일어나서 글쓰기, 독서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되지 못한다.

혼술한 날, 빨리자야 10시반 11시이기 때문에 6시간 수면을 위해서는 5시까지는 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것부터 틀려먹었다 -_-;;

회사 출근을 해도 머리가 안돌아간다.

"브레인포그"가 잔뜩 끼어 있다.

땀이라도 빼야 돌아가는데, 이제는 땀뺄곳도 없다 (평택에는 피트니스가 있었는데, 여기는 없다. 아깝다)

점심에 산책을 빡세게 하더라도 요즘엔 너무 추워 땀이 나지도 않을 뿐더러, 점심시간까지는 아직 멀었다.

하루의 시작이 꼬이니 왠종일 꼬인다.

아. 살빼야 하는데,

올해 큰 목표중 하나는 살빼는거다.

작년에 동료들과 함께 스위치온 식이를 하며 5kg 정도를 뺐는데, 결국 중단이 되어버렸다.

의지 박약인 부분이 가장 컸겠지.

올해 들어오면서 '다시 시작할까?' 생각을 하다가, 우선 마음을 접었다.

금주가 먼저다. 아, 금주까지는 아닐꺼다, 절주가 먼저다.

동료들과의 기분좋은 적당한 술자리는 할거다.

(내가 너무 극단으로 살고 있다고 아내에게 가끔 피드백을 듣는다.

술을 안먹으면 아무하고도 안먹고, 먹으면 맨날 먹는다..는 극단적을 산다는..)

혼술을 하지 않기 위해, 집에 와서 저녁은 상징적으로 먹을꺼다.

사실, 집에 아무리 빨리와도 6시반이고, 내 취침 시간은 10시이기 때문에,

식사시간은 늦을수 밖에 없긴 하다. 몸을 잘 적응시켜야지 뭐.

살빼는건, 운동으로 빼야지.

회사까지 23km, 자전거로 도전해 볼꺼다.

그리고 점심시간등을 이용해서 하루 만보는 걷고 있으니, 어느정도의 조절은 되지 않을까.

오늘 하루.

좋다.

오늘 아침도 상쾌하다.

좋은 루틴을 시작했고, 잘 마무리 하자.

점심때 산책을 하고, 저녁을 든든히 먹고, 아들들하고 기분좋게 장난도 치고, 10시에 자자.

쳇바퀴같이 "Restricted"한 것 같아도, 가장 절제된, Rounded/Sound 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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