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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12.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모습 (feat. 세상에 공짜는 없다. )

by Fidel / 밤바람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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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님! 사진 같이 찍어요!

이미 저희 직원과 같은 분이신데요!

지난 토요일, 한국장애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아래 행사에 다녀왔다.

재활협회에서 이런 행사를 할 때 마다, 초대를 꽤 받았었는데,

지금까지는 시간이 되지 않기도 했고,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던게 사실,

이번에는 얼마 전 다짐한 대로, 가족들과의 시간을 좀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선뜻 가겠다고 하셔서 , 함께 다녀오게 됐다.

(아내는, 평택에서 하는 줄 알고 가겠다고 한거라고. 당일 서울이 많이 막혀서 힘들긴했다)

생각보다 많은 인사를 "받다"

30분 정도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원래 멀리 사는 사람들이 더 빨리 오는 법이니까. 학교 다닐때도 그러지 않나.

학교 앞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지각시간에 간당간당하게 온다.

도착하니, 평소 안면 있던 협회 실무 직원분들께서 반갑게 인사해 오신다.

아들들을 보고도 친하게 웃어주신다.

사무총장님도 인사를 해 주신다.

국제협력국 국장님과도 인사를 나눈다.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의 회장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사무국장님과도 인사한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사를 해 주신다.

'어?? 내가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옷도 좀 제대로 입고 왔어야 하나. 싶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다? 티키타카?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의 사무국장님이

"벌써12월 중순인데, 이제는 좀 해 주셔야죠~?" 라고 장난반 진담반..으로 이야기 한다.

26년 장애인IT대회를 준비하며, 예상문제 set를 몇개 내 달라고 하셨었는데,

이런저런 상황으로 (혹은 나의 게으름으로) 아직 전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걸 '쪼으시는' 상황..

마음이 약간 불편하다.;;;

아이들이 함께 왔다고, 협회 선생님들이 이것저것 챙겨준다.

원래 체험을 다해야 준다는 선물 세트도, 아들들이 다 하지 않았음에도 (사람 많은게 불편하고 어색하단다)

선물을 챙겨주신다.

기념품도 사람마다 다 챙겨주고, 건우한테는 하나 더 챙겨준다.

생각해 보니,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도 12월 26일에 강의를 하기로 했구나.

이것도 잘 챙겨야 한다.

결국 가는게 있으니 오는게 있다. 아니지. 오는게 있으니 가는게 있어야 한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잠깐, 반감이 든다.

'뭐, 맡겨 놨나.. 나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베풀려고 하고 있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든다.

이내 고쳐 먹는다.

사실 내가 저 생각을 하는건 번아웃이 아직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쉬고 싶은 생각이 많기 때문이란걸 안다.

그분들의 선의를 생각해야 한다.

굳이 나쁜 걸 볼필요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아니니까.

나이가 들수록 그분들의 의도도 잘 보인다.

나를 위해, 나이가 들수록 그 분들의 선한 의도를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모습이다.

아,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거다.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나의 인생 후반무대를 마련해 주실지도 모를일이다.

Epilogue

"기념사진 찍겠습니다!!!" 란다.

이정도 인원이라면, 요즘 기념사진은 그냥 앉아있는 상태에서 많이 찍는데.

연단으로 다 나오란다.

건우가 왠일인지 찍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와 건우를 찍으러 보냈는데,

나와 안면이 그렇게 많지 않은 협회 선생님이 나를 내 보낸다

"에이, 이미 협회 직원이신데요, 같이 찍으셔야죠" 란다.

뭐지?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싶다.

사실, 작년에도 필리핀에 갔었고, 올해도 울산에 가서 행사를 같이 했으니,

많이 친해지긴 했지.

먼저 말걸어주고 챙겨주신 협회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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