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에 휴가를 낸 후
어제까지 휴가. 10여일만에 회사를 다시 나가는 날이다.
사실,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장례는 이번주 화요일까지 모두 끝이 났고,
화요일 저녁부터는 울산에서 열리는 Global IT Challenge에 참여해서
금요일까지 행사를 운영했다.

회사는 내가 할수 밖에 없는 일이고,
장애인에 대한 IT 행사, IT에 대한 교육은 어찌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십수년간 장애인 IT 교육, 대회를 운영해 오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여서인 것도 있겠지만
그 시간동안 직접 느끼고 해 보니
이 활동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된듯 하다.
하고 싶은 일 vs 해야 하는 일.
이 문제는 참 난제다.
해야 하는 일은 말 그대로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지는 않은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고 싶은 일은, 대부분 하면 에너지가 나는데,
생활을 영위하기엔 불확실성이 많거나, 수입이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경우 두개 다에 해당한다.
어쨌든 이번 4일동안 겪어 보니,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사실은
"해야 하는 일"도 항상 에너지가 나는 일만은 아니다. .는 것.
하고 싶은 일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되는 순간
가지고 있던 열정이 의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내 영혼의 에너지를 맑고 밝게 해 주었던 봉사활동이
내 밥줄이 되는 순간, 그 고결성이 없어지는 것 같달까?
그건 그대로 남겨둬야, 그 순수성이 유지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이 해야 하는 일이 되는 순간, 참 안타까운 상황이 올 수 있지만,
내 짧은 소견에는. 그렇게라도 해야
하고 싶은일 + 해야 하는 일.. 이 엮이지 않을까?
덕업일치, 그래도 한번은 해 볼만 하지 않을까..
다만, 그 일을 업으로 하기 전에.
꼭 제대로 경험해 보고,
"이 일을 내가 업으로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은 해 보는게 좋겠다.
이번에 그런 생각으로 직접 해 보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고민도 되었던게 사실이다.
- 내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걸 계발해 내고 지속할 수 있을까?
- 가계 운영을 하기 위해 어떤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을까?
-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이렇게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을까?
- 나는 나의 비전을 함께할 동료들을 데리고 있는가.
등등.
하지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 .아니 할수록 에너지가 나는 일을 해야 한다.
이제, 꿈틀대 보자.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77. 일상에서 행복을 마주하려면. (0) | 2025.11.02 |
|---|---|
| 175. 에이, 말을 그렇게 하지 말고~ (0) | 2025.10.31 |
| 174. 진심으로 도와주기. [할거라면] (0) | 2025.10.30 |
| 173. 일상으로의 회복. (0) | 2025.10.29 |
| 172. 사람을 향한 진심. (0) | 2025.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