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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48.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될때까지.

by Fidel / 밤바람 202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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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2주간 주말에 3개의 주제, 4번의 강의를 해야 했다.

문제는 모두 다 처음 해 보는 강의였고, 지난주와 어제 강의는 아예 강의 초안부터 다 만들어야 했다.

이제 오늘 오후 강의 하나가 남았다.

강의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지난주와 어제 강의 준비가 쉽지 않았다.

특히 어제 강의는 6시간동안, 장애청소년들 대상으로 GPT와 엑셀, 파워포인트를 하는거라.

생각보다 진짜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들어갔다.

그 어려운게 어제 끝났다. 일요일 강의가 남긴했지만, 이 강의는 '해 오던'류의 강의라 그래도 부담이 적은편.

집에 들어와서 휴식 시간을 좀 가져도 되겠다 싶었다.

음악을 듣지 않고 보니.

하루에 대한 보상을 "음악"을 통해 듣고 싶었다.

그래서 듣고 나면 마음이 찡한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를 찾았다.

https://youtu.be/jz8EucFSkxc?list=RDjz8EucFSkxc

 

왠지 들으면 오늘 하루를 쓰다듬어 주는 듯한.. 보상 받는 듯한 느낌의 노래라 가끔씩 듣는다.

꾸역꾸역 이겨낸 하루의 끝에도 들으면 좋지만, 어제처럼 뭔가 해낸 후에 들으면 더욱 찌릿한 노래다.

그래서였을까. 음악을 들으며 보게도 되더라.

그런데... 한곡을 연주하는데 가수 두분이 진심을 다 하는게 보인다.

악기만 해도 피아노. 실로폰, 멜로디언, 탬버린. 트라이앵글..

3분남짓되는 그 짧은 시간을 연주하는데, 저 악기를 두 가수가 나와서 다룬다.

얼핏 든 생각.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3분인데, 저렇게까지 준비를 한다고? 하는 생각.

그냥 단순하게 하나나 두개에 집중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해서 얼마나 퀄을 올리겠다고, 어렵게 할까? 하는 생각이 툭 들었더랬다.

작은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생각해 보니 그게 맞았다.

내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주고 싶다면 1초라도 최선을 다하는게 맞았다.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었을 뿐.

아니, 생각해 보니, 나만해도 오늘 그 여섯시간 준비를 위해 거의 한달을 머리 싸매지 않았는가.

여섯시간과 3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본질은 같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좀 더 생각해 보니,

모든 일에 그렇게 할 수 는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마음이 가는 일에는 그렇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매사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인생의 태도가 남다는 사람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런 사람이 못된다.

하지만, 내가 의미를 찾은 일,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 (누가 시킨일이 아니라)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결국 또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지,

내가 일을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 일에서 힘을 낼 수 있을지

그래서, 그 일의 작은 순간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나에 대해 알아야 가능하지 않을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는 진짜 쉽지 않다.

그래도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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